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픽션과 팩트의 어색의 조합" 2002 월드컵 때 서해에서 발발한 서해 교전을 근거로 하여 만든 '연평해전'은 사실 큰 기대를 하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소재 자체가 이미 신파로 치달을 가능성이 컸었고 거기다가 뭔지 모르게 국민들에게 '이 영화는 봐야 합니다'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기 때문이죠. 사실 그런 영화치고 제대로 만든 영화는 없었다고 보는데 비슷한 작품이 '명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극단적입니다.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해 교전 장면은 당연하게도 생존자들의 인터뷰와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서해 교전으로 가기까지의 이야기는 거의 허구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이 영화의 후반..
" 영화가 현실보다 너프된 희한한 영화 " 자. 올해 두번째 한국 블럭버스터인 '명량'을 보고 왔습니다. 첫 번째 블럭버스터인 '군도'는 참으로 애매한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뭔가 재미나 완성도에서 실망을 준 편이었던지라 '명량'도 좀 불안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비록 표절이긴 해도 '최종병기 활'을 그런데로 재밌게 보았던지라 사실 더 좋은 배우 더 많은 투자를 받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명량'을 안 볼 수는 없었죠. 그래서 보았습니다. 사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이미 모든 결말과 모든 과정을 알고 있는 소재를 영화로 만드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결과만 아는 것과는 사뭇 다르죠. 특히나 명량대첩이나 한산대첩 같은 큼직큼직한 사건들은 이러저런 컨텐츠를 통해 어느..
" 관객에게 너무 친절했던 영화 " 4월말의 기대작으로 생각되었던 '역린'의 시사회 반응이 너무나도 최악이었기에 4월달은 스파이더맨만 보고 끝나는구나 싶었을 즈음...뜬금없이 시사회 반응이 좋았던 '표적'은 물론 이후 관객 반응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그저 그런 액션 영화라는 반응도 많았지만 그래도 1편만 보고 4월을 보낼 수는 없었기에 바로 예매를 날렸습니다. (아쉽게도 5월 1일에 보게 되었지만요.) 영화는 2011년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라는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을 보지는 않았지만 약간 비를 해 보면 원작에서는 리메이크작에서의 '이진욱'에 해당되는 캐릭터가 비중이 높은 편이며 액션 영화이긴 하지만 '본 스타일'의 액션이라기보다는 '다이하드' 스타일의 액션에 가까운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