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 04 / 25 / 020]*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년의 긴 대장정의 끝을 보고 왔습니다. 어쩌면 영화계의 판도를 바꿨다고도 할 수 있는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 페이즈3의 끝이자 타노스 이야기 2부작 중 1부작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 예약 때부터 엄청났었죠. 예매만으로 1백만명을 돌파했었고 개봉 첫날인 어제만 관람객이 거의 1백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아무리 문화가 있는 날이고 몰아주기가 엄청나다고 해도 대단한 수치죠. 여러모로 의미가 많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야말로 장기전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년이란 세월을 꾸준히 만들어 왔던 마블 스튜디오는 페이즈3를 끝으로 또 한 번의 방향전환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했었죠. 그래서..
[2018 / 04 / 20 / 019] 그레타 거윅 감독의 데뷔작인 '레이디 버드'를 보고 왔습니다. 이쯤이면 거의 막차를 타고 본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본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극장에서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었고 데뷔작이라는 것이 놀라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청소년기를 겪었던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부분이 있었던 영화였어요. 사실 이야기는 정말 별 게 없습니다. 스스로의 이름을 레이디 버드라고 지은 크리스틴이라는 한 소녀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죠. 모든 게 맘에 안 들어서 입만 열면 독설을 하고 반항을 하는 어떻게 보면 '저 나이에?'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누가 봐도 청소년기의 사춘기를 겪는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
[2018 / 04 / 14 / 018]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콰이어트 플레이스'를 보고 왔습니다. 재밌더군요. 오랜만에 아이디어 좋은 SF 스릴러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헐리우드 영화들이 맨날 비슷한 류의 영화들을 만드는 바람에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만 이런 종류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역시 헐리우드는 헐리우드구나 싶습니다. 영화는 불친절한 편입니다. 그 어떤 사건의 발단도 보여주지 않고 이미 사고가 터지고 얼마 이후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한 가족이 마트에서 물건을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한 사건이 끝나는 부분까지를 오프닝으로 보여주고 있죠. 짧고 굵지만 그 짧은 오프닝 속에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확실히 보여주..
[2018 / 04 / 07 / 017]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랜만에 퀴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들어 한해 한 편씩은 퀴어 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 지난 이력을 한 번 뒤져보니 (좀 애매하지만)'문라이트'와 '캐롤' 그리고 '가장 따뜻한 색, 블루'까지 2014년부터 거의 매년 한 편씩의 퀴어 영화는 감상을 했더군요. 심지어 모두 작품성이 뛰어났던 작품들이었고 말이죠. 사실 올해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보기가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작품입니다. 퀴어 영화가 애초에 흥행을 중점에 둔 작품이 아니다 보니 극장수가 많지 않은 게 당연하니까요. 게다가 이번 작품은 CGV 단독 상영이라 더 보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이도 집에서 가까운 CGV에서 상영관 1개를 내어준 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