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11 / 22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6년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겨울왕국2는 1편에서 의문을 가졌던 엘사라는 캐릭터의 존재에 대해 좀 더 파헤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엘사는 어떻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죠. 그래서 이야기가 마법에 접근하는 측면이 강하고 스케일이 더 커진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워졌다는 것이죠.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가 어떤 행동을 했었고 그 행동으로 인해서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엘사의 마법이 폭주하여 도망가는 것을 안나가 뒤쫓아 가서 설득했던 1편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
[2019 / 07 / 18 / 02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새로운 실사화 작품 '라이온킹'을 보고 왔습니다. 94년 개봉한 라이온킹을 실사화한 이번 작품은 그냥 라이온킹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기대감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라이온킹이라는 네임밸류는 추억보정을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었죠. 마치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7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조금씩 영화의 문제점을 얘기하던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죠. 너무 실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예고편만 보면 이게 동물의 왕국인지 cg로 만든 캐릭터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실사 그 자체라고 생각되었죠. 물론 정글북도 비슷하게 실사화를 거친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글북에서는..
[2019 / 06 / 29 / 02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그게 언제적 일이냐?'라고 물어보면 그냥 기본은 10년을 찍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되는데 이번 토이스토리4를 감상하면서도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95년도에 개봉한 1편이야 이제는 정말 까마득한 옛날의 일이고 그나마 가장 최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3편도 2010년 개봉이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완벽한 엔딩을 보면 눈시울이 불거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런 완벽한 엔딩은 사실 토이스토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의 마지막으로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엔딩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9년이 지나고 픽사(이자 디즈니)는 다시금 후속..
[2019 / 06 / 15 / 02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몇 번째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알라딘'을 보고 왔습니다. 너무 늦게 보긴 했는데 요즘 역주행을 시작한 것을 보면 이 작품이 가지는 완성도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인 것 같아서 얼른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가 본인들의 작품을 실사화 하는데 있어서 말레피센트와 같이 쓸데없는 변형을 가하지 않고 오리지널에 가깝게 만들려고 했던 작품들은 대체로 재밌게 보았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그렇게 불안감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실사화된 알라딘은 요즘 추세에 맞는(?) 여러 요소들이 첨가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리지널의 이야기와 구성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비쥬얼에서부터 캐릭터..
[2019 / 03 / 09 / 00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해 첫 마블 작품인 '캡틴 마블'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 전부터 워낙에 시끄러웠던 작품이죠. 배우의 인성 문제부터 시작해서 페미니 뭐니 말들도 많았는데 마블 영화가 개봉 전부터 (안 좋은 쪽으로) 말들이 많았던 작품이 과연 있었을까? 생각 될 정도로 이미지가 워낙에 안 좋았습니다. 언론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실제 개봉 후에는 인터넷에서 역대급 폭망이라는 작품이라는 말들도 있었죠. 여튼 직접 보기 전까지는 판단할 수가 없으니 봤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그렇게 영화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는지 알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마블 히어로 영화..
[2019 / 01 / 19 / 00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신작 '주먹왕 랄프2 : 인터넷 속으로'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1편이 벌써 5,6년전 작품인 것을 생각해 보면 다시금 세월의 무던함이…..여튼 이번 작품은 그런 후속편으로서 영화 속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일단 부제가 '인터넷 속으로'이니까요. 이번 작품에서 랄프와 바넬로피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이베이에서 물건을 사고자 인터넷 세상 속으로 갑니다. 물론 그 전에 오락실 가게 주인이 와이파이를 설치한 것은 별개의 상황이었고 말이죠. (사실 오프라인 아케이드 오락기만 있는 오락실에 왜 와이파이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 그렇게 인터넷 세상 속으로 들어간 이후부터 이..
[2018 / 10 / 06 / 03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2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곰돌이 푸의 실사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는 조금 걱정되기는 했습니다. 일단 극 중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로빈의 어릴 적 이야기가 아닌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으며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의 모습을 과연 애니메이션만큼이나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걱정하였던 두 가지 문제는 다행이도 본 작품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로빈의 성인이 된 이야기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 그리고 가장에게 나름 와닿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고 푸와 그의 친구들 모습 또한 나름 준수한 수준으로 모델링이 되었다고 생각했거든요. >> 이 영화의 문제점은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
[2018 / 07 / 15 / 027] 픽사의 신작이자 14년만의 후속작 '인크레더블2'를 보고 왔습니다. 14년 전에 제가 군대 생활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는데 일요일에 영화 프로그램에서 인크레더블 정보를 보고는 외박을 얻어서 보게 되었죠. 사실 후속편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엔딩이 상당히 깔끔해서 더 이상의 이야기가 필요 없다고도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후속편이 나왔으니 그냥 땡큐! 하면서 감상을 했죠. 결과물은 명확하더군. 14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녹여낸 픽사는 여전히 픽사를 했다고 생각되는군요. 영화는 시대의 흐름을 자연스럽고 재밌게 영화에 녹여내어 전작을 본 관객들과 보지 않은 관객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 이야기는 두 갈래로 나..
[2018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사의 신작 '코코'를 보고 왔습니다. 꽤 오랜만의 픽사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얼마전이라고 생각했던 '인사이드 아웃'이 2015년 작품이니 벌써 2년 횟수로 3년전의 작품이더군요.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초대박을 치지는 못 했는데 이번 작품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멕시코. 물론 멕시코라고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없습니다만 배경이나 노래를 들어보면 어쩔 수 없이 멕시코 혹은 남미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남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시작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조부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이건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프닝이었다고 ..
[2017 / 01 / 14 / 002] 디즈니의 신작 '모아나'를 보고 왔습니다. 2010년 '라푼젤'부터 2012년 '주먹왕랄프' 2013년 '겨울왕국' 2014년 '빅 히어로' 2015년 '인사이드 아웃' 2016년 '주토피아'를 거쳐 이번 작품까지 거의 매년 작품을 선사해 주고 있는 디즈니는 매넌 한 편씩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내보이면서 이젠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의 대가로서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은 2013년 '겨울왕국' 이후 오랜만에 보이는 프린세스물(?)입니다. 하지만 최근 디즈니의 공주물(?)이 그렇듯 이번 작품은 일반적인 과거의 디즈니가 보였던 공주물에서 탈피한 진취적인 공주의 모습을 보이는 작품으로써 어쩌면 '라푼젤'부터 시작한 그들의 변화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