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4 / 25 / 020]*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년의 긴 대장정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 어쩌면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다고도 할 수 있는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 페이즈3의 끝이자 타노스 이야기 2부작 중 1부작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 예약 때부터 엄청났었죠. 예매만으로 1백만명을 돌파했었고 개봉 첫날인 어제만 관람객이 거의 1백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아무리 문화가 있는 날이고 몰아주기가 엄청나다고 해도 대단한 수치죠.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장기전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년이란 세월을 꾸준히 만들어 왔던 마블 스튜디오는 페이즈3를 끝으로 또 한 번의 방향전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었죠. 그래서..
"국가나 세계가 위험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진정한 히어로의 이야기" 전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87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고 왔습니다. 좀 더 빨리 봤어야 했는데 어떤 영화를 보려고만 하면 묘하게 계획이 틀어지는 이 생활은 여전히 바뀌지가 않는군요. 다행인 것은 오스카 시상식 버프인지는 몰라도 여전히 예매율이 높아서 상영관을 고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분명 영화 시작할 때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 "야. 이거 실화냐?"라고 묻는 관객들이 있더군요. 뭐랄까. 좀 더 영화가 시작하면 집중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