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의 쓰레기야... 뭐 이 한마디에 이 책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고 더럽다고 여기는... 책은 내용이 나가면 나갈수록 줄창 비꼬아 간다. 마치 작가 자신의 데뷔작을 출판사에서 거절한 것에 대한 반항을 하듯이 말이다. 주인공은 뭐 평범한 생활을 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료하고 평범하며 반복적인 일상을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다 만나 타일러 더든.... 그를 알게 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지는데... 여기서부터 희안하게 어려워진다. 무정부주의적이며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타일러와 항상 그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주인공... 결국은 타일러와 주이공은 동일인물이라는 어찌보면 뻔하면서도 섬뜩한 결론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이면의 모습에게마저 굴복당해..
근래 들어 읽은 책들 중에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아닐까 싶다. 수필도, 자서전도, 팩션도 아닌 '실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칠기 장인 이나모토 유타카 나이프 제작자 후루카와 시로 원숭이 조련사 무라사키 타로 정육 기술자 모리야스 츠네요시 사진작가 미야지키 마나부 프레임 빌더 나가사와 요시아키 수할치(주1) 마츠바라 히데토시 소믈리에 다사키 신야 요리사 사이스 마사오 염직가 도미타 준 레코딩 엔지니어 요시노 긴지 이들은 모두 각 분야 최고라 부를 만한 장인들이다. 책에서 보여지는 젊은 날 그들의 모습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자유를 갈망하고 세상에 반항적이며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 모르는..... ..
추리 소설이나 팩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그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소설 '장미의 이름'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역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팩션을 겸한 추리 소설입니다만.... 읽다 보면 이게 추리소설인지 역사소설인지 아주 헷갈릴 정도로 방대한 역사관과 묘사가 녹아있는 책입니다. 덕분에 읽는데 걸린 시간이 아주 길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모름지기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함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읽다보니 점점 빠져드는 내용은 가히 그 묘사력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반은 지루할 지도 모르겠는데 중반을 지나감에 따라 점점 빠져드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반전이라 할 만한 부분이 '앗! 이럴수가'라는..
질렀다.... 하기야 1~5권까지 사놓고 안 사기도 그렇잖아.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인지라.... 이번에도 조금 기대를 했거만....무난했다. 큰 사건도 없었고 그렇다고 뭔가 반전도 없었다. '쿈'의 이름이 밝혀진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무난하게 그냥 평범한 소설 읽듯이 읽어버렸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실망감이 드는군. 처음에 시작하는 에피소드도 그냥 축제 때 스즈미야가 콘서트한거고 두 번째는 '쿈'의 친구가 느닷없이 나가토가 좋다고 난리치는 내용이고 (마지막에는....결국 능력자인 거였냐?) 세 번째는 겨울방학 때 원래 하고자 하였던 코이즈미의 연극이고 네 번째는 미쿠루의 우울....실상 우울과는 별 상관이 없었지만... 더더욱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꼬맹이의 등장... 갈수록 궁금증만..
오늘부터 아버지가 휴가를 받으셨더군요. 그런데다가 아무래도 제가 군대가기 마지막일지도 몰라서 저를 데리고 신불산(영남 알프스의 산 중에 하나죠) 등산을 하시기로 정하시고 오늘 아침 8시에 출발했습니다. 일단 대략적인 위치가 통도사 쯤이라 가는데에 별로 시간이 안 걸릴 줄 알았는데 부산에는 새벽에만 오던 비가 정말 장마인양 줄기차게 내리더군요. 처음엔 그냥 가지 말고 온천이나 갈까? 하다가 도착하니 말짱해지더군요..;;; 어쨌든! 1시간이면 갈 거리를 2시간이나 걸려서 가게 되었습니다....(속이 울렁울렁~~~) 도착하니 10시쯤이더군요. 뭐 그래서 바로 등산 시작~! 처음에야 당연히 무난하게 시작했지만....1208미터짜리 산이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맨날 승학산이라 불리우는 대략 500미터짜리 산만 오..
대략 한 달만에 다 보았다.... 뭔가 아쉬움이 많은 남는 애니였다. 지금까지 보아 온 애니들이 다들 그러했지만.....역시나 마지막은 아쉽다. 시로와 세이버....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이지만....그래도 내심 잘 되길 바랬는데 결국 정상적으로 돌아가 버렸다. 마지막에 아더왕이 죽는 장면(설마 살았나?)에서 왜 '죽지마...'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속으로 참 죽지 않길 바랬건만 결국 죽어버려 안타까움에 그랬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강추 작품이다. TV용 답지 않은 퀄리티며 음악들이 더더욱 이 애니를 추천하게 만든다.
군대 가기 전에 48화까지 보다가 입대를 했었는데 군 복무 중 완결이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제대하면 다 보리라고 결심을 했었는데 결국 칼복학으로 죽어라 공부를 하다가 잊어버리고는 근 반년이 지나서야 감상을 끝내게 된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애니를 보아왔었는데 역시 어떤 애니메이션이든지 간에 완결이 될 때의 서운함과 아쉬움은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군요. 특히나 강철은 그 여운이란 것이 상당히 강하게 남아서 더더욱 그런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게 남은 것 같습니다. 사실 조금 예상을 빗나간 (많이 빗나갔죠.) 엔딩이었지만 나름 신선하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왠지 이 이후의 이야기가 제작될 것 같은 생각도 많이 드는군요..... *이 글은 예전 블로그의 과거 ..
산지가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보지도 않고 보관하다가 겨우 시간 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영화보기가 어려울 줄이야....ㅡㅡ;; 이터널 선샤인이 첫 빵입니다... 메인 화면입니다....영화 속 한 장면인데 상당히 의미있는 장면이죠. 안 보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의미가 들어있는 장면입니다. 메뉴로는 역시나 제가 스페셜 피쳐가 없는 1disk를 샀기 때문에 썰렁합니다. 사실 2disk판을 못 봐서 메뉴가 어떻게 다른지도 모릅니다만 여튼 단촐하게 달랑 세개더군요. 설정 화면입니다...역시나 소리 설정은 돌비 디지털 5.1채널과 돌비 디지털 DTS를 모두 지원합니다. 하기사 요즘 나온 DVD들은 모두 5.1채널과 DTS를 모두 지원하기는 하지만 역시나 둘의 차이..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다.. 심리전이다.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그 사람이 뭘 두려워하는지 알면 , 게임 끝이다 감독으로써 최동훈이란 인물이 처음으로 맡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감독보다는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단히 눈길이 갔었다. 박신양, 백윤식, 염정아, 이문식....뭐 사실 그렇게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개인이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이 배우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영화의 내용이나 감독의 명성보다는 이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 영화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물론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러한 기대감은 나를 전혀 실망시키지 않았다. 박신양의 능글맞은 연기, 염정아의 마담(?) 연기, 백윤식의 특유의 연기력, 이문식의 조연 등 어느 것 하나 나의 기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