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준 전사(戰死)를 두려워하지 않은 전사(戰士)들의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워즈:로그원'이 개봉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에피소드 3와 4 사이에 벌어진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점상으로 에피소드 3보다는 에피소드 4에 가까운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4에서 루크 스카이워크가 포함된 반란군이 데스 스타를 파괴하는데 그 파괴하는 과정에서 데스 스타의 설계도면을 훔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로그원' 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의 내용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편이고 당연하게고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기존의 스타워즈를 보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이..
"음악을 본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위플래쉬'의 다미엔 체젤레 감독의 신작 '라라 랜드'를 보고 왔습니다. 위플래쉬는 그야말로 미친 놈과 더 미친 놈이 음악을 가지고 대판 싸우는 영화였는데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와 도저히 긴장감을 느낄 수 없을 것 같은 소재를 가지고 어마어마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해 주었었죠. 라라 랜드는 결론부터 말하면 위플래쉬와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 영화는 어떻게 500일의 썸머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 혹은 로맨틱 멜로 영화를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멜로 영화들의 느낌이 조금씩은 느껴집니다만 그것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져..
"전형적인 걸 탈피할 생각이 없는 국내 재난 영화..." 올 연말 마지막 국내 재난 영화(?)인 판도라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기대는 하지 않은 작품입니다. 정말 예고편만 봐도 눈에 뻔히 보이는 이야기며 연출이며 그런 것들이 예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혹여나 그런 예상을 조금은 벗어나지 않을까 싶어서 감상을 했습니다만 역시는 역시나더군요... 영화는 가상의 핵발전소가 지진으로 인해 붕괴되면서 진행됩니다. 따라서 재난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2012나 투모로우 같은 작품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판도라의 경우는 재난과 사고가 발생하고 그 뒷처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 >> 뻔히 보이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사실 재난.가족.무능력.희생.신파 이러한 소재들이 예고편..
"좀 더 가렸어야 하지 않았을까..."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배우보다는 소재 때문에 보러갔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인데 ‘시간’과 관련된 영화는 뭔가 이상하게 흥미를 돋워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단 말이죠. 그래서 평가와는 상관없이 일단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매합니다. SOSO라고 평가하겠지만 GOOD에 가까운 SOSO는 아닙니다. 장르의 재미를 좀 더 추구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너무 평범한 장르에 많은 부분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일단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보름달이 뜨는 밤 동굴 속 정체모를 알을 깨뜨린 아이들은 멈춰진 시간 속으로 끌려가고 그 속에서 10여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다가 다시 흐르는 시간 속으로 들어옵니다. 당..
"세계관을 확장하는 정공법"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고 왔습니다. 재밌군요. 해리포터 세계관은 이제 끝난 줄 알았는데 그 세계관을 다시 확장해 나가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인물이 얼마나 많은데 번외 이야기가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상황이겠죠. 이번 작품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왔던 ‘신비한 동물사전’ 교과서를 만들었던 뉴트 스캐맨더라는 인물이 겪었던 사건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애당초 태생 자체가 문제를 유발할 수 밖에 없었고 따라서 항상 문제가 따라다녔던 해리포터와 달리 스캐맨더라는 인물은 아직 그 과거가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평범하지는 않더라고 태생 자체가 문제인 인물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가 겪는 일들은 어쩌면 ‘필연’이 아닌 ‘우연’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들일 수 밖에..
"피해자가 피의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를 '악'으로 생각해야 할까?" 거의 모든 기대작들을 다 보고 나서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 뒤적거리다가 크리스파인 주연의 '로스트인더스트'가 눈에 띄여서 보고 왔습니다. 사실 감독이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면 포스터가 홍보에도 사용되었을 텐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던 것을 보면 감독도 딱히 흥행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되었죠. 하지만 뭐 크리스 파인과 벤 포스터 그리고 제프 브리지스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나와서 그냥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이더군요. 서부 텍사스를 주 배경으로 한 황량한 먼지 속의 두 형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은행에 빚진 4천만원 가량으로 인해 기름이 나오는 땅을 빼앗기게 될 위기에 ..
"'마법'조차도 가지고 노는 마블 스튜디오의 능력은 이 조차도 '큰 그림'의 일부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솔직히 기대가 크게 되었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감독의 전작들이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 거의 없었죠. 저도 감독의 전작들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에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재밌게 본 작품이 없었습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도 혹평을 받은 작품이었고 저도 그다지 재밌게 본 작품이 아니었죠. 그래서 과연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지 않은 감독이 과연 이번 작품을 잘 만들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제일 컸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의 반응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감독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었고 마블 스튜디오 작품 중에서도 호평을 받는 영화가 아..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의 확고한 역량" 사실 팀 버튼 감독의 최근 작품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프랑켄위니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빅 아이즈나 다크 섀도우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게 보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그 이전 작품들 중에서 재밌게 본 작품이 많았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번 작품은 생각 외로 재밌었습니다. 약간 피터팬의 큰 틀과 비슷한 설정이 없진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원작의 세계관을 충분히 그럴듯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흥미를 가지게 할 만큼 말이죠. 사전 설명에 꽤나 길긴 했지만 그런 설명조차도 흥미를 가질 만큼 꽤 재밌었습니다. >> 단지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캐릭..
"고정관념을 벗어남으로써 얻어지는 쾌감..." 이블데드 2016 리메이크를 연출했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신작 ‘맨 인 더 다크’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애당초 왜 제목을 ‘No breathe’에서 ‘Man in the dark’로 바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 차라리 한국어로 번역된 제목을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그냥 ‘노 브레스’로 한국어화 해서 해도 되구요…영어를 다시 영어 제목으로 바꾸는 이런 기현상은 언제까지 볼 것인지 의문이군요. >> 뭐 그건 그것대로 넘어가고 영화 얘기를 하자면 꽤 재밌습니다. 사실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인데 애당초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긴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긴장감이 대단..
"기적은 없다. 모든 것은 사람의 결정에 따른 것이지..." 이스트 옹의 신작 ‘설리’를 보고 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스트 옹의 영화는 그 재미 여부를 떠나서 챙겨 보는 작품들이 되었는데 그렇게 감상들을 하면서도 크게 후회되는 작품은 없었다고 생각되는 것을 보면 저한테는 나름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잘 발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더군요. >> 이번 작품은 2009년 허드슨 강에 불시착했지만 승무원 포함 155명 전원이 생존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리는 이 추락한 a380 비행기의 기장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의 이름이죠. 그리고 부기장으로 아론 에크하트가 캐스팅이 되어 있었는데 사실 영화를 보면서 좀 긴가민가 했습니다. 다크나이트 때보다 꽤 많이 늙은 것 같더군요… 여튼 둘의 연기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