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소에 보고 싶었던 책이었던지라 그냥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한 마디로 정리하면 그냥 지름신이 강림하여 이 책 이후 리뷰로 올릴 공중그네와 함께 같이 질러버린 책입니다. 사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군 복역 중에 잡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그 동안 잊고 지내다가 어느 날 퍼뜩 정신이 나서 구입하게 되었죠. 경제학이라고 하면 당연히 일단은 골치아프거나 어려운 것으로 이해하기 십상이지만 이 책은 경제에 관한 그 어떠한 용어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점이 이 책이 경제학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것이 맞는지조차 모호하게 만들어버리죠. 하지만 내용들을 보고 있자면 확실히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놓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제목에 합당한 내용이 들어있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
서점에서 너무 단순한 타이틀 때문에 이끌려서 사게 된 책이다. 문제는 책의 내용은 전혀 단순하지도 않을 뿐더러 어떻게 보면 심오하기까지 하다. '원더풀' 이 단어는 이 책의 저자인 울라 카린 린드크비스트가 죽기 직전 자신의 딸 울리카에게 한 말이다. 저자가 죽기 전의 상황을 잠시 말해보자면 저자 울라는 스웨덴의 유명 방송국의 뉴스 앵커였다.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하지만 자신의 쉰 번째 생일날 루게릭 병을 판정 받고 그 때부터 병과의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전혀 '사투'를 벌인다는 생각은 들지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병 든 그 상황을 하나의 '삶'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 좀 더 긍정적으로 보면 오히려 '즐기고'있다는 생각마저 들 만큼 저자는 자신의 병에 걸린 상황에 대해서 크게..
이 책을 받은 것이 군대에서 일병이었으니 대략 1년은 훌쩍 넘었고 2년이 가까워 오는군요. 사실 그 당시 받았을 때는 첫 시작부분이 워낙 난잡하다는 생각을 해서 덮어버렸던 책인데 지금 현 상황에서 내 방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들은 다 읽었고 그렇다고 책 사러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결국 이리저리 뒤지다가 예전에 받았던 이 책이 있길래 냅다 읽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2번째(첫번째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는 것이지만 여전히 시작부분은 난잡하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더군요. 뭔가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배가 침몰하기 전까지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침몰하고 뱅골 호랑이와의 어쩔 수 없는 동거(?)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아주 리얼하면서도 동화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습니다. 난파를..
세계 3대 추리 소설(Y의 비극, 환상의 여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죠.) 중 2번째로 읽게 된 Y의 비극입니다. 사실 3대 추리 소설로 꼽는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재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하나의 추리소설로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확실히 명불허전이라고 대작(소설에 이런 표현을 쓰는 좀 이상하군요..)이라고 할 만하더군요.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전개, 개성있는 캐릭터들, 범죄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반전. 정말이지 추리소설에서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소설은 속독으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어찌된 것인지 속독으로 시작해서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아주 정독을 읽게 되는 몰입성을 자랑합니..
저번에 한 번 읽었지만 다시 제대로 읽어 본 걸리버 여행기... 정말이지 두 번째 읽으니 더더욱 인간사의 더럽고 졸렬하고 치사한 모습을 더 잘 비꼬아 놓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어릴 때 만화라도 익히 보아오고 읽어 왔던 걸리버 여행기와는 아마도 반대의 세계에 존재하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인간세상에 대한 비판적인 성격이 강했던 책이었습니다. 마치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비판했다고나 할까요?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이지만 무슨 소설이든 '원작'을 읽지 않고는 그 소설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누가 어릴 때 생각했던 소인족의 세상을 모험하는 걸리버와 이 소설 속에서의 걸리버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의 수가 절반으로 준다면 얼마나 많은 숲이 살아남을까. 지구에 사는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인간이 100 분의 1 로 준다면 쏟아내는 독도 100 분의 1 이 될까... --"파리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는 법을 안다. 거미는 가르쳐주지 않아도 집짓는 법을 안다. 왜일까? 내 생각에는... 파리도 거미도 그저 '명령' 에 따르는 거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어떠한 명령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무슨 소리야? 신 얘기야?" "내가 인간의 뇌를 장악했을 때 하나의 '명령' 이 내려왔다... '이 종을 잡아먹어라!' 라고..." --인간에게 해롭다고 그 생물에게 살 권리가 없다는 건가? 인간에게 해롭다고 해도 지구 전체로 보면 도리어... --조금만 더 있으..
솔직히 지금까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본 것은 몇 편 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쇼생크 탈출이나 미져리 정도? 솔직히 그 이상의 어떤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하지만 꽤나 유명한 작가인지라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호기심51% 기대감 49%를 가지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큰 기본 줄거리는 어느 날 갑자기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머리 속에 펄스가 전파되어 그 펄스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파괴 본능만을 가진 '살아있는 존비'가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과 부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정도이다.(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그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 이 책을 놓지 못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니 책을 사자 마자 3시간만에 다 읽어버렸..
▲유일하게 나타나 있는 주인공의 모습 책 속에서는 그에 관한 묘사가 일절 없기 때문에 저것만이 유일한 단서가 아닐까 싶다. 순전히 100% 제목보고 산 책이다. 밀리언 셀러 클럽이니 로렌스 블록이라는 이름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었고 800만가 죽는 방법이라고 하길래 '정말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이 나와있는거야?'라는 의문을 가지고 사 버렸다. 아마 이 책을 구입한 사람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 내용 자체는 제목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류의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라고 한다면 극적인 긴장감이나 반전 등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에서 그런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적인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사립 탐정의 노력...을 그린 소설이랄까? 하지만 그 과..
황우석 교수 문제가 한창 시끌벅적하고 PD수첩에서 줄기 세포 관련 방송을 방영할 때 나는 부대에서 내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ㅡㅡ;;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정도로 넘어갔지만 역시나 내 성격상 한 번 꽂힌 것은 최소한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어야 했기에 '한 번은 방송이나 관련 책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전역을 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이 책이 발간이 되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WOW'였다. 도저히 이 내용이 진실을 가장한 팩션인지 실제 이야기인지 혼란을 겪을 정도로 대단한 이야기였고 그 만큼 충격적이었다. 물론 그러한 충격이 '줄기세포'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미리 밝혀 둔다. (아직도 황우석 교수를 믿고 계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일 이 내용이 1..
이우혁 작가님이 거의 초창기라고 해야 되나? 아마도 퇴마록으로 한창 날리게 되었을 때 나왔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누가 지었는지는 보지도 않고 표지에 필이 꽂혀서는 바로 1,2권을 샀던 책입니다. (너무 느낌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퇴마록을 모두 읽어보지 않은 저로써는 이우혁 작가의 문체나 특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순전히 책의 '재미'만을 따지고 보았는데요. 상당히 재밌있습니다. 폭탄 제조자와 기자가 힘을 합쳐(?) 사회의 쓰레기들을 처리한다는 것이 큰 내용인데 상당히 몰입감도 있고 스피디하게 전개되면서 중간중간 흥미로운 요소들도 잘 배치한 것 같구요. '폭탄'으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장면들 또한 흥미진지하게 꾸며져서 나름대로 재밌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