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6 / 08 / 01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을 보고 왔습니다. '옥자' 이후로 2년만의 신작이면서 한국인 최초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단하죠. 상을 하나쯤은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황금종려상이라니….정말 뜬금없이 터졌던 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는데 시작전에 뜨는 황금종려상 로고가 그렇게 어색하게 보이기는 또 처음이더군요. 물론 악인전에서도 칸 영화제 마크가 뜨긴 했지만 황금종려상은 아니었으니까요. 여튼 영화 얘기를 시작해 보면 이 영화는 자본주의의 세상을 정말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버지 기택(송강호)을 중심으로 한 기우(최우식), 기정(박소담), 충숙(장혜진) 4명은 극단적인 ..
[2019 / 01 / 20 / 00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만에 오성윤 감독의 신작 '언더독'이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 중간에 제작비 문제로 엎어지려고 하다가 주인공 더빙을 맡은 도경수의 보이그룹 EXO의 팬들이 펀딩을 하여 제작이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작품이죠.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팬 활동은 배우 당사자나 팬클럽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작에서는 암탉을 주인공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개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이죠. 어느 날 유기를 당한 뭉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야생에서 살아가던 밤이(박소담)와 함께 인간들이 없는 안전한 지역을 찾아 떠나는 것이 이 영화의 주 이야기입니다. >> 사실 이..
"마이너 장르에 대한 감독의 적절한 캐스팅" 김윤석 / 감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검은 사제들은 예고편을 봤을 때는 단순히 성직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인 줄 알았었는데 실상 그게 아니더군요. 엑소시스트나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와 같이 '퇴마'를 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죠. 사실 '구마'에 관련된 이야기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인데 개인적으로 직접적으로 구마를 소재로 한 영화는 처음인 듯 싶습니다. 어설프게 따라한 '퇴마록' 같은 작품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그래서 솔직히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과연 제대로 만든 적이 없는 소재의 영화를 얼마나 재밌게 만들었지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 사실 '엑소시스트'나 '엑소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