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3 / 30 / 01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덴마크 영화를 볼 일이 얼마나 되나 싶은데 제 평생을 통틀어서 덴마크 영화를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본다고 바로 대답을 할 수도 없을 듯 합니다. 여튼 그런 덴마크 영화가 이번에 개봉을 하더군요. 사실 개봉 여부 조차 잘 몰랐던 영화인데 모 게시판에서 예고편을 보고 감상을 하고자 결정을 했습니다. 묘하게 과거에 보았던 '서치'와 비슷한 구석도 있었고 말이죠. 영화는 시작부터 단 한 명의 캐릭터 위주로 진행됩니다. 영화의 모든 사건과 사건의 진행은 오로지 주인공이 쓰고 있는 헤드셋을 통해서만 전달이 되죠. 이 영화는 정말 완벽하게 주인공=관객이 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그러한 장치를 잘 이용하고 있죠. 어떻게 보면 1인..
[2019 / 03 / 30 / 01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겟 아웃'의 감독 '조던 필'의 신작 'us'를 보고 왔습니다. 겟 아웃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작품으로서 굉장한 임팩트를 안겨준 작품이었는데 심지어 감독은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더 놀랬었죠. 영화에서 코미디적인 부분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순수하게 스릴러로서의 재미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다이렉트로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작도 개봉하면 바로 감상을 하려고 했었던 작품인데 오히려 국내 개봉 후 반응이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계획을 바꿔 차주에는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은 '더 길티'와 '아틱'부터 감상을 하고 어스는 일요일에 감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말동안 보았던..
[2019 / 03 / 23 / 00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준열 주연의 '돈'을 보고 왔습니다. 묘하게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이는 배우인데 거의 원톱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약간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영화는 전혀 그런 분위기로 이끌고 가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야류작이라는 느낌을 받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일개 월급쟁이인 조일현(류준열)이 어느 날 번호표(유지태)와 일하게 되고 돈 맛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죠. 게다가 많이 들어 본 소재에 많이 들어 ..
[2019 / 03 / 09 / 00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첫 마블 작품인 '캡틴 마블'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워낙에 시끄러웠던 작품이죠. 배우의 인성 문제부터 시작해서 페미니 뭐니 말들도 많았는데 마블 영화가 개봉 전부터 (안 좋은 쪽으로) 말들이 많았던 작품이 과연 있었을까? 생각 될 정도로 이미지가 워낙에 안 좋았습니다. 언론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 개봉 후에는 인터넷에서 역대급 폭망이라는 작품이라는 말들도 있었죠. 여튼 직접 보기 전까지는 판단할 수가 없으니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렇게 영화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는지 알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마블 히어로 영화..
[2019 / 02 / 23 / 00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여 인터뷰였나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힘든 과정과 비례하여 영화는 꽤 잘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전작 '검은 사제들' 같은 경우는 퇴마 의식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상영 시간 대부분 김윤석과 강동원이 퇴마 의식을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스케일을 키워서 퇴마 자체보다 영적인 존재 자체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곡성과 비교되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죠. >>..
[2019 / 02 / 16 / 00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 발렌타인 데이 때 개봉했었던 '해피데스데이'의 후속편 '해피데스데이 투유'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의 경우 극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넘겼다가 올해 초 티비에서 해 주는 것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마치 스크림이나 케빈 인 더 우즈를 봤을 때의 느낌도 들더군요. 그만큼 나름 신선함을 전달해 준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단순히 타임 루프가 이어지는 일종의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죠. 그리고 주인공이 반복되는 일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영화의 주 이야기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흔하디 흔한 장르의 패턴과 클리셰를 ..
[2019 / 02 / 09 / 00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총몽'이라는 일본 원작 만화를 실사화하겠다고 발표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서야 개봉한 '알리타:배틀엔젤'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덕후스러움이 물신 묻어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원작의 덕후가 영화를 만든다면 물론 좋은 점이 훨씬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원작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주제와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각색에 실패한다면 그것만큼 최악인 경우도 없습니다. 그저 원작의 비쥬얼만 그대로 옮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아쉽게도 알리타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 사실 영화를 보기 전 후기들을 보면 대..
[2019 / 01 / 26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 속 내용과 별개로 제목은 굉장히 현실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형사로서의 직업이든 자영업자로서의 직업이든 영화 속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심지어 그 두 가지의 일이 모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러한 극한직업 속에서 코미디를 뽑아낸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마구 풍깁니다. 시덥잖게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도 않고 어이없게 신파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코미디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고 그러한 집중은 틀리지..
[2019 / 01 / 20 / 00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만에 오성윤 감독의 신작 '언더독'이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 중간에 제작비 문제로 엎어지려고 하다가 주인공 더빙을 맡은 도경수의 보이그룹 EXO의 팬들이 펀딩을 하여 제작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팬 활동은 배우 당사자나 팬클럽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작에서는 암탉을 주인공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이죠. 어느 날 유기를 당한 뭉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야생에서 살아가던 밤이(박소담)와 함께 인간들이 없는 안전한 지역을 찾아 떠나는 것이 이 영화의 주 이야기입니다. >> 사실 이..
[2019 / 01 / 19 / 00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신작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1편이 벌써 5,6년전 작품인 것을 생각해 보면 다시금 세월의 무던함이…..여튼 이번 작품은 그런 후속편으로서 영화 속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부제가 '인터넷 속으로'이니까요. 이번 작품에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고자 인터넷 세상 속으로 갑니다. 물론 그 전에 오락실 가게 주인이 와이파이를 설치한 것은 별개의 상황이었고 말이죠. (사실 오프라인 아케이드 오락기만 있는 오락실에 왜 와이파이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렇게 인터넷 세상 속으로 들어간 이후부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