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11 / 27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DCEU의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저스티스 리그를 아주 늦게 보고 왔습니다. 거의 끝물이더군요. 상영관도 많지 않고 그렇다 보니 상영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200만도 못 넘을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올 만큼 아주 처참하죠. 마블의 어벤져스까지 갈 필요도 없고 최근 개봉한 토르 : 라그나로크보다도 한참 못 미치는 흥행이니 폭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월드 와이드에서도 저스티스 리그는 혹평을 면치 못 하는 수준이었는데 여튼 개봉 전부터 아주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결국은 느금마 마사와 비슷한 수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는 그 작품을 기어이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배트맨 슈퍼맨이 나오는데 화끈하기라도 하겠지..
[2017 / 11 / 01 / 046] **스포일러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3 마지막이자 토르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작품인 '토르:라그나로크'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다들 알고 계신 것처럼 토르 시리즈는 마블의 단독 영화 중에서 어쩌면 가장 흥행이 저조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1편보다는 2편이 낫긴 했지만 캡틴 아메리카가 퍼스트 어벤져에서 윈터 솔져로 옮겨가면서 보여주었던 폭발력은 보여주지 못 했죠. 심지어 아이언맨은 1편부터 대박을 쳤고 그 이후 앤트맨이나 닥터 스트레인져도 흥행에는 무리가 없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편이 대박은 아니지만 흥행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2편에서도 무리없이 흥행을 했구요. 심지어 마블로 넘어온 스파이더맨은 역시나 ..
[2017 / 10 / 28 / 046] 오랜만에 극장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제목은 '스코어' 초록창에 검색해 보면 저~~~아래에 나오는 단어인데 첫 번째 뜻으로 "1. 필름 스코어(film score)의 준말로 영화용 음악이나 TV 영상물의 사운드 트랙에 사용될 음악을 작곡 또는 편곡하고 오케스트라를 불러와 녹음하는 작업, 또는 음악 그 자체. 일반적인 음악 작곡(compose)과는 구분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이 다큐멘터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조금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들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 모르는 관객들이 훨씬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면 ..
[2017 / 10 / 21 / 045]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대런 아로노프스키라는 이름을 확실히 알린 작품인 '블랙 스완'과 '더 레슬러'라는 작품으로 인간의 기본적이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마더!'는 오히려 전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들려주는 이야기부터 영화의 상징적인 비유까지 이전 작품에서는 보지 못 했던 부분들이었죠.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작품에서도 주인공은 굉장히 고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어느 한적한 숲 속에서 살던 부부에게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옵니다. 의사라고 밝힌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죠. 그러다가 그의 부인도 차아오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고 부인은 급격한 사건들로 인해 점점 지..
[2017 / 10 / 14 / 044]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이고 안드로이드는 무엇인가? 등의 심오한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던 블레이드 러너(1982)가 저주받은 걸작으로 평가 받고 30여년이 지나서 그 후속편이 드니 빌뇌브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불안한 마음이 없었다고는 못 하겠죠. 오리지널 작품은 당시로도 대단한 비쥬얼을 보여준 작품이었고 sf답지 않은 심오한 주제도 던지고 있었기에 과연 그런 전작의 완성도를 이어받을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카리오와 컨택트로 헐리우드의 블루칩이 되어가고 있는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필모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 만큼 이번 작품은 후속편으로서의 위치를 잘 알고 무엇을 이야기하고 ..
[2017 / 10 / 07 / 043]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매튜본 감독의 신작 '킹스맨:골든서클'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상 지금까지 후속편이라는 것을 직접 연출한 적이 없던 매튜본 감독이 직접 연출한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전작의 약빤 스파이 액션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제작사 쪽에서도 직접 연출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전작의 경우 B급 쌈마이 느낌의 스파이 액션 영화이긴 했지만 A급의 냄새가 물씬 풍겼던 작품으로 정말 속된 말로 골 때리는 장면들이 꽤나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지금봐도 재밌죠. 나름의 풍자와 유머 그리고 액션이 굉장히 잘 조합되어진 작품입니다. 문제는 이번에 개봉한 후속편이죠. >> 일단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눈여..
[2017 / 10 / 03 / 043]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을 보고 왔습니다.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먹먹한 내용으로 2번을 읽을 때마다 그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영화화를 거치면서 과연 어떻게 변화를 보였을지 궁금했습니다. '도가니'나 '수상한 그녀'라는 작품으로 많이 알려진 황동혁 감독의 첫 사극 작품이기도 해서 연출을 어떻게 했을지도 궁금했구요. 결과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원작을 잘 각색한 영화입니다. 원작의 느낌을 훼손하지 않는 길을 찾으면서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죠. 그리고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배우들을 기용하여 무엇하나 모자란 부분이 없는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의 분위기..
[2017 / 09 / 23 / 042] 어떻게 보면 전혀 감상을 할 생각이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을 꽤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상영관도 많지 않았고 그로 인해 시간이 맞지 않아서 굳이 찾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죠. 그런데 영화 후기들이 생각보다 괜찮았고 단순히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 번 볼 생각으로 어떻게 시간을 내어 극장을 찾아 갔습니다. 시작. 영화의 시작에서는 몬스터를 그리기 좋아하지만 아픈 엄마와 함께 사는 한 소년이 등장합니다. 영화 나레이션처럼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컸고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사춘기 소년의 모습을 가진 그런 소년의 등장이 영화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이 소년의 상황을 보여주기 시작하죠. 어쩌면 아픈 엄마를 돌보면서 혼자 아침을 차려 먹고 ..
[2017 / 09 / 22 / 041] 김현석 감독의 신작 '아이 캔 스피크'를 보고 왔습니다. 꽤 다양한 작품을 연출한 감독인데 '광식 동생 광태'를 비롯하여 '스카우트' '시나로 연애조작단' '열한시' '세시봉' 등 어찌보면 이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명의 감독이 만든 작품치고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카우트'는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인 줄 알았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후반에 던지는 역사적 비극으로 인해 숨겨진 수작이 되었죠. 아마도 이 작품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 중에서 손에 꼽히는 작품으로 여겨질 정도로 오락적 재미와 역사적 배경을 잘 버무린 작품이었습니다. >> 왜 스카우트라는 작품을..
[2017 / 09 / 16 / 040] '뜨거운 녀석들'과 '황당한 새벽의 저주'의 연출을 맡고 '틴틴:유니콘호의 비밀' 등의 각본을 맡았던 에드가 라이트의 신작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연출자로서의 그의 실력은 이전까지의 작품들을 보면 그렇게 기대가 되지 않기는 했습니다. 연출작들이 모두 코미디 장르에 가까웠고 액션의 요소가 있긴 했지만 순수 액션 범죄 장르와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로튼 토마토 및 메타 스코어부터 국내 개봉 후 반응이 나쁘지 않게 흘러가서 일단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일단 예고편도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거든요. 전작들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을 만든 것인가? 라는 호기심도 있어서 바로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재밌습니다. 그리고 잘 만든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