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11 / 10 / 03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타인'은 상당히 영리하게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아직도 현재 상영작 중에서 1,2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말이죠. 사실 처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는 고만고만한 오락영화로 끝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현재 상영작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영화는 거의 연극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이 결국 한정된 소재로 얽히고 섥히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굳어지게 되었죠. 사실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배역을 가지고 영..
[2018 / 11 / 02 / 03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할로윈 1편 개봉 40주년에 맞춰 개봉한 할로윈(2018)은 할로윈 1편 이후의 모든 시리즈를 부정하고 스릴러 여화 제작사로서 도약하고 있는 블룸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속편입니다. 실제 부산국제영화제 및 여러 영화제에서 선보인 이후 꽤나 호평을 받고 있었던 작품이기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꽤 컸던 작품이었죠. 아쉽게도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시간을 아주 잘 맞춰 심야로 감상을 해야만 했지만 오히려 그런 상영 환경이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데 더 좋았었습니다. 의외로 인원이 꽤 많았고 말이죠. 1편의 내용이 좀 흐릿하게 기억나는 정도이지만 그래도 슬래셔 무비의 포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의 공식적 속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흥..
[2018 / 11 / 04 / 03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퍼스트 맨'을 보고 왔습니다. '위 플래쉬' '라라랜드'와 같은 음악 영화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던 셔젤 감독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만든다고 했을 때는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장르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기대감이 꽤 컸습니다. 여전히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뭔가가 예고편에서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개봉 후의 반응은 좀 다르더군요. 너무 팩트 위주로 나가다 보니까 다큐멘터리에 가깝다는 평이 많고 그로 인해서 지루하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보러 갔죠. 거의 막바지라 지하철 타고 40여분을 가서 ..
[2018 / 10 / 09 / 03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힘차게 노를 젓고 있는 주지훈 주연의 암수 살인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김윤석과 동반 주연인데 이상하게 요즘 주지훈의 행보가 눈에 띄다 보니 김윤석보다 주지훈을 먼저 눈여게 보게 되더군요? 일련의 사건 이후 정말 쉬지 않고 찍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연기도 나름 곧잘 하고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암수살인 즉, 아무도 모르는 살인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은 다른 것보다도 용의자와 수사 그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형사 역에 김윤석이 살인마 역에 주지훈이 연기를 펼치고 있죠. 개인적으로 최근 한국 영화 중에서 찾기 힘들었던 작..
[2018 / 10 / 06 / 03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2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곰돌이 푸의 실사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는 조금 걱정되기는 했습니다. 일단 극 중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로빈의 어릴 적 이야기가 아닌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으며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의 모습을 과연 애니메이션만큼이나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걱정하였던 두 가지 문제는 다행이도 본 작품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로빈의 성인이 된 이야기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그리고 가장에게 나름 와닿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고 푸와 그의 친구들 모습 또한 나름 준수한 수준으로 모델링이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 이 영화의 문제점은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
[2018 / 10 / 06 / 03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좀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영화나 보자는 생각으로 검색하던 중에 현재 조커 역으로 인터넷에서 이름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있더군요. 사실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었고 해외에서 평이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제대로 된 정보는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일단 무작정 찾아갔죠. 영화는 '조'라는 킬러가 한 소녀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납치된 소녀를 구했지만 다시금 납치된 소녀로 인해 빅픽처를 알게 되는 일종의 음모와 관련된 이야기였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영화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일련의 과정에서 변화하는 조라는 남자의 이야기이죠. >>..
[2018 / 09 / 01 / 03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치'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보고는 딱히 끌리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 그냥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안 봤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간만에 굉장히 몰입해서 본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어요. 사실 영화의 촬영기법이 아주 신선한 것은 아닙니다. 인디 영화 등에서 보인 적은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 작품의 참신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21세기 SNS 시대의 매체를 제대로 이용해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 영화는 직접적인 카메라를 통해 배우들이 연기하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화상 통화나 티비나 컴퓨터를 통해서..
[2018 / 08 / 12 / 03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 듯하군요. 맘마미아 1편을 부산에서 대학생 시절에 보았으니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흘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당시 거의 데뷔 초창기이자 진정한 주연의 자리를 맡아서 연기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볼 수 있었죠. 이제는 거의 헐리우드 대표 여배우가 되어서 후속편에 등장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거의 없더군요. 이번 작품을 보고 생각나는 영화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대부2'였습니다. 연출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그 구성에 있어서 대부2의 형식을 온전히 따르고 있더군요. 물론 이러한 구성이 대부2가 처음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생각하는지라 맘마미아2를 보고도 바로 떠오른 작품이 대부2..
[2018 / 08 / 11 / 03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을 보고 왔습니다.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시작하여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었던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감독이 연출했던 모든 작품을 나름 만족하면서 봤던 제 취향상 이번 작품도 제 취향에 딱!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예고편에서부터 물씬 풍겼습니다. 그리고 영화 개봉 후의 짧은 감상기들을 보니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TTSS)'의 느낌마저도 난다고 하여 기대감이 한층 상승되었죠. 최근 들어 첩보 영화들은 액션이 중심이 된 작품들이 많았기에 오랜만에 첩보 그 자체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는 얘기에 얼른 보고자 했었죠. 다행이 영화는 제 취향에 완전히 딱! 맞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TTSS'..
[2018 / 08 / 04 / 029]**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 신과함께:죄와벌이 개봉하고 1년만에 개봉한 후속편 인과연은 사실 거의 동시 촬영을 진행한 부분이 있었기에 개봉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1편이 대흥행을 하면서 1,2편에 대한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상태였기에 큰 부담감도 없었을 거구요. 하지만 그렇다 1편의 대흥행은 2편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에 제작진들도 나름 고심은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작과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타버리면서 거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기에 2편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하는지 그리고 1년 뒤에 개봉하는 작품인 만큼 더 나아진 cg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등에 대한 고충이 있었으리라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