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 11 / 02 / 04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너의 이름은' 이후로 3년만의 신작인데 역시나 스틸샷 공개 이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다운 퀄리티로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죠. '너의 이름은'이 신카이 마코토 답지 않은 괜찮은 이야기 흐름과 배경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도 독특한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과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지니고 있었던 단점들을 한 곳에 쏟아 부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실망을 크게 한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쁜 의미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전작과의 갭이 이토록 크게 ..
[2018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사의 신작 '코코'를 보고 왔습니다. 꽤 오랜만의 픽사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얼마전이라고 생각했던 '인사이드 아웃'이 2015년 작품이니 벌써 2년 횟수로 3년전의 작품이더군요.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초대박을 치지는 못 했는데 이번 작품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멕시코. 물론 멕시코라고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없습니다만 배경이나 노래를 들어보면 어쩔 수 없이 멕시코 혹은 남미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남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시작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조부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이건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프닝이었다고 ..
[2017 / 02 / 05 / 007]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4년에 개봉한 레고 무비는 평단의 호평까지 받은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레고와 실제 레고 같은 cg를 이용하여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영화를 보여주었죠. 단지 오락성 뿐만 아니라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훌륭해서 사실 레고 무비는 어린용이라기보다는 성인용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던 작품입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레고 시리즈를 만들어 나가려는 것인지 배트맨 레고 무비가 개봉을 했습니다. DC 히어로 영화들을 만들었던 워너 브라더스에서 역시나 제작을 맡았고 여전히 DC 로고도 빠질 수 없는 말 그래도 DC 히어로 영화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작품은 일단 큰 틀은 배트맨..
[2017 / 01 / 14 / 003]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씽’을 보고 왔습니다. 일루미네이션이라고 하면 미니언즈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미니언즈는 캐릭터나 내용에서 전혀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기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하는 것을 보면 어떤 대박 요소가 있구나…정도의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개봉 후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을 보게 된 것은 입소문의 영향이 컸는데 음악 영화로서의 재미는 충분하다는 평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노래 하나 만큼은 후회하지 않게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평들을 보고는 극장에서 보고자 했는데 이미 거의 끝물이라 상영관이 별로 없어서 포기를 할려던 찰나 운전면허증 갱신으로 강남을 갈 일이 생겨 근처에서 바로 감상을 하게 되었습..
[2017 / 01 / 14 / 002]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를 보고 왔습니다. 2010년 '라푼젤'부터 2012년 '주먹왕랄프' 2013년 '겨울왕국' 2014년 '빅 히어로' 2015년 '인사이드 아웃' 2016년 '주토피아'를 거쳐 이번 작품까지 거의 매년 작품을 선사해 주고 있는 디즈니는 매넌 한 편씩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보이면서 이젠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의 대가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은 2013년 '겨울왕국' 이후 오랜만에 보이는 프린세스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의 공주물(?)이 그렇듯 이번 작품은 일반적인 과거의 디즈니가 보였던 공주물에서 탈피한 진취적인 공주의 모습을 보이는 작품으로써 어쩌면 '라푼젤'부터 시작한 그들의 변화를 정..
"신(新)카이 마코토가 신(神)카이 마코토가 되는데 가장 큰 주춧돌이 될 작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을 보고 왔습니다. 유료시사회로 주말에 개봉한 것을 보고 왔는데 일본에서는 그냥 초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평도 어마어마해서 개인적으로 꽤나 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별의 쫓는 아이까지만 해도 연출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이 드는 감독은 아니었습니다. 비쥬얼은 그 전부터 워낙에 자자했기에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뭔가 끊기는 듯하면서도 애매모호하게 보여주는 연출은 보는 사람을 갸우뚱하게 만들기 충분했죠. 그러다가 연출적으로도 호평이 늘어난 작품이 '언어의 정원'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비쥬얼적으로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디즈니-픽사의 협공 플레이를 막을만한 제작사가 있을까?" 디즈니-픽사의 신작 '주토피아'를 보고 왔습니다. 대단한 작품이군요. 바로 이전 작품인 '굿 다이노'를 얘기할 때 한 템포 쉬어가는 작품이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아마도 이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만큼 이번 작품은 대단합니다. 사실 디즈니라고 하면 언제나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고전 작품들도 그렇고 최근작인 라푼젤이나 겨울왕국을 봐도 동화책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느낌이 강했죠. 물론 픽사도 비슷합니다.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긴 했었죠. 하지만 그들은 동화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대표작인 토이스토리나 업이나 월-E 등을 보면 동화보다는 현실 세계의 ..
"만화적 연출의 정점에 서다" 쿵푸팬더의 최신작을 보고 왔습니다. 여전히 재밌더군요. 시리즈가 3번째로 접어들면 어느 정도 매너리즘에 빠질 만도 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시리즈는 바로 전작인 2편보다 재밌군요. 시리즈가 더 이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은 시리즈를 더 이어가도 괜찮겠다라는 것입니다. 뭐 그렇다고 이번 작품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전 시리즈에서 느껴왔던 부분들이 거의 그대로 계승이 되어 있죠. 캐릭터들은 귀엽고 유머러스하며 리액션은 과장되어 있고 슬랩스틱 개그가 꽤나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액션은 여전히 호쾌하며 화려하죠. >>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이 변화….아니 발전된 부분은 바로 '만화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림웍스의 작품은 ..
"어쩌면 레고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시지.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레고. 정말 많이 들어보았지만 정작 쉽게 살 수는 없는 장난감인 레고는 목수 출신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Ole Kirk Christiansen)은 1932년 덴마크에서 장난감 공장을 열면서 시작됩니다. 초창기에는 나무로 만든 장난감이나 생필품을 만들다가 2년 뒤에 회사 이름을 레고(LEGO)라 짓고 본격적인 장난감 생산을 시작하죠. 레고(LEGO)는 덴마크어로 레고 고트(lego golt)로서 '잘 논다'라는 뜻입니다. 이후 1940년대에 영국의 키디크래프트(Kiddicraft)사에서 자동 잠김 브릭(Self-Locking Bricks)의 특허를 가져오면서 지금의 블럭 장난감이 탄생하게 되죠. 어쨌든 이런 레고는 ..
" 무엇이 가짜이고 무엇이 진짜인지 모르는 마치 현실판 매트릭스 같은 영화. " 11월도 이제 월말 즈음이라 생각되는 시기인데 극장가는 비수기에 해당되는 시점이라 참 볼 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될 때쯤 개봉한 사이비는 '돼지의 왕'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연상호 감독님의 차기작(엄밀히 차기작이라고는 할 수 없을 듯. 찾아보니 이후에 '창'이란 작품을 만드셨더군요.)입니다. 사실 크게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돼지의 왕도 뭐랄까 사회 고발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그 만큼 불편한 영화였거든요. 그런데 사이비는 그보다 더 강도세가 세졌다는 반응이 많아서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상당히 갈등을 했지만 그래도 할 일 없이 빈둥대느니 나가자는 생각에 보고 왔습니다. >> 영화는 댐 건설로 수몰 예정 지역을 비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