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2 / 25 / 00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길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을 보고 왔습니다. 거의 퍼시픽 림 이후로 처음 보게 되는 신작이 아닌가 싶은데 이 감독의 작품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워낙에 강해서 감상을 하게 될 때마다 묘하게 신중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판의 미로가 수작이었고 퍼시픽 림은 졸작이었거든요. 헬보이도 그냥 무난한 히어로 영화였구요. 이번 작품은 아무래도 해외 평가가 끼친 영향이 꽤나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워낙에 유명 매거진에서의 평가가 고득점이었던 데다가 주요 상도 몇개 시상을 했죠. 그래서 예고편에서의 느낌이 좋았어도 볼까 말까 갈등을 하고 있던 차에 그냥 냅다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가 있든 없든 일단 보자고 말..
[2018 / 02 / 24 / 00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 못 했다가 누미 라파스가 1인 7역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일단은 보자는 심정으로 극장에서 본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sf 영화로서의 매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었어요. 일단 독창성이 없습니다. 인구제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정부의 개인 사찰 등등 이 영화의 설정이 다른 sf 영화들에서 보지 못 했던 특이점이 있었는가? 라고 생각해 본다면 암담합니다. 이 영화의 특유의 설정도 특유의 분위기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큰 문제점은 아니죠. 클리셰 덩어리라고 해도 그것을 잘 이용해서 보여..
[2018 / 02 / 18 / 00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패딩턴'은 나름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말하는 곰돌이라니....이미 여기서 어느 정도 이야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재밌는 추천 영화이냐? 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패딩턴이라는 캐릭터는 그 때나 지금이나 하위 호환 버전의 둘리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느 정도 민폐 캐릭터라는 얘기죠. 여튼 그런 캐릭터를 가지고 영화는 꽤 성공을 했는데 4년만에 2편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전편에서는 니콜 키드먼이 악당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휴 그랜트가 악당을 맡았죠. 나름 연기파 배우들이 악당을 연기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었습니다. 악당이 연기를 못하면 영화는 더 매력이 없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인물들..
[2018 / 02 / 16 / 00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를 봤습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고 일본에서 영화화가 되었으면 그 영화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이죠. 강동원이 공을 들여서 리메이크를 진행하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만큼 영화 속에서 그 어떤 영화에서보다 많이 구르고 넘어지고 뛰어다닙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고생을 했겠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는 이 영화가 재밌다라고 생각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일단 설정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흔해 빠졌어요. 설 연휴에 부모님하고 같이 감상을 했는데 부모님조차도 '또 이런 이야기냐...'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니 (물론 부모님이 영화를 좀 많이 보시는 편이긴 하지만요) 이 영화의 소재가..
[2018 / 02 / 19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8년 10년의 기다림의 끝을 보기 전 새로운 페이즈로의 진입을 위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영입한 블랙팬서의 솔로 무비를 보고 왔습니다. 마블의 영화는 이제는 평점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단계의 제작 수준을 보여주었기에 어마어마한 평점을 받았어도 그러려니 하고 조용히 예매를 하였죠. 원래 설 전에 볼까 했는데 회사 연휴가 겹쳐서 설 복귀 후 바로 감상했습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시빌워 이후입니다. 선왕의 죽음 이후 트찰라가 왕위를 이어나가기 위한 단계와 그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과거 한 지역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지역과 시기를 항상 밝히면서 시작한 마블 영화답게 이번..
[2018 / 02 / 03 / 00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7년 에이리언:커버넌트가 개봉하고 1년도 안 되어서 개봉한 '올 더 머니(인 더 월드)'는 존 폴 게티라는 게티 오일 기업의 수장의 손자가 납치됨으로써 벌어지는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는 팩트에 기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물은 실존 인물입니다. 당연히 큰 사건들도 사실에 기반하고 있구요. 그렇다고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러면 다큐지요. 어디까지나는 영화는 팩션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납치극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마치 납치 그 자체가 이야기의 메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납치 사건이 벌어짐으로써 고군부투하는 게티 3세의 어머니 게리 해리스(미셸 윌리엄스)가 주인공이며 그녀가 시아버지 ..
[2018 / 01 / 31 / 00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6년 '부산행'으로 첫 실사영화이자 국내 첫 좀비영화를 대박을 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은 역시 연상호 감독스러운 비주류 소재를 이용한 작품이었기에 오히려 개봉 전에는 기대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라면 실망을 주지는 않으리라 생각이 되었거든요. 물론 그러한 기대는 부산행이라는 작품도 한 몫하고 있었지만요. 하지만 좀 불안한 느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분위기는 코미디에 가까운 분위기였고 cg 또한 너무 수준 미달이었다고 생각되었거든요. 특히나 '신과함께'로 높아질대로 높아진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에 과연 저 퀄리티가 먹힐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 만큼 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