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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이런추억이 곧 사라지게돼, 어떻하지?" 그....."그냥 음미하자"
(극 중 조엘과 클레멘타인...)
 
개봉하고 dvd까지 나오고 그 뒤로도 꽤 시간이 흘러버린 영화이지만
 
그래도 입소문이 상당해서 구입결정을 해 버리고 (거의 충동구매 수준이다..)
 
시간이 없었어 미루다 미루다 겨우 보게 된 이터널 선샤인 입니다...
 
시작은 일상에 지친 조엘이 그냥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거기서 클레멘타인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게 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라면
 
그 여행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여튼 영화는 초반 두 남녀가 만나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회상장면으로 넘어가 버리고
 
중요한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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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캐리는 조엘의 심리연기를 아주 퍼펙트하게 해 냈다고 생각된다.
 
회상 장면은 통해서 둘의 전 관계와 어찌하여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 과정이 아주 잘 짜여져 있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전개는 속도감이 있는 전개를 보여주며
 
중간중간 위트 넘치는 대사들은 영화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고 생각됩니다.
 
주연 배우 두명을 제외하고 다른 조연들이 많지 않다는 것도
 
쓸데없이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도록 해 주어서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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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군더더기가 없는 절제된 전개를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지루함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데
 
아마도 크고 화려한 어떤 사건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아서....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너무 평평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요? 큰 굴곡이 존재하지를 않았습니다.
 
절제된 전개로 인한 전개의 단순함으로 그렇게 보여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뭔가 좀 더 몰입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다면
 
영화가 더 괜찮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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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틴 던스트.....막판의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그리고 그런 평면적인 전개로 인해
 
배경음악까지 너무 조용한 것만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종일관 잔잔하면서 클래식한 음악들이 배경에 깔리는데
 
약간의 지루함이라도 그런 배경음악을 만난다면 잘 못 하면 관객들의
 
꿈의 나라로 직행시켜 버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건'과 '잔잔한 음악'이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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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우드...아마도 보신 분들 중에서는 '저 xx 맞아야 돼!'라고 생각하실 듯...
 
하지만 식상해진 사랑 이야기를 '기억 삭제'라는
 
sf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요소를 첨가하여
 
새로운 스타일로 다가온 미셸 공드리 감독의 능력은 뛰어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이제는 비슷비슷하게 변해가는 사랑 이야기에서 이런 스타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이 영화 때문에 왠지 '수면의 과학'도 보고 싶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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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속에서 조차 처음에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각 캐릭터에 잘 배치된 배우들은
 
지금까지 생각하던 이미지와는 다름 모습들을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개그 캐릭터'로 통하는 짐 캐리의 내면연기하며
 
케이트 윈슬렛의 보라색 머리에 왈가닥 성격
 
스파이더 맨의 히로인 커스틴 던스트와 반지의 제왕의 히어로(?) 일리야 우드...
 
평소 생각하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버려서
 
처음에는 '뭐야 저거?'라고 생각되지만 보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게 되어 버립니다.
 
그 만큼 각 캐릭터들을 잘 연기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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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필사적으로 도망다니지만....결국 Delete 되어 버린다.
 
영화의 종반부에서 조엘의 기억은 기어이 삭제되어버리지만
 
결국에는 클레멘타인을 다시 만나고 과거의 행했던 자신들의 일을 어떤 계기로 알게 됨으로 인해
 
둘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되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전에 이미 그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억을 지웠다 하더라고 이미 예전에 가지고 있던 '감정'까지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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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운다고 '감정'까지 지워지지는 않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멜로이자 드라마이자 sf적인 영화였습니다.
 
나름 재밌게 보았는데 어찌 보면 재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참 애매모호한 영화였습니다만
 
dvd 구입을 후회 할 만한 영화는 아니고 오히려 추천에 가까운 영화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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