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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궁금해져. 우리가 하는 일을 신이 용서하실지...하지만 금새 깨닫곤 하지.
신이 오래전에 이 곳을 떠났다는 것을...
(극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정말로 신이 있다면 아프리카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보고만 있을지..
정말로 궁금하다. 한 나라 안에서 같은 민족들끼리 죽이고 죽임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그러한 전쟁의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밀수로 팔고 세탁하고...
정말이지 구역질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다이아몬드 세탁 과정이 거의 진실이라면
정말이지 다이아몬드 자체에는 얼마만큼의 피가 농축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영화는 시작부터 다이아몬드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니는 내전 등에 관해서 알려준 다음 시작한다.
마치 다이아몬드가 어떤 식으로 우리 손에 들어오는지를 보여주겠다는 느낌도 들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사실 다이아몬드가 들어오게 되는 과정보다는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내전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느 쪽이든 그렇게 해피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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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는 디파티드에 이어 아주 터프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미 소재에서부터 부정적이니 내용이나 엔딩이 희극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렸었지만
그래도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까지 영화가 상당히 비극이라는 것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주인공 대니의 죽음이야 영화의 중반을 넘어서게 되면 어느 정도 예측가능하게 되지만
솔로몬의 아들이 세뇌를 당해서 아버지도 못 알아보는 장면은 영화 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중에는 어느 정도 정신이 돌아오기야 하지만 세상을 알기에는 너무 어린 아이들까지
세뇌시켜서 정부군을 죽이는 장면은 정말이지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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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코넬리는 여전히 매력적으로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우는 나라의 수장들이란 사람들은
허구헌날 탁상공론이나 펼쳐서는 "이래서는 안 된다." "저렇게 해야 옳지 않은가"등의
말 주고 받기나 하고 있다. 정작 실질적으로 뭔가를 한 것은 영화를 보는 내내 거의 없었다.
도대체 맨날 한 말 또하고 다시 할 거면 왜 모이는지 알 수가 없다.
그 시간에 차라리 아프리카에 직접 가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없어져야 되는가를 보는 것이
차라리 그들을 도와주는 가장 빠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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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비극적인 장면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 장면이다...
 
영화는 그렇게 정치적인 색깔과 함께 주인공 그룹이 다이아몬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액션, 정부군과 반란군의 전쟁 등의 액션을 조합하려고 하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
실제로도 어색하지 않고 두 가지 색깔이 잘 조합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거기에 솔로몬이 아들을 찾아가는 과정과 사실성이 부수적으로 맞물려서 영화가 지루하지 않다.
 
한 가지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가 18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것은
영화 자체의 잔인함이나 선정성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서 그런 장면은 아주 약간에 불과하고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이 영화가 18(19세인가?)세 관람가 판정을 받은 것은 부수적으로 맞물려 있는
사실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고 마약을 하고 음주를 하는 장면을 비롯하여
영화 군데군데서 아주 사실적인 부분들이 나타나 있다.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말이다.
물론 실제로 보기 전에 그것이 사실적인지 어떤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내전과 세뇌 등의 상황으로
보았을 때 그러한 풍경이 사실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직도 그 곳에서는 내전과 동시에 다이아몬드를 착취하기 위해 동족을 노예로 부려먹고
세탁을 하고 밀수를 하며 그 돈을 군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이지 다이아몬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고 과연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현실에서 먹힐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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