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see you.....when i see you
(극 중 맷 데이먼)
 
오션스 시리즈가 처음 시작할 때 그 화려한 캐스팅에 정말 치를 떨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에 돈 치들 등의 연기파 배우들까지 정말 엄청난 출연진에 완전 혹해서 보았던 오션스 일레븐....오션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는 정말 괜찮았던 영화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후에 개봉한 트웰브에서 대거 실망하고 또 후속편을 제작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불쑥 찾아 온 13....기대는 안 했다. 하기도 싫었고....무엇보다도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나에게 단지 눈요깃거리들을 많이 넣어준다고 해서 좋다고 외칠리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cg 떡칠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스파이더맨3와 해적3도 초실망했었고 트랜스포머도 대략 기대를 안 하고 있는 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나이가 되었어도 여전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조지 클루니....
 
뭐 간단한 스토리는 오션 맴버 중 한 명이었던 루벤이 알 파치노에게 사기를 당해서 쓰러지자 오션 맴버가 모여서 복수를 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 과정을 얼마나 디테일하고 재밌게 꾸미는 것이냐...하는 것인데 정말이지 이 과정이란 부분이 여기서 존재하는지가 의문이 든다.
모든 이야기에 존재하는 기 승 전 결의 과정 중에서 기와 결만이 이 영화에 존재한다는 느낌은 영화를 보는 중에도 보고 나서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특히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준비 과정은 정말이지 몰입감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대충 편집하였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을 정도이며
도대체 왜 준비에 대한 과정을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보여주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를 않았다.
그로 인한 긴장감 하락은 영화의 재미를 완전 하락 시켜버렸다고 생각한다. 장르의 구분이 무엇인지 의아해 할 정도로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 찌면 알아서 그만 두게 아가씨....
 
게다가 1편부터 생각했었던 캐릭터의 비중은 여전히 여기서도 불분명하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준비 기간 동안 무엇을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으며 (돈만 대주면 끝?!) 조지, 브래드, 맷, 돈 치들을 제외한 나머지 맴버들은 도통 스크린에 얼굴을 잘 비춰주지도 않는다.
(특히 멕시코에 간 맴버들.....도대체 출연을 한 건지 안 한건지 알 수가 없다.)
너무 많은 캐릭터로 인한 역할의 불분명한 경계는 역시 영화의 재미를 떨어트릴 뿐 아니라 각 캐릭터의 개성까지도 무시해 버리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역시 눈에 띄었던 인물이 알 파치노로 '역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삼성 핸드폰을 요구하는 막장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의 연기에 대한 불만이란 존재할 수가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에 정말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리스마 최강의 알 파치노....그가 출연한 것이 이 영화를 본 이유 중에 하나이긴 하다...
 
영화의 4/5를 제외한 나머지 결말 부분은 상당히 괜찮게 보이지만 정말 4/5에 해당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최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해적3와 거미인간3와 마찬가지로 '이 정도 비쥬얼로 만족하고 봐라'는 식의 태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것이 이걸 왜 극장서 보고 있나 싶을 정도였다.
초반부터 중후반까지 긴장감만 살아있었어도 영화가 한결 재밌을 것 같았지만 감독이 도대체 무엇을 나타내고자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드라마가 아닌 범죄 쪽에 비중을 높였다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고 재밌게 본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솔직히 정말 극장용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 맷 데이먼과 조지 클루니가 흘리듯이 남긴 한 마디는 왠지 후속편이 또 나올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