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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조로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린 스파3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어제 보려고 했었지만 그놈의 매진 덕분에 오늘 조조로 보고 왔지요

(누구덕분에 오프닝도 놓쳤지만 말입니다.)

과거 예고편을 올리고 반년의 시간이 지나 전세계의 수 많은 팬들을 기대에 부풀게 했던 스파3....

개인적으로 기대를 안 했다고 하면 순 구라고 저번에 올라온 해리와의 예고편은 기대만발 모드로 돌입시켰지요.

그럼 사설은 이만하고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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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예고편에서 본 후 반년이 지났다!!!!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가 이 정도로 만들어진 것은 오로지 감독의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만큼 영화의 구성을 제대로 짰다는 얘기가 되면서 반대로 자칫 잘 못하면 3억달러짜리 졸작이 되었다는 얘기죠.
물론 이 이야기에 반대를 하시는 분들은 분명히 계시겠지만 이건 어디까지 제 '기준'으로 판단한 거니 용서를..쿨럭
처음 3명의 적이 등장한다고 했을 당시 '죽이는데'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역시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그러한 기대가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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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말마따나 하나부터 열가지 '우연' 투성이다. 떨어졌을 뿐인데 스파이더 바이크 옆이더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적들은 확실히 세 명입니다.
허나 과연 그 세 명의 적들이 전부 제 구실을 해 주었느냐? 라고 생각을 해 본다면
아마도 '절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 듯 싶습니다.
그 만큼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고블린 2세, 샌드맨, 베놈은 몽땅 엑스트라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중이 적습니다.
제 친구인 방랑늑대의 리뷰에서도 나오듯이 인질이 없어도 스파이더맨을 안드로메다로 가뿐히 보낼 수 있는 베놈조차
어처구니 없는 결말과 함께 순식간에 소멸되어 버립니다.
 
베놈이 그 지경이니 과연 그린 고블린과 샌드맨은 얼마나 스파이더맨과 대적을 할 지는 불을 보듯 뻔하죠.
해리는 한 번 쥐어 터지고 나더니 말 한마디에 같은 전선으로 갈아타 버리고(복수심은 어디에?)
샌드맨은 인질극에 라이브 쇼를 펼칠 때는 언제고 역시나 피터의 '용서하겠습니다.' 말 한마디에 훌쩍 떠나고...
완전 스파2의 결말이 재탕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진정한 적이란 존재는 개뿔도 없더군요.
물론 4번째 적이라고 뒷소문을 떠들던 '자신'과의 싸움조차 흐지부지 되어버렸으니...
적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1편의 그린 고블린 1세(?)가 가장 적다운 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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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 부분만큼은 극강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최고의 장면!
 
아마도 이러한 문제는 너무 많은 적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다들 생각하실 겁니다.
한 번에 세 명의 적을 없애자니 당연히 각 적들의 비중은 적어질 수 밖에 없고 어떻게는 마무리는 지어야 하고
그렇다고 다 죽일 시간도 없으니 한 명은 같은 편으로 만들고 한 명은 해탈하고 한 명만 죽이는 씩으로 갑니다.
정말 난잡하기 그지 없는 '적'과 '전개'가 끊임없이 펼쳐지죠.(이미 막장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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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말빨에 넘어가서 같은 라인 타다가 결국 죽고마는 해리...
 
그렇다면  MJ와 피터 사이의 삼각관계를 조성하는 인물인 그웬 스테이시는 어떨까요?
솔직히 이 캐릭터의 비중과 영향 또한 '있으나 마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가 싶더니 갑자기 '날 이용한 거군요'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지더니 행방 불명....어쩌라고?
정말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난잡하면서 연관성 없는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2편까지는 그나마 스토리적 부분도 괜찮았다고 생각되었지만 이번 작에서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뭐 스토리와 전개는 어찌되든 상관없으니 건물이나 넘고 적들이나 보여달라! 고 외칠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역시 실망을 하게 만들더군요. 건물 날라다니기야 1,2편에서 볼 만큼 보았으니 아무래도 3편에서는
'적'들에 대한 표현이 얼마나 뛰어난가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습니다만 샌드맨을 제외한 나머지 적들은
정말이지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해리야 1편의 고블린과 같으니 패스!
베놈은 다이어트를 했는지 홀쭉해져서 나타나 버리고(나오질 않으니 감상이 될리가 만무...)
역시 믿을 건 샌드맨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샌드맨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세포와 규소의 합성장면이나 모레가 된 이후 모레가 모이는 장면은
정말이지 서프라이즈한 퀄리티의 그래픽을 보여주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인 그래픽의 수준을 보았을 때는 1편 때와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몇몇 장면은
약간 어색한 면도 없잖아 있었어 (특히 샌드맨이 모레가 되어 날리는 장면...) 실망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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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바람둥이 MJ...허나 아비와 아들한테 인질이 되고 베놈에게까지 인질이 되는 순탄치 않은 삶을 산다.
 
뭐 결론을 말하자면 시작에서 말한 듯이 감독의 역량으로 억지로 이 정도의 완성을 보였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3억달러라.....솔직히 6000만 달러정도가 쓰인 300의 비쥬얼이 더 나앗다고 생각 중입니다.
물론 두 영화가 추구하는 부분이 틀리긴 하겠지만 말이죠.
(물론 스파이더맨의 고공낙하 장면에 돈이 엄청나게 사용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소니측에서는 아마도 플스3의 부재와 자신들이 밀고 있는 블루레이를 위해 스파이더맨을 더 많이 제작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 선에서 멈춰야 그나마 좋게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비관적으로 말하자면 스파이더맨3로 아이맥스관을 소비하느니 차라리 캐러비안의 해적이나 슈렉을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이맥스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리뷰로 끝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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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췌 나와서 뭘 했는지 알 수 없는 캐릭터 중 한 명인 그웬 스테이시...삼각관계가 성립이 된 건지도 모르겠다.
 
너무 비관적인 리뷰라는 생각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만 정말이지 별로 좋게 볼 만한 부분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3 자 돌리 형제의 맏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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