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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 없이 발매된 유로2004....개인적으로 항상 피파보다 뒤에 발매되는 만큼 많은 부분이 향상되어서 발매되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계속 즐겨오던 시리즈 중에 하나라 이번에도 이래저래 뒤지다가 예약판매를 하는 곳이 있길래 냅다 구입을 하게 된 게임입니다.


일단 그래픽적인 면을 보면 피파와 비슷한 라인(?)의 게임인 만큼 그래픽은 축구게임에서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 하더군요......확실한 광원효과에 선수들의 얼굴이며 경기장 모습, 피파보다 세밀해진 잔디까지...아마 플스에서는 더 이상의 그래픽적인 효과를 기대하지 못하도록 만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엔 날씨의 변화와 PK나 반칙 등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다르게 해서 피파04보다 한결 나아진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더군요...이 부분만큼은 앞으로도 아마 절대적인 자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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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엄청난 광원효과!!!!!!와 웅장한 경기장, 선수의 모습은 더 이상의 발전은 없는 듯...


그리고 음향효과 또한 피파보다 한결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군요.....‘돌비 프롤로직 2를 괜히 넣은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관객의 응원소리라든지 공을 찰 때의 소리, 슬라이딩 등의 소리가 더 세밀해 졌습니다. 특히 관객의 응원소리는 정말 ‘죽음입니다.’ 골을 넣을 때의 환호성이나 반칙 등에 대한 ‘우~~~’같은 소리도 정말 대단하더군요....피파04에서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유로에선 그 효과가 더 대단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정작 중요한 게임 플레이시의 느낌이나 시스템은 어떠한가? 한 마디로 말해서 점점 ‘사실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공의 움직임은 피파04에서와는 다른 오히려 위닝과도 비슷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위닝처럼 된 것도 아닌 피파와 위닝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할까요? 위닝의 공의 움직임이 좀 오버하는 면이 없진 않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피파보다는 사실적인 것임에는 사실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공의 움직임이 위닝 쪽에 가까워 졌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스 할 때의 공의 움직임도 피파04에서와는 달리 중간에 몇 번씩 튕기기도 하고 로빙으로 날아온 공을 받을 때의 공의 튕김도 피파처럼 한번에 트래핑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좀 튕기다가 받는 등 이 부분에서는 꽤나 신경을 쓴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피파에서 발에 붙어 다니는 듯한 공의 모습도 꽤 달라졌고 말이죠.

그리고 센터링 시의 느낌이 04이전의 시리즈에서처럼 시원한 느낌과 함께 휘어지는 모습은 꽤 놀랍더군요. 피파에서의 그 딱딱함이 느껴지는 센터링이나 로빙 패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확실히 눈에 띄게 개선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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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링 시의 모션과 공의 움직임이 피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죠..


또한 선수들의 모션도 한결 부드러워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달릴 때의 모습이나 공을 몰고 걸어갈 때 그리고 태클 시의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로빙이나 스루패스, 숏패스 등을 받을 때 그리고 센터링 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모션은 개인적으로 피파와 위닝보다 낫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피파는 너무 딱딱하고 위닝은 너무 오버액션 같아서 말이죠) 하지만 역시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디딤발’의 문제는 피파2005에서 제발 고쳐주었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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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션들이 모두 가능!!!!

(이라고는 하지만 그 다양성은 아직 위닝에는 미치지 못하죠..)


