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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문명은 파괴되지 않는다...스스로 붕괴하기 전까지는...
(영화 오프닝의 멘트...)
 
멜 깁슨이 감독으로 한 영화는 브레이브 하트 밖에 보지 못 했다.
90년대 초반에 만들었던 더 페이스는 뭐 들어보지도 못 했었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당시 군대에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브레이브 하트는 나름대로 걸작이라고 생각했던지라 아포칼립토도
조금은 기대를 가지고 '기본은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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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원매쇼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여준다.
 
초반에는 역시나 평온한 모습의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 식구,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침략자에 의해 죽고 죽이는 혈전이 조금은 눈에 띄게 보여졌다.
물론 마지막은 해피 엔딩.....(다들 예상은 했겠지만...)
하지만 정말이지 전체적인 파트로 나눠보면 정말이지 '뭔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처음 20~30분동안 평온한 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대략 15~20분동안 침략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거의 1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포로로 잡혀서 질질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여기까지만 해도 적어도 1시간 반이라는 런닝 타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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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인공 마누라라고 끝까지 살려주는 센스라니...
 
그리고 추격씬이나 대략 적의 족장 및 떨거지들 해결하는 시간 30분가량..
'정말이지 이 무슨 해괴망측한 구분이란 말이냐?'라고 생각이 되지만
거의 비슷하게 나뉘었다고 생각된다.
정말이지 이 영화에서는 추격 및 적 물리치기에 중점을 둔 것인지
아니면 포로로 잡혀 있는 모습에 중점을 둔 것인지 정말이지 의문이다.
최소한 적들을 물리치는데 런닝 타임의 1/3이나 많게는 절반 정도는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무슨 적들 물리치는데 30분이라니..
그것도 화살 맞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대략 7,8명 정도를...
정말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도대체 주인공하고 마누라만 살리고 나머지 주민들을 다 죽이는 이유가 뭐야?
나는 처음에 포스터를 보고 최소한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이 조금은 집단으로 살아남아서
집단 대 집단으로 혈투를 벌일 줄 알았드만
1시간 가량 끌려가서는 그냥 다 죽는다는 설정으로 마을 사람들을 다 죽이다니...
물론 직접적으로 죽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주인공이 탈출한 후 그 어디에서도 그들을 살아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한 마디로 조연들이 너무 죽어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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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셀 것처럼 나오더니 그냥 죽어버린다..

 
영화의 맛을 살려주는 것이 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이렇게 조연들의 비중을 무자비하게 없애버리는 것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최소한 몇몇과 함께 살아남아서 혈투라든지 기타 다른 상황에 들어갔더라면
좀 더 긴장감이라든지 박진감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렇다고 굳이 이 영화가 나쁜 점만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영화 전반에 걸쳐서 모두 마야어로 (맞나?) 대화를 하는 것들이나
당시의 마야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들을 보면 꽤나 그들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공을 들였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거기다가 배우들이 맨몸에 맨발로 숲을 헤치는 모습들을 보면
꽤나 열심히 이 영화를 찍었다는 생각도 가지게 만들 정도로 열연을 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배우들의 열연이나 공을 들인 것만으로는
이 영화가 가진 다른 단점들을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브레이브 하트만큼만 나오기를 기대했던 나로써는 실망이 많았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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