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09 / 08 / 038] '세븐데이즈' '용의자'의 원신연 감독의 신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보고 왔습니다. 동명의 원작 '살인자의 기억법'을 바탕으로 각색을 거쳐 영화화한 이번 작품에서는 오랜만에 설경구가 주연을 맡았고 요즘 드라마에서 한창 맹구를 연기하고 있는 김남길이 악역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본 기억이 없었는데 설현이 설경구의 딸로 등장을 했더군요. 영화는 과거 연쇄 살인범이었던 김병수(설경구)라는 인물이 어느날 우연히 발생한 사고를 통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연쇄살인범을 알아보면서 발생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연쇄살임범이 김남길이죠. 그 상황에서 17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병수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영화의 흥미는 생각 외로 흥미진진하게 흘러갑..
'캐비닛'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입니다. 13호 캐비닛에 보관되어 있는 많은 신비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들려주고 있죠. 하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소재와 달리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리 가볍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면 과연 누가 평범하고 누가 평범하지 않은가? 에 대해서 저절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많은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오히려 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여나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면 미안해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로 그려지..
정말 오래만에 집어든 스티븐 킹의 소설은 SF소설도 아니었고 오컬트 소설도 아니었습니다. 범죄물에 가까운 소설이었죠. 벤츠를 몰고 박람회를 대기하던 사람들을 무차별로 살해한 범죄자와 은퇴한 형사의 추격전을 그리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읽은 몇 편의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 처음으로 형사물 그것도 어느 정도 하드보일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면서 어느 정도 가벼움도 겸비한 소설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애초에 스티븐 킹의 형사물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확실히 글을 잘 쓰는 작가는 장르가 무엇이라도 문제가 없다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처음부터 범죄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시작하는 이런 종류의 범죄물은 스릴보다는 서스펜스적인 요소가 강해서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1 저자 데이비드 웡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2-09-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 아웃사이더, 인류를 구원하다!인류를 구원할 루저 히어로들의 ... 글쓴이 평점 정말 오랜만에 구입한 '밀리언셀러 클럽'의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내용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서 구입한 책인데 내용을 읽어보면 골 때리는 상황 설정이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유명 자국 연예인 이름은 뭐 수시로 나오고 게다가 주인공들도 정상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주인공 2명이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내용은 (1권 분량을 기준으로) 지옥문이 열리고 어떠한 계기로 죽은 자들을 볼 수 있는 주인공 2명이 지구를 구하고자 뭔가를 하기 시작하는 부분까지..
최근 데이빗 핀처 감독의 [용의 문신을 한 소녀]가 개봉을 했었고 나름 호평을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쉽게도 아직 보지를 못 했죠. 그래서 대신으로나마 작년에 읽었지만 리뷰를 올리지 못 했던 소설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 소설 시리즈는 총 3부작이 발간되었습니다. 아쉽게도 4부작을 집필하던 중 작가님이 세상을 떠나셔서 현재 3부작으로 미완이 되었죠. (어떻게 보면 1부가 그 이야기로 끝나기 때문에 미완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현재 2부까지 읽었습니다만 그건 다음에 올리도록 하죠. 1부 2권으로 이루어진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앞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리스베트와 미카엘이 등장 배경에서 시작하여 두 인물이 만나서 희대의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두..
책을 읽음에 있어서 그 스타일을 항상 '소설'에 치중해서 읽는 편이었는데 따지고 보면 장르적 특성을 신경쓰지 않는 만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도 한 명의 독자로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무심결에 집어든 책이 바로 파우스트입니다. 물론 대략적인 큰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책에서 하나의 캐릭터로서 많이 나타나는 만큼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희곡임에도 불구하고 파우스트는 무려 2권에 달하는 분량을 자랑합니다. 더욱이 2권은 1권보다 1.5배는 내용이 더 많다는 것이죠. 그야말로 괴테가 한 평생을 받쳐서 지었다는 것을 책의 분량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건 겉보기로만 느껴지는 부분이었고 내용적으로는 더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었죠. 1권에서는 순전히 파우..
어느덧 09년도 다 지나가고 있네요. 올 한해는 년초에는 자격증 공부 때문에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즐기지 못하고 연말에도 졸업시험이며 졸업 리포터 때문에 1,2달 바쁘게 보내면서 PIFF 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해서 여러모로 '취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능하면 매달 몇 권의 책은 읽도록 노력했고 그러한 책들 중에서 월별로 구입하고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허접한 책들이라 이걸 읽어보시는 분들이 계실지 오히려 의문이 드는...쿨럭.. 1,2월은 패스....쿨럭. 3월. 오츠이치 작가의 'ZOO'입니다. 사실 이걸 읽는 내내 상당히 찝찝하고 끈적한 기분을 떨궈낼 수가 없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상당히 인..
최근 들어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 '바케모노가타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뭐랄까 언어적 유희를 보여줘서 꽤 재밌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애니의 원작자인 니시오 이신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헛소리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잘린 머리 사이클]은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책은 '살인' '트릭'으로 이루어진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가볍습니다. 글쎄요. 라이트 노벨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살인자들의 섬' 같이 순수한 스릴러 계통은 아니라고 봅니다. 설정 자체가 워낙에 안드로메다급이라서 더더욱 그런 것 같군요. 일단 '천재만' 벌써 6,7명은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음식, 기술, 학문, 미술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이 한 곳에 ..
남한산성을 읽고 한 동안 쉬다가 함께 구입한 우연의 음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읽기 전에는 인생에서 '우연'이란 것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뭐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아나갈 줄 알았드랬죠. 하지만!!!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제목을 '우연의 음악'이라 지었는가? 그것은 당연하게도 주인공 '내쉬'의 삶이 우연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으로 살던 중 부인은 도망가고 돈이 없어서 딸은 누나한테 맡기는 신세. 그러던 중 얻게 되는 유산.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여행. 거기서 만나게 되는 포지 그리고 카드 게임에 대한 달콤한 유혹. 탕진과 빚 그리고 담. 포지에게 일어난 사고와 비극적 결말. 이러한 일련의..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나 어느 날 아버지에게 외면받고 어머니가 자살을 하는 상황을 동시에 겪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세 번의 유산을 다시 겪게 됩니다. 그 후 매일매일 지옥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전쟁의 겪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소녀가 있었습니다. 중산층의 아무런 문제가 없던 가정, 사랑하는 오빠도 있었고 머리도 똑똑했습니다. 물론 공부도 상당히 잘 했지요.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쟁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은 두 여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립니다. 한 여인에게는 또 다른 부인을 맞이하게 되는 삶을. 그리고 한 소녀에게는 부모를 떠나보내고 사랑하는 오빠 사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