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1 / 13 / 00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아르곤 비고 모텐슨과 한 아이의 정신적 아버지였던 마허샬라 알리가 주연을 맡은 '그린북'을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입소문에 비해 상영관의 수도 부족하고 상영시간도 부족해서 볼까 말까 고민을 하던 작품인데 때마침 집근처 극장에서 시간을 약간 늘려주어서 냉큼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이 영화는 입소문을 좋게 탈 수 밖에 없는 작품이더군요. 오히려 이 작품이 작년 연말에 개봉시기를 맞춰서 개봉을 하고 괜찮은 홍보를 했더라면 장기 흥행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지금 개봉 시기도 나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홍보와 극장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영화의 이야기 자..
[2018 / 12 / 31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로 장편 영화 (상업 영화일수도) 데뷔를 한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더벙커'를 보고 왔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하정우이고 여기에 이선균이 북한측 의사로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배경은 가상의 한국이고 몇 년이 지난 미래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북한이 뚫어놓은 지하벙커에서 북한의 킹과 일종의 대표자 회의를 가지게 되는데 하정우가 속한 용병 집단이 북한의 킹을 납치하여 CIA에 넘기려고 하는 것이죠. 하지만 당연하게도 변수가 생기면서 하정우와 이선균의 공동 탈출(?) 작전이 실시됩니다. >> 영화는 물론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장르적 특성상 액션이 중요한 작품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2018 / 12 / 22 / 04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써니'와 '과속스캔들' 강형철 감독의 신작 '스윙키즈'를 보고 왔습니다. 강형철 감독의 작품들은 영화가 지저분하지 않고 공감을 잘 느끼며 그 와중에서 음악이라는 소재를 잘 사용하는 작품으로 인식을 했었죠. 그리고 이번 스윙키즈도 예고편에서부터 그냥 '음악'과 '춤'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 수용소입니다. 북한측의 문제적 남자로 인식되어 있는 '로기수(도경수)'는 문제를 일으키는 포로인 것과 다르게 춤에 대한 감각이 뛰어납니다. 그런 그가 수용소 소장의 지시로 댄스 팀을 꾸리게 된 '잭슨'의 눈에 띄죠. 이 때부터 이 둘의 밀당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
[2018 / 12 / 22 / 04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민호 감독의 신작 '마약왕'을 보고 왔습니다. 우민호 감독이라고 하면 대표작인 '내부자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여러모로 임팩트를 크게 남겼던 작품이었죠. 덕분에 19세 관람가 등급의 영화치고는 흥행도 성공적으로 이룬 편이었구요. 이번에 개봉한 '마약왕'도 어찌보면 내부자들과 완전히 상반된 영화는 아닙니다. 내부자들이 국가 권력을 쥐고 있는 정치인들의 더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마약왕은 그냥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죠. 한 인물이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그가 어떠한 일들을 벌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냥 나쁜 놈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일련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개봉 전 ..
[2018 / 12 / 08 / 04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공효진 주연의 '도어락'을 보고 왔습니다. 그렇게 확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반응이 아주 나쁘지도 않았고 예고편도 괜찮아 보여서 집 근처 극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 외에는 관객이 1명 밖에 없더군요. 전세낼 뻔 했습니다. 영화의 소재는 그럴싸 합니다. 혼자 사는 여자, 어떻게 뚫릴지 모르는 도어락 요즘 빈번히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면 이 영화의 소재는 그렇게 판타지스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소재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현실적이죠. 비단 여자 혼자 만이 아니라 남자 혼자 산다고 해도 저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 영화는 초중반까지는..
[2018 / 12 / 02 / 04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가 부도의 날'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IMF 당시 제 나이는 10대 초중반이었기에 그 당시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느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IMF 이전과 이후의 집안의 생활은 달라졌다는 것은 느꼈었죠.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느꼈을 정도이니 당시 성인들은 얼마나 뼛속 깊이 느꼈을까요? 사실상 영화 속 상황은 그런 국가 최악의 시기를 100분의 1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팩션입니다. 국가 부도의 날이라는 초유의 현실에 그 당시 있었다는 비상대책반의 픽션을 가미했죠. 그리고 여러 입장에서 국가 부도의 날을 맞이하였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직업군에 따른 상황은 아마..
[2018 / 11 / 18 / 03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에 대한 영화이긴 하지만 사실상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제는 나올 수 없는 싱어송라이터의 일대기를 들려주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퀸이라는 밴드에 대한 내용이 없지는 않지만 플롯과 이야기의 중심에는 항상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이 있었고 그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영화도 진행이 되기 때문이죠. 물론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이 퀸이라는 밴드에서 얼마만큼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연출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그가 있었기에 퀸이라는 밴드가 생겨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퀸이라는 밴드에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을 대중들..
[2018 / 11 / 10 / 03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타인'은 상당히 영리하게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아직도 현재 상영작 중에서 1,2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말이죠. 사실 처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는 고만고만한 오락영화로 끝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현재 상영작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영화는 거의 연극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이 결국 한정된 소재로 얽히고 섥히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굳어지게 되었죠. 사실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배역을 가지고 영..
[2018 / 11 / 04 / 03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 '퍼스트 맨'을 보고 왔습니다. '위 플래쉬' '라라랜드'와 같은 음악 영화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어 왔던 셔젤 감독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만든다고 했을 때는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장르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기대감이 꽤 컸습니다. 여전히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뭔가가 예고편에서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개봉 후의 반응은 좀 다르더군요. 너무 팩트 위주로 나가다 보니까 다큐멘터리에 가깝다는 평이 많고 그로 인해서 지루하다는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보러 갔죠. 거의 막바지라 지하철 타고 40여분을 가서 ..
[2018 / 10 / 09 / 03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힘차게 노를 젓고 있는 주지훈 주연의 암수 살인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김윤석과 동반 주연인데 이상하게 요즘 주지훈의 행보가 눈에 띄다 보니 김윤석보다 주지훈을 먼저 눈여게 보게 되더군요? 일련의 사건 이후 정말 쉬지 않고 찍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연기도 나름 곧잘 하고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암수살인 즉, 아무도 모르는 살인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은 다른 것보다도 용의자와 수사 그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형사 역에 김윤석이 살인마 역에 주지훈이 연기를 펼치고 있죠. 개인적으로 최근 한국 영화 중에서 찾기 힘들었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