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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HoliC

탄탄한 시나리오의 재미...XIII

산다는건 2007. 12. 9. 14:34
발매된지는 한 참 지났지만...
 
그래도 해 보고 싶은 것은 얼마가 지난 게임이든 간에 해 보는 성격이라
 
전역을 하고 한 동안 돈을 좀 모은 후에 바로 구입한 첫 게임이 바로 XIII이다.
 
개인적으로 FPS게임은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인지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따라 주질 않는다...)
 
거의 해 보지 않았는데
(콘솔로 즐긴 FPS라고 해 봤자 콜 오브 듀티가 전부다...)
 
그냥 '필'이 꽂혀서 충동구매하다시피 해서 사 버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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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만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필'이 느껴진다고 해서 시작은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시작하자 마자 느껴지는 울럼증을 다스리느라 게임의 절반에 가까운 플레이 타임을
 
울렁증과 함께 보내야 했음은 물론이요 그로 인한 정신적 압박 또한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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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플레이로의 연결이 아주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럼 악조건(?) 하에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탄탄한 시나리오와 화끈한 액션, 잠입에 중심이 맞춰진 재미 때문임에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게임의 시작부터 자신의 존재조차 모르는 주인공을 보면서
 
본 아이덴티티의 스파이적인 냄새와 함께 적들의 공격으로 인한 액션에서
 
007의 화끈한 액션의 냄새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중간중간 꽤나 중요하게 삽입되어 있는 '잠입'은
 
이게 얼렁뚱당 해치워도 될 듯 하면서도 안 되는 것이 참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 착한 구석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잠입'에 대한 부분은 좀 더 보강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모름지기 FPS가 총 쏘고 부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이미 오래전 박혀 있던지라 이러한 요소는 나름대도 즐길만 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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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기본메뉴에서조차 본 게임의 느낌이 드러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카툰 랜더링과 스토리에 있다.
 
FPS의 중요한 점은 리얼리티도 한 몫한다고 생각하는데 카툰 렌더링으로 제작된
 
XIII는 그러한 리얼리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물리엔진의 효과 또한 없다.
 
그로인한 '리얼리티'의 절감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일직선으로 향해 가는 스토리는 이 게임의 자유도를 없애버리고 말았다.
 
최소한 게임이라면 어느 정도의 자유도는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게임에서 자유도란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가 없다.
 
오직 스토리의 끝을 향한 무한한 질주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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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보조 화면은 확실히 눈요깃거리는 된다.
 
확실히 그러한 두 가지 이유가 이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킨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스토리에 대해서 조금 더 말해보자면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다. 뒤에 어떻게 될 것인지 설명이 없어도
 
다 알 수가 있을 법한...마치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의 흔해 빠진 스토리를 보는 느낌이다.
 
거기다 마지막의 어이없는 반전(?)과 엔딩은 나로 하여금
 
'설마 끝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허무했다.
 
최소한 섬뜩한 반전이라도 기대했거만
 
마치 TO BE CONTINUE를 연상케 하는 마지막 자막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지금도 내 머리는 미궁 속에서 헤매고 있다.
(2주차에 뭔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있기 만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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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의 상황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화면은 진행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러한 단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XIII이 재밌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솔직히 아쉬운 부분이 없다면 말이 안 되지만
(솔직히 모든 게임에는 다 아쉬운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전체적인 퀄리티를 놓고 보자면 수작에 해당하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이제와서 말하는 것이지만 킬러 7을 애초에 사고자 했었는데
 
잘 못 산 게임이 XIII이다. 하지만 잘 못 샀다는 것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재미'만큼은 충분히 보장 받았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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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올 때까지 나는 뒤에 '무언가'가 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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