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2 / 16 / 00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를 봤습니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고 일본에서 영화화가 되었으면 그 영화를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것이죠. 강동원이 공을 들여서 리메이크를 진행하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만큼 영화 속에서 그 어떤 영화에서보다 많이 구르고 넘어지고 뛰어다닙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고생을 했겠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는 이 영화가 재밌다라고 생각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일단 설정 자체가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흔해 빠졌어요. 설 연휴에 부모님하고 같이 감상을 했는데 부모님조차도 '또 이런 이야기냐...'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니 (물론 부모님이 영화를 좀 많이 보시는 편이긴 하지만요) 이 영화의 소재가..
[2018 / 02 / 19 / 00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8년 10년의 기다림의 끝을 보기 전 새로운 페이즈로의 진입을 위해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영입한 블랙팬서의 솔로 무비를 보고 왔습니다. 마블의 영화는 이제는 평점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단계의 제작 수준을 보여주었기에 어마어마한 평점을 받았어도 그러려니 하고 조용히 예매를 하였죠. 원래 설 전에 볼까 했는데 회사 연휴가 겹쳐서 설 복귀 후 바로 감상했습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시빌워 이후입니다. 선왕의 죽음 이후 트찰라가 왕위를 이어나가기 위한 단계와 그 이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과거 한 지역에서 발생한 어떤 사건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지역과 시기를 항상 밝히면서 시작한 마블 영화답게 이번..
[2018 / 02 / 03 / 00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7년 에이리언:커버넌트가 개봉하고 1년도 안 되어서 개봉한 '올 더 머니(인 더 월드)'는 존 폴 게티라는 게티 오일 기업의 수장의 손자가 납치됨으로써 벌어지는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는 팩트에 기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물은 실존 인물입니다. 당연히 큰 사건들도 사실에 기반하고 있구요. 그렇다고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러면 다큐지요. 어디까지나는 영화는 팩션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납치극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마치 납치 그 자체가 이야기의 메인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는 납치 사건이 벌어짐으로써 고군부투하는 게티 3세의 어머니 게리 해리스(미셸 윌리엄스)가 주인공이며 그녀가 시아버지 ..
[2018 / 01 / 31 / 00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6년 '부산행'으로 첫 실사영화이자 국내 첫 좀비영화를 대박을 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은 역시 연상호 감독스러운 비주류 소재를 이용한 작품이었기에 오히려 개봉 전에는 기대가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이라면 실망을 주지는 않으리라 생각이 되었거든요. 물론 그러한 기대는 부산행이라는 작품도 한 몫하고 있었지만요. 하지만 좀 불안한 느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분위기는 코미디에 가까운 분위기였고 cg 또한 너무 수준 미달이었다고 생각되었거든요. 특히나 '신과함께'로 높아질대로 높아진 국내 관객들의 눈높이에 과연 저 퀄리티가 먹힐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그 만큼 cg..
[2018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사의 신작 '코코'를 보고 왔습니다. 꽤 오랜만의 픽사 스튜디오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얼마전이라고 생각했던 '인사이드 아웃'이 2015년 작품이니 벌써 2년 횟수로 3년전의 작품이더군요.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초대박을 치지는 못 했는데 이번 작품도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작품의 배경은 멕시코. 물론 멕시코라고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은 없습니다만 배경이나 노래를 들어보면 어쩔 수 없이 멕시코 혹은 남미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튼 남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시작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조부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이건 이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오프닝이었다고 ..
[2017 / 12 / 27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올해 탑에 속할 만한 작품이더군요.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 된 서울대생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누구나 주인공이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구를 지켜라'나 '화이'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감독 스스로가 원했던 영화를 잘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 실제 장소가 등장하긴 하지만 100% 팩트는 아닙니다. 그랬다면 다큐가 되었겠죠. 하지만 100% 팩트가 아닌 영화라는 것을 알고 보면서도 팩트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영화의 분위기는 대단했습니다. 몰입..
[2017 / 12 / 16 / 05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여덟번째 에피소드를 보고 왔습니다. 부제는 '라스트 제다이' 디즈니에 루카스필름이 합병(?)된 이후 세번째 작품인데 일곱번째 에피소든 '깨어난 포스'는 jj 에이브람스가 연출을 했고 에피스도3와 에피스드4 사이에서 데스스타의 설계도를 얻기 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외전격 작품인 로그원 이야기가 있었죠. 그렇기에 이번 작품은 에피소드 7 이후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서 꽤 기대가 있었습니다. 7의 마지막에 포스를 풍기며 등장하는 루크 스카이워커의 모습과 레이의 정체 그리고 레아 공주를 중심으로 한 저항군과 제국군과의 전쟁 등 8에서 보여줄 요소가 상당히 많았죠. 그렇기에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드디어 뭔가가 터지는구나. 오마쥬로 ..
[2017 / 12 / 20 / 05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를 영화화한 '신과 함께 - 죄와벌'은 사실 기대가 그렇게 큰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일단 원작의 스케일이 상당했고 들려주는 이야기도 단순히 죽은 망령의 환생을 위해 차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 외에 다양한 인간 세상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으며 일단 저승에 대한 표현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특히 전작인 '미스터고'가 다양한 이유로 흥행 실패가 되고 난 이후 다시금 연출을 맡은 작품이었기에 과연 연말 3파전에서 얼마나 흥행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월 기대작으로 등장하는 강철비와 1987이 여러모로 기대작이었기에 어설프게 만들면 쪽박차기 쉽다고 생각되는..
[2017 / 12 / 15 / 04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를 보고 왔습니다. 재밌군요. 오랜만에 시사회 반응과 일치하는 느낌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개봉 전에 접했던 예고편만 봤을 때는 이 영화는 이제는 흔해빠진 북한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B급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를 감상한 뒤의 느낌으로는 12월 개봉하는 기대작들 중에서 가장 흥행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으로 인해서 양우석 감독이 변호인을 만든 것도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명하게 되지 않았나 싶구요. 변호인과 강철비 모두 양우석 감독 스스로 만들었던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점을 보면 이야기, 연출, 각본을 구성하는데 있..
[2017 / 12 / 02 / 04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명절용 영화를 비수기 때 본 느낌이 들더군요. 그 만큼 '꾼'은 흔하디 흔한 오락영화입니다. 적당한 재미 적당한 유머 적당한 액션을 주는 영화죠. 아마 제작사도 이렇게 흥행이 될 줄은 몰랐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지금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저스티스 리그의 폭망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겠죠. 이 영화는 사기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하디 흔한 소재죠. 이병헌 주연의 마스터도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였고 범죄의 재구성도 사기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독창성이 없습니다. 모든 이야기와 대부분의 소재가 이 영화 저 영화에서 본 듯한 나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런 적당한 나열에 적당한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