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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미국의 인디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구입한 썸서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본 영화가 되었다.
왜 좀 더 빨리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영화를 마무리했었는데
상당히 요즘 시대에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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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의 주의력결핍은 지금 상당한 문제가 되고 있는 질병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나는 무엇에 중독되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영화 속 거의 모든 인물이 어느 것에 중독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좋아하는 배우일 수도 있고 마약일 수도 있고 손가락을 빠는 것일 수도 있다.
'중독'이라는 것이 단어의 이미지로만 본다면 그다지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왜냐하면 중독하면 '마약'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나쁜 것이 아니면서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고 삶의 활력을 준다면 과연 그것이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
저스틴같이 손가락을 빪으로 인해서 심리적 안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을 그만두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만두게 할 생각이 없다.
더더욱이 그러한 행동을 그만두게 하기 위해서 약을 사용하게 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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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가장 정상적이고 정신적 지주가 되는 치과 선생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문제는 '중독'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라고 본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가정은 그다지 화목한 가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부사이의 관계도 거짓이 없다고 할 만한 관계도 아니고 부자사이에도 갈등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렇게 보이지 않는 갈등을 가족들은 각자가 중독되어 있는
어떠한 한 존재에게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모습은 영화가 끝나는 시점까지 '해결되었다'라고 할 만한 증거를 보여주지 않는다.
심지어 주인공 저스틴은 마지막에 결국 약을 끊고 다시 손가락을 빨게 된다.
나는 차라리 그 편이 낫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저스틴만 보았을 때 그 편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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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단 한명도 없었다고 생각된다.
 
영화는 시종일관 저스틴의 행방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내용도 저스틴의 심리적 변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이 되는데
그러한 진행으로 왠지 모를 갑갑함을 느끼게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싶다.
다른 에피소드들 하나 없이 주인공만 계속 보고 있자니 무언가 클라이맥스라는 것이
없어져 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좀 더 가족 중에 한 명을 에피소드에 첨가시켜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여주는 것이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영화가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영화는 아닌 만큼
그러한 모습을 꼭 보여 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영화의 진행이 너무 심심했다고 생각된다.
마치 우리나라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랄까?
 
하지만 왠지 현재 가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서 씁쓸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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