그리고 패싱 시스템도 꽤 바뀐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피파에서처럼 패스하면 무조건 받는 식이 아닌 어느 정도 공에 따라서 선수들이 움직인다고 할까요? 피파에선 선수들에 맞춰서 공을 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유로에선 공을 주면 선수들이 와서 받는다...라는 느낌이 꽤 들더군요. 물론 게임 전체적으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식의 변화는 꽤 좋은 것 같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로에서 가장 좋게 보는 것 중에 하나가 개인기로 인한 돌파와 함께 두 가지의 스루패스인데요. 유로의 개인기 돌파도 개인적으로는 피파와 위닝보다 좋게 느끼는 부분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개인기의 종류는 다양하지 못하지만 피파의 그 엄청난 압박수비로 개인기 돌파는 어림도 없었던 것이나 위닝에서 어느 정도 익히기기만 하면 11명 제끼기가 가능한 것보다는 적정 수준으로 돌파가 가능하게 한 것은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의 스루패스.....한 가지는 힘 조절을 하지 않는 오토 스루와 다른 한 가지는 매뉴얼 패스라고 해서 피파04에 있었던 스루패스나 위닝의 매뉴얼 패스와 비슷한 개념의 패스가 생겼더군요......뭐 상황에 따라서 두 가지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은 좋았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매뉴얼 패스만 있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어느 정도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치에 대한 부분이 겉으로 보이게 된(?) 것 같기도 하더군요...사실 피파04에선 그런 부분은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할 정도로 티가 안 났지만 유로에선 개인기로 인한 돌파나 패스의 성공 등이 선수들의 능력치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았습니다. 특히 후반전에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죠....

골키퍼의 지능의 향상으로 피파에서 잘 들어가던 중거리 슛이 안 들어가던 것도 좋은 것 같았고요……헤딩도 여전히 잘 안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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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 전 메뉴도 상당부분 많은 변화를 보여주죠...위닝과 흡사합니다...

 

뭐 이렇게 피파에 비해서 여러 가지로 발전하긴 했지만 역시나 EA답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니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미드필드 상에서의 공방이죠......피파04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뒷걸음치기를 유로에서도 그래도 하더군요. 무슨 뒷걸음치다가 쥐 잡을 일 있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그렇게 뒷걸음을 치니 약간 짜증이 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위닝을 좋아하는 것이 미드필드에서의 공방이 치열하다는 것인데 피파에서도 이것은 좀 배웠으면 좋겠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을 잡고 걸어갈 때‘만’ 그렇다는 것이고 뛰어갈 때는 어느 정도 붙어서 몸싸움을 벌인다는 것이랄까요? 만약 뛰어가는데도 뒷걸음치고 있으면 시디를 그대로 뽀개버리는 만행을 저지를지도 모르는....ㅡㅡ;;

그리고 피파에서 있었던 고쳐지지 않은 문제점 중에 하나인 두 번 저장하기!!!!!! 이건 왜 또 그래도 갔다 옮겨 놨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군요. 그나마 피파에서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다행이지 정말 처음 하는 사람들은 열 받아서 플스를 걷어찰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정발임에도 불구하고 자막, 음성 모두 영어라는 점!!!!! 어설프게 마나 한글 해설이 세삼 그리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고 싶은 문제점은 키 조작에 대한 반응!!!! 물론 게임 플레이 내에서는 당연히 그런 반응이 없지만 메뉴 조작 시 보이는 그 느려터진 반응은 계속 보다보면 나아지긴 커녕 짜증이 만발로 일어납니다....(으 짜증나.......)


하지만 이런 피파나 유로의 모습이 재밌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칭찬도 하고 욕도 하고.......뭐 그러면서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하지만 이젠 어느 정도 어느 정도 추구하고자하는 것을 보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렇게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결정하는데 대한 유저들의 반응이 하도 가지각색이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 아케이드 적으로 만들 때는 점수 많이 나온다고 욕을 하고 지금처럼 사실적으로 변해갈 때는 또 어설프게 만들고 있다고 욕하고....이러니 EA에서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처음에 만들던 스타일인 아케이드적인 모습을 한층 살려 만들었다면 지금은 사실적인 것은 위닝, 아케이드적인 것은 피파 뭐 이렇게 완벽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일지도 모르죠. 사실적인 그란투리스모가 있기가 많으면서 아케이드적인 번 아웃이나 니드 포 스피드 같은 게임도 인기가 많은 듯이 말이죠. 하지만 지금의 EA의 피파계열의 게임들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을 지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어떤 모습으로 그 완성된 모습을 보일지는 모르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이기 전까지는 비판이 아닌 비난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소감들을 보면 말이죠. 물론 그 완성된 모습을 보이는 기간이 너무 길다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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