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09 / 21 / 03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빵형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를 보고 왔습니다. 감독은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죠.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작품은 좀 전에 얘기한 두 작품만 감상을 해 봤는데 두 작품 모두 대단히 하드합니다. 무미건조하다고 할까요? 작품 연출에 있어서 과장이 없고 기교를 많이 쓰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최대한 담백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개봉후 반응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루함은 결국 무미건조한 연출에서 시작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역시 감독 스스로의 개성을 버리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사실 감독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건 좋다고 생..
[2019 / 09 / 21 / 03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예스터데이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야 대니 보일 감독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그 만큼 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전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습니다. 지금까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에서 보았던 연출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순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의문이 들더군요. 영화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전세계가 정전이 되고 난 후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틀즈의 노래를 알고 있는 가수 지망생이 연애를 하는 내용입니다. 네. 이 영화는 비틀즈 음악을 광고에 지독하게 홍보를 해 대고 있지만 ..
[2019 / 09 / 07 / 03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7년에 개봉한 '그것'의 두번째 이야기를 보고 왔습니다. 파트 1은 공포와 성장기를 잘 조합한 영화였는데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 작품이었죠. 사실 스티븐 킹의 원작은 읽지 못 했지만 영화만으로도 원작의 분위기는 잘 알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각색된 부분도 많긴 하지만요. 여튼 1편을 재밌게 본 덕에 2편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사실 전작보다 좀 더 호러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사회 단평을 보더라도 전작보다 호러스러운 장면도 많아지고 잔혹한 장면들도 많다는 얘기가 꽤 있더군요. 그래서 좀 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작은 호러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성장기라는 ..
[2019 / 09 / 01 / 03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벌새'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1도 모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뒤에 영화 게시판을 통해서 알게 된 후 주위에 개봉관이 있으면 감상이나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었죠. 다행이도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개봉관이 잡혀 있어서 감상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우연히도 이 작품은 바로 전에 감상한 '유열의 음악캠프'처럼 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지 유열의 음악캠프의 경우 90년부터 2005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이 작품은 94년 딱 그 해를 보낸 한 여중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94년만 하더라도 꽤나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2019 / 08 / 31 / 03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고은과 밥 잘 사주는~, 봄밤으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추억 보정 작품이 될 것 같기도 했고 두 주연 배우가 스크린에서 어떤 멜로를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했기에 얼른 보고 온 작품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추억 보정보다는 젊은 시절 겪을 법한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더군요. 영화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의 시간을 관통하면서 두 남녀의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 사람 사이에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존재하죠.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생각했던 ..
[2019 / 08 / 16 / 02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분노의 질주 9번째이자 첫 번째 외전이라고 할 수 있는 '분노의 질주 : 홉스앤쇼'를 보고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홉스(드웨인 존슨)와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이죠. 사실 이 둘은 전작에서부터 원수 지간인데 한 명은 경찰이고 한 명은 범죄자이니 어쩔 수 없는 상성을 지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러니 이렇게 다른 상성을 붙여서 재미 좀 보려고 했던 것이겠죠. 언제나 그렇듯 영화의 시작은 어마무시한 문제로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인류를 멸종시킬 수 있을 수준의 바이러스이죠. 브릭스턴(이드리스 엘바)이라는 과학 추종 집단의 현장직 요원이 이 바이러스를 탈취하려고 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하여 해티 쇼(바네사 커비)라는..
[2019 / 08 / 11 / 028]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조정석, 윤아 주연의 '엑시트'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이번 여름 기대작들 중에서 '나랏말싸미'와 '봉오동전투'에 비해 가장 기대가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역시 인생은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고(?) 나랏말싸미가 역사 왜곡으로 완전히 나가리가 되어 버리고 봉오동전투도 이래저래 평가가 안 좋더니 엑시트가 전문가와 일반인 관객들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고 흥행작 노선을 타기 시작했죠. 그리고 실제로도 재밌었습니다. 일단 감독은 두 배우가 무엇을 잘하는 배우인지를 확실히 알고 그것을 살릴 줄 알더군요. 조정석이 어떤 연기를 잘하는지 그리고 윤아라는 전직 아이돌이 배우로서 보여주어야 할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