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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보다는 영상을 즐겨야 할 것 같다..
 
분노의 질주와 에이트 빌로우로 잘 알려진 배우 폴 워커..
아마도 그의 연기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는 조폭 영화답게 시종일관 때리고 부수고 죽이고 욕하는 스타일로 진행된다.
사실 이 영화에서 대사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마치 씬시티나 킬빌을 볼 때 대사보다는 영상에 의미를 두듯이
이 영화도 대사나 내용보다는 영상미에 초점을 맞추어 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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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워커의 연기를 유감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된다.
 
dvd 패키지 뒷면에 보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이런 말을 적어놨다.
"당신이 이 영화에 대한 어떠한 평가나 의견을 듣더라도 영화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이 영화가 주는 긴장과 몰입을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이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다.
이 영화의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긴장과 몰입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평가나 의견은 좀 들어보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쿠엔틴이 저런 말을 한 이유는 자신의 영화 스타일과 비슷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폭력'이 주가 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 '폭력'의 스타일도 어떻게 보면 쿠엔틴 타란티노의 색깔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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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빌이나 씬 시티의 수위를 조금 낮춘 듯한 폭력을 보여준다.
 
그러한 아주 비주얼 적인 면을 강조한 '폭력'에다가
거의 일방통행처럼 나아가는 스토리 구조는 긴장과 몰입을 업 시키는데는 최고다.
하지만 너무 깝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자유도'를 상실한 GTA를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너무 주인공의 동선에만 맞추어진 전개는 확실히 보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정보도 한정되고
그로 인해 나중에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좀 더 다양한 시점에서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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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한 비주얼 뿐 아니라 전체적인 영상미가 뛰어났다고 생각된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느 정도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폴 워커의 연기는 요즘 제대로 오르고 있는 추세인 것 같고
총 가지고 튄 꼬맹이 역을 맡은 카메론 브라이트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외의 조연들도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기억에 남는 연기를 보여준 인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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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종일관 칙칙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딱 어울린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이 영화는 그다지 잘 만들어진 영화는 아닌 것 같다.
그냥 범작의 수준이랄까?
감독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기보다는 왠지 자신이 좋아하는 감독의 스타일을
표방하여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가 약간의 스토리 부재와(솔직히 반전이 영...) 어쩡정한 '폭력'은
이 영화를 더더욱 범작의 수준에 머물러 있게 하는 것 같다.
좀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무언가가 필요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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