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 01 / 027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였던 을 보고 왔습니다. 일단은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이 일선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죠. 그리고 오랜만에 개봉하는 근현대사 작품이기도 했고요. 예고편만으로도 분위기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개봉 후 반응은 그것보다 훨씬 좋아서 연휴가 끝나자 마자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10.26 사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영화인데 05년도에 개봉한 그 때 그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동일한 사건을 다루고 있고 시기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니까요. 그 때 그 사람들 같은 경우는 사건 당일에만 시점이 ..
[2019 / 12 / 22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2월 한국 영화 기대작 중 하나인 '백두산'을 보고 왔습니다. 백두산 폭발과 관련된 내용은 이전에 공중파에서도 다큐멘터리로 다뤘을 만큼 흥미로운 소재인데 영화는 그러한 백두산이 실제로 폭발을 하며 그 후에 추가적인 폭발을 막기 위해서 남한과 북한이 공조하여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두산 폭발은 그 영향력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에까지 미쳤을 만큼 어마어마한 휴화산인 만큼 이 영화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역시나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과 그 후에 폭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재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러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을 테고 cg도 가장 많이 투입되었을 것이라 ..
[2019 / 01 / 26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 속 내용과 별개로 제목은 굉장히 현실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형사로서의 직업이든 자영업자로서의 직업이든 영화 속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심지어 그 두 가지의 일이 모였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러한 극한직업 속에서 코미디를 뽑아낸 것도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기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마구 풍깁니다. 시덥잖게 심각한 상황을 만들지도 않고 어이없게 신파로 넘어가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코미디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고 그러한 집중은 틀리지..
[2017 / 10 / 03 / 043]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을 보고 왔습니다.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먹먹한 내용으로 2번을 읽을 때마다 그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영화화를 거치면서 과연 어떻게 변화를 보였을지 궁금했습니다. '도가니'나 '수상한 그녀'라는 작품으로 많이 알려진 황동혁 감독의 첫 사극 작품이기도 해서 연출을 어떻게 했을지도 궁금했구요. 결과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원작을 잘 각색한 영화입니다.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는 길을 찾으면서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죠. 그리고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배우들을 기용하여 무엇하나 모자란 부분이 없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의 분위기..
[2017 / 02 / 26 / 010]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 주연의 싱글라이더를 보고 왔습니다. 이병헌 연기도 좋다고 하고 광고도 많이 하고 오랜만에 묵직한 드라마일 것 같기도 해서 부산에 잠시 다녀온 후 일요일에 문라이트와 함께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사실 이야기는 별 게 없더군요. 잘 나가던 펀드매니저(?)라고도 할 수 있는 이병헌은 어느 날 본인이 알았든 몰랐든 간에 자신이 팔았던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호주로 어학 연수를 보낸 부인과 아들을 보기 위해 호주로 떠나죠. >> 어쩌면 큰 이야기는 이 정도가 끝입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무슨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조금 과대포장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순전히 이 영화는 마지막을 위해서 달리는 영..
"21세기에 맞이한 20세기의 서부극...나쁘지 않았다" 안톤 후쿠아 감독의 신작 '매그니피센트7'을 보고 왔습니다. 이 작품은 1970년대였나 1960년대에 만들어진 '황야의 7인'의 리메이크 작품인데 사실 '황야의 7인'도 일본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미국식으로 리메이크한 것이죠. 그러니 이번 작품은 리메이크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도도 할 수 있는데 사실 처음부터 홍보를 '이병헌'에 맞추다 보니 작품성을 그다지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안톤 후쿠아 감독은 연출력이 묘하게 들쑥날쑥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이병헌이 얼마나 많은 비중을 가지고 영화 속에서 나올까? 라는 생각과 오랜만에 보는 순수 서부극을 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만 감상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그리고 덴젤 워싱턴이나 크리스 프랫이 나..
"이제는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지 누구나 알고 있기에 좀 더 그 시대의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을 보고 왔습니다. 국민배우 송강호와 부산행에서 몸값을 올린 공유 그리고 한지민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나옴으로서 꽤 기대감을 키웠던 밀정은 시대적 배경이나 내용에 있어서 약간 '암살'이 생각날 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대적 배경만이 같았을 뿐 두 영화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겹치는 소재가 있긴 합니다. 스파이와 배신. 뭐 나오지 않을래야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소재이죠. 하지만 그것을 이용한 이야기의 과정 또한 두 영화는 완전히 다릅니다. 여튼 두 영화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일단 감상을 해 ..
"식상한 시나리오를 각본과 연기의 힘으로 무마하고 있다." 이병헌, 조승우 주연의 '내부자들'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감독보다도 배우들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던 작품인데 '간첩'의 감독으로만 알고 있는 우민호 감독은 사실 저에게는 큰 기대를 줄 만한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감독입니다. 죄송하게도 말이죠. 그래서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연기파 배우들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한 컷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영화의 이야기야 크게 신선한 느낌이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작품은 수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쩌면 감독의 인생 영화가 될 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물론 여전히 이야기 자..
"스물이란 제목만큼 거침이 없는 재미" 주말에 영화를 안 보면 뭔가 허전한데 딱히 볼 영화가 생각나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저냥 하도 광고를 날려서 기억에 남은 '스물'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정말 기대를 안 한 작품이었는데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는지 제가 예매를 할 때만 해도 10명 안팍 정도의 관객만이 예매를 해 놓았더군요. 심지어 토요일 점심 시간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우선 배우들이 워낙에 기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우빈이나 강하늘도 워낙에 이미지가 굳혀진 배우들이라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캐릭터와 다를 것 같지 않았고 '동우'역을 맡은 2pm의 준호는 사실 이전에 등장한 작품들을 생각하면 과연 주연배우로서 이름을 올리만 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야기 자체도 제목처럼 이제 갓 성인이 된 스물살들의..
ㅣ우선 오늘 서거하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깝네요. 회복하실 줄 알았는데요....ㅣ 예고편의 화려함에 '볼 것이다'라고 마음잡았던 지아이조(줄여서 '조')의 감상을 마쳤습니다. 뭐랄까 감상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왠지 예고편에 낚인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라서 판단이 상당히 애매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액션영화임에도 이 영화의 액션은 뭔가 '화끈하다'라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특히 마치 장난감 마냥 '뿅뿅' 거리면서 나가는 레이져 총(?)은 왜 이렇게 볼 때마다 거슬리는지....특히 뭔가 좀 보여줄라카면 끊어버리는 불친절한 연출 때문에 매 컷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단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