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3 / 30 / 01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겟 아웃'의 감독 '조던 필'의 신작 'us'를 보고 왔습니다. 겟 아웃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작품으로서 굉장한 임팩트를 안겨준 작품이었는데 심지어 감독은 코미디언 출신이어서 더 놀랬었죠. 영화에서 코미디적인 부분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순수하게 스릴러로서의 재미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다이렉트로 전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신작도 개봉하면 바로 감상을 하려고 했었던 작품인데 오히려 국내 개봉 후 반응이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약간 계획을 바꿔 차주에는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은 '더 길티'와 '아틱'부터 감상을 하고 어스는 일요일에 감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말동안 보았던..
[2019 / 03 / 23 / 00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준열 주연의 '돈'을 보고 왔습니다. 묘하게 요즘 티비에서 자주 보이는 배우인데 거의 원톱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더군요. 개인적으로 예고편을 봤을 때는 약간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 영화는 전혀 그런 분위기로 이끌고 가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차라리 야류작이라는 느낌을 받더라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는 금융회사에 다니는 일개 월급쟁이인 조일현(류준열)이 어느 날 번호표(유지태)와 일하게 되고 돈 맛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이죠. 게다가 많이 들어 본 소재에 많이 들어 ..
[2019 / 02 / 23 / 00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의 신작 '사바하'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하여 인터뷰였나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힘든 과정과 비례하여 영화는 꽤 잘 나온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전작 '검은 사제들' 같은 경우는 퇴마 의식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상영 시간 대부분 김윤석과 강동원이 퇴마 의식을 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스케일을 키워서 퇴마 자체보다 영적인 존재 자체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곡성과 비교되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서부터 시작하죠. >>..
[2019 / 02 / 16 / 00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년 발렌타인 데이 때 개봉했었던 '해피데스데이'의 후속편 '해피데스데이 투유'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의 경우 극장에서 보지는 못하고 넘겼다가 올해 초 티비에서 해 주는 것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마치 스크림이나 케빈 인 더 우즈를 봤을 때의 느낌도 들더군요. 그만큼 나름 신선함을 전달해 준 영화였습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단순히 타임 루프가 이어지는 일종의 스릴러 영화인 줄 알았죠. 그리고 주인공이 반복되는 일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범인을 찾아내는 것이 영화의 주 이야기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흔하디 흔한 장르의 패턴과 클리셰를 ..
[2018 / 12 / 22 / 04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민호 감독의 신작 '마약왕'을 보고 왔습니다. 우민호 감독이라고 하면 대표작인 '내부자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여러모로 임팩트를 크게 남겼던 작품이었죠. 덕분에 19세 관람가 등급의 영화치고는 흥행도 성공적으로 이룬 편이었구요. 이번에 개봉한 '마약왕'도 어찌보면 내부자들과 완전히 상반된 영화는 아닙니다. 내부자들이 국가 권력을 쥐고 있는 정치인들의 더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마약왕은 그냥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죠. 한 인물이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 과정에서 그가 어떠한 일들을 벌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냥 나쁜 놈이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일련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개봉 전 ..
[2018 / 12 / 08 / 04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친 공효진 주연의 '도어락'을 보고 왔습니다. 그렇게 확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는데 반응이 아주 나쁘지도 않았고 예고편도 괜찮아 보여서 집 근처 극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 외에는 관객이 1명 밖에 없더군요. 전세낼 뻔 했습니다. 영화의 소재는 그럴싸 합니다. 혼자 사는 여자, 어떻게 뚫릴지 모르는 도어락 요즘 빈번히 발생하는 사건들을 보면 이 영화의 소재는 그렇게 판타지스럽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소재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현실적이죠. 비단 여자 혼자 만이 아니라 남자 혼자 산다고 해도 저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 영화는 초중반까지는..
[2018 / 11 / 10 / 03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타인'은 상당히 영리하게 만들어진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가 아직도 현재 상영작 중에서 1,2위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말이죠. 사실 처음 예고편이 공개되었을 때는 고만고만한 오락영화로 끝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는 현재 상영작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영화는 거의 연극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는데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인물이 결국 한정된 소재로 얽히고 섥히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이 확고하게 굳어지게 되었죠. 사실 한정된 공간과 한정된 배역을 가지고 영..
[2018 / 11 / 02 / 03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할로윈 1편 개봉 40주년에 맞춰 개봉한 할로윈(2018)은 할로윈 1편 이후의 모든 시리즈를 부정하고 스릴러 여화 제작사로서 도약하고 있는 블룸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속편입니다. 실제 부산국제영화제 및 여러 영화제에서 선보인 이후 꽤나 호평을 받고 있었던 작품이기에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꽤 컸던 작품이었죠. 아쉽게도 상영관이 많지 않아서 시간을 아주 잘 맞춰 심야로 감상을 해야만 했지만 오히려 그런 상영 환경이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데 더 좋았었습니다. 의외로 인원이 꽤 많았고 말이죠. 1편의 내용이 좀 흐릿하게 기억나는 정도이지만 그래도 슬래셔 무비의 포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의 공식적 속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흥..
[2018 / 10 / 09 / 03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힘차게 노를 젓고 있는 주지훈 주연의 암수 살인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김윤석과 동반 주연인데 이상하게 요즘 주지훈의 행보가 눈에 띄다 보니 김윤석보다 주지훈을 먼저 눈여게 보게 되더군요? 일련의 사건 이후 정말 쉬지 않고 찍는다는 생각이 드는데 연기도 나름 곧잘 하고 있어서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암수살인 즉, 아무도 모르는 살인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번 작품은 다른 것보다도 용의자와 수사 그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형사 역에 김윤석이 살인마 역에 주지훈이 연기를 펼치고 있죠. 개인적으로 최근 한국 영화 중에서 찾기 힘들었던 작..
[2018 / 09 / 01 / 03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서치'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보고는 딱히 끌리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딱히 볼 영화가 없어서 그냥 보고 왔습니다. 그런데 안 봤으면 큰일 날 뻔 했네요. 간만에 굉장히 몰입해서 본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어요. 사실 영화의 촬영기법이 아주 신선한 것은 아닙니다. 인디 영화 등에서 보인 적은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 작품의 참신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21세기 SNS 시대의 매체를 제대로 이용해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 영화는 직접적인 카메라를 통해 배우들이 연기하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항상 화상 통화나 티비나 컴퓨터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