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1 / 26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 속 내용과 별개로 제목은 굉장히 현실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형사로서의 직업이든 자영업자로서의 직업이든 영화 속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심지어 그 두 가지의 일이 모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러한 극한직업 속에서 코미디를 뽑아낸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마구 풍깁니다. 시덥잖게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도 않고 어이없게 신파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코미디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고 그러한 집중은 틀리지..
[2019 / 01 / 20 / 00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만에 오성윤 감독의 신작 '언더독'이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 중간에 제작비 문제로 엎어지려고 하다가 주인공 더빙을 맡은 도경수의 보이그룹 EXO의 팬들이 펀딩을 하여 제작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팬 활동은 배우 당사자나 팬클럽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작에서는 암탉을 주인공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이죠. 어느 날 유기를 당한 뭉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야생에서 살아가던 밤이(박소담)와 함께 인간들이 없는 안전한 지역을 찾아 떠나는 것이 이 영화의 주 이야기입니다. >> 사실 이..
[2019 / 01 / 19 / 00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신작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1편이 벌써 5,6년전 작품인 것을 생각해 보면 다시금 세월의 무던함이…..여튼 이번 작품은 그런 후속편으로서 영화 속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부제가 '인터넷 속으로'이니까요. 이번 작품에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고자 인터넷 세상 속으로 갑니다. 물론 그 전에 오락실 가게 주인이 와이파이를 설치한 것은 별개의 상황이었고 말이죠. (사실 오프라인 아케이드 오락기만 있는 오락실에 왜 와이파이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렇게 인터넷 세상 속으로 들어간 이후부터 이..
[2019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아르곤 비고 모텐슨과 한 아이의 정신적 아버지였던 마허샬라 알리가 주연을 맡은 '그린북'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입소문에 비해 상영관의 수도 부족하고 상영시간도 부족해서 볼까 말까 고민을 하던 작품인데 때마침 집근처 극장에서 시간을 약간 늘려주어서 냉큼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이 영화는 입소문을 좋게 탈 수 밖에 없는 작품이더군요. 오히려 이 작품이 작년 연말에 개봉시기를 맞춰서 개봉을 하고 괜찮은 홍보를 했더라면 장기 흥행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개봉 시기도 나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홍보와 극장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영화의 이야기 자..
[2018 / 12 / 31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로 장편 영화 (상업 영화일수도) 데뷔를 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더벙커'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하정우이고 여기에 이선균이 북한측 의사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배경은 가상의 한국이고 몇 년이 지난 미래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북한이 뚫어놓은 지하벙커에서 북한의 킹과 일종의 대표자 회의를 가지게 되는데 하정우가 속한 용병 집단이 북한의 킹을 납치하여 CIA에 넘기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변수가 생기면서 하정우와 이선균의 공동 탈출(?) 작전이 실시됩니다. >> 영화는 물론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장르적 특성상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2018 / 12 / 29 / 04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점점 똥이 되어 가는 시리즈인 '트랜스포머'에서 최고의 캐릭터인 '범블비'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 오프 작품인 '범블비'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폭망일 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트랜스포머 3,4편도 극장에서 보지 않았던 제가 다시금 트랜스포머를 보러 극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범블비는 너무 과한 연출에 지친 관객들에게 순수한 이야기와 담백한 액션으로 눈과 귀를 정화시켜 주는 듯 합니다. 만약 트랜스포머를 이후에 리부트를 할 예정이라면 차라리 이런 식으로 연출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베이의 연출은 이젠 피곤하거든요. >> 이야기는 범블비의 시초를 다룬 이야기인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