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7 / 27 / 02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을 보고 왔습니다. 이 시점에서 폭망이 예상되는 작품이기도 한데 그래도 제 성격상 안 볼 수가 없었죠.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시간이 안 맞는 상황이었던지라 휴가를 기회삼아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감독은 왜 자신의 장점을 돋보이게 할 생각을 안 하고 단점을 부각시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는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인랑'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설정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배경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겨왔고 2029년 통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바뀌었죠. 영화의 설정만 본다면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히 있을 법한 상황..
[2018 / 02 / 16 / 00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를 봤습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고 일본에서 영화화가 되었으면 그 영화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이죠. 강동원이 공을 들여서 리메이크를 진행하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만큼 영화 속에서 그 어떤 영화에서보다 많이 구르고 넘어지고 뛰어다닙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고생을 했겠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는 이 영화가 재밌다라고 생각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일단 설정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흔해 빠졌어요. 설 연휴에 부모님하고 같이 감상을 했는데 부모님조차도 '또 이런 이야기냐...'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니 (물론 부모님이 영화를 좀 많이 보시는 편이긴 하지만요) 이 영화의 소재가..
[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
"좀 더 가렸어야 하지 않았을까..."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배우보다는 소재 때문에 보러갔다고 할 수 있는 영화인데 ‘시간’과 관련된 영화는 뭔가 이상하게 흥미를 돋워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단 말이죠. 그래서 평가와는 상관없이 일단 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매합니다. SOSO라고 평가하겠지만 GOOD에 가까운 SOSO는 아닙니다. 장르의 재미를 좀 더 추구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너무 평범한 장르에 많은 부분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일단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보름달이 뜨는 밤 동굴 속 정체모를 알을 깨뜨린 아이들은 멈춰진 시간 속으로 끌려가고 그 속에서 10여년에 가까운 세월을 보내다가 다시 흐르는 시간 속으로 들어옵니다. 당..
"마이너 장르에 대한 감독의 적절한 캐스팅" 김윤석 / 감동원 주연의 '검은 사제들'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검은 사제들은 예고편을 봤을 때는 단순히 성직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인 줄 알았었는데 실상 그게 아니더군요. 엑소시스트나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와 같이 '퇴마'를 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죠. 사실 '구마'에 관련된 이야기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인데 개인적으로 직접적으로 구마를 소재로 한 영화는 처음인 듯 싶습니다. 어설프게 따라한 '퇴마록' 같은 작품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그래서 솔직히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과연 제대로 만든 적이 없는 소재의 영화를 얼마나 재밌게 만들었지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 사실 '엑소시스트'나 '엑소시즘..
" 대의를 가장한 복수극 " 2011년 작품 '범죄와의 전쟁'은 '용서받지 못한 자'와 '비스티 보이즈'로 데뷔(?)를 한 윤종빈 감독의 이름을 메이저급으로 올린 작품이었죠. 재미니 의미면에서 여러모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의 성공이 이번 '군도'라는 작품이라는 블럭버스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군도'의 기대도 당연히 '범죄와의 전쟁'에 대한 만족도에 비례했던지라 예고편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전혀 영화 감상에 망설임을 가지지 않았죠. 그런데 개봉 후 평가가 상당히 갈렸습니다. 애초에 좀 무게감 있는 작품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기대와는 달리 영화는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 평들이 많았죠. 믿고 보는 하정우도 소용이..
[누가] : 본인 + 부모님 [언제] : 11월 20일 / 조조 [어디서] : 영등포 스타리움관 [무엇을] : 양파맛 팝콘 / 콜라2잔 / 캬라멜 카푸치노 1잔 [어떻게] : 1. 나쁘지 않다. 연출적인 부분이나 시나리오적인 부분에 있어서 영화의 질을 떨어트릴만한 부분은 없다. 2. 하지만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웠다. 촌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 3. 그러핟고 하더라도 'X-MEN' 같은 초능력을 처음(?)으로 다룬 영화치고는 즐길거리가 많은 편. 4. 강동원이나 고수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고수는 일부러 그런 것인지 몰라도 좀 심하게 말투가 어눌했다. 5. 그리고 역시 데뷔작이라 그런지 영화 속 장치의 구성이 엉성하거나 우연에 의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6. 일단 부모님이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