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여단 :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후속작이죠. 3부작 중 2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1부 '노인의 전쟁'에서 주인공 존 페리가 만났던 '유령여단'이 여기서 그 주인공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주인공이 1부에서 나왔던 제인 세이건은 아니고 한 과학자의 영혼(?)을 넣은 재러드라는 특수부대원이 주인공입니다. 1부도 그랬지만 2부 역시 두께에 비해서 꽤나 쉽게 읽히고 몰입하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1인칭이었던 전작과 달리 2부는 3인칭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건을 보여주고 있어 약간 산만한 느낌도 듭니다. 주인공에게 집중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로운 설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로 순식간에 읽히는 그런 책입니다. 마지막 3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2부까지는 그렇..
* 사진이 왔습니다. 북경 여행서 찍은 사진들의 인화물이 나왔습니다. 대략 500여장 정도 되는군요... 그 중에서 100여장 이상은 본부 직원들 사진이라서 다 나눠주고 400여장 정도의 사진들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파노라마' 기능이 켜져 있는 줄도 모르고 막 찍어댔는데 그걸 인화하려다 보니 사진이 전부 희안해져버린.....OTL 1000여장을 이렇게 찍었으니 감당이 안 되는 상탭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나저나 새로운 앨범을 사야 되는데 썩 마음에 드는 게 없군요... ** 사진을 나눠주다 보니..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라서 대체로 파일을 바로 주기도 하는데 저는 직접 인화 된 사진을 주는 편이라 나눠줬더니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사진이 왜 이것 밖에 안 찍혔나며 묘한 앙탈(..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도서 리뷰입니다. 제가 간만에 올릴 책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입니다. 사실 구입은 한참 전에 했는데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버릇이 되다보니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이 책은 사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면 '드라마'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스릴러 계통의 책으로 분류가 되어있지만 사실 이 책에서 '범인'이 누구이냐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사건'을 통해 평범하고 친절했던 이웃들이 얼마나 더러운 속내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래도 명색이 스릴러 소설인데 나름 '반전'이라든지 '추리'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은 절대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이 책에서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 것 ..
우선 책. 쥐마켓에서 무로배송에 3000원이라 가격으로 떨이를 하는 것을 본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는 책이 제 손에 들려있더군요. 어찌된 영문인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다녀가셨는지 어땠는지....ㅡ.ㅡ;; 책은 거창하게 '한국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딱딱한 국사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적어놓고 있진 않습니다. 과거 조상들의 생활 모습이라든지 혹은 생각지도 못 한 부분의 역사를 간단하면서 신빙성 있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조선의 왕 중에서 맏아들이 왕이 된 경우는 6번 정도 밖에 없었다.....와 같은 이야기를 구체적인 기록과 작가의 주관성을 붙여서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4p를 넘지 않기 때문에 제빨리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책의 디자인도 나름 마음..
어느덧 09년도 다 지나가고 있네요. 올 한해는 년초에는 자격증 공부 때문에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즐기지 못하고 연말에도 졸업시험이며 졸업 리포터 때문에 1,2달 바쁘게 보내면서 PIFF 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해서 여러모로 '취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능하면 매달 몇 권의 책은 읽도록 노력했고 그러한 책들 중에서 월별로 구입하고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허접한 책들이라 이걸 읽어보시는 분들이 계실지 오히려 의문이 드는...쿨럭.. 1,2월은 패스....쿨럭. 3월. 오츠이치 작가의 'ZOO'입니다. 사실 이걸 읽는 내내 상당히 찝찝하고 끈적한 기분을 떨궈낼 수가 없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상당히 인..
헛소리 시리즈 1탄 '잘린 머리 사이클'을 읽고 난 후 바로 구입한 헛소리 시리즈 2탄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입니다. 이게 뭔가 엄청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묘한 끌림이 있는 책인지 저도 모르게 결제 버튼을...하기사 완결도 된 마당에 질질 끌고 있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는지라 '올림포스'를 잠시 미뤄두고 (실은 뭐 거의 같이 왔지만요.) 이걸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확실히 전작보다 좀 더 언어적 유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케모노가타리'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반대로 살인이 일어나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은 그렇게 스릴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전작 '잘린 머리 사이클'이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제목 : 남한 산성 작가 : 김훈 페이지 : 384p 발행일 : 07.04.16. 한 줄 평 : 칼의 노래의 문체와 현의 노래의 시점이 결합된 묘한 소설? 페이지에 비해서 좀 오랫동안 잡고 있었던 남한산성을 다 읽었습니다. 참 읽을 수록 김훈 작가의 문체는 뭔가 묘한데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객관적인 시각에서 적고 있는 듯 하지만 지극히 작가 주관의 느낌도 개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러한 두 시각이 뭔가 분리되어 있다기보다는 하나로 잘 스며들어서 구분이 선듯 안 간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칼의 노래를 읽고 이런 문체에 호의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발행일을 보자면 칼의 노래 쪽이 2달 뒤에 나왔으니 아무래도 오리지널(?)은 이 쪽이 아닐까 싶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느낀 부분 즉, 칼의 노..
파울로 코엘료라고 하면 사실 가장 유명한 책인 연금술사 밖에 읽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다른 계발서와는 다른 면이 있어서 상당히 좋게 보았었죠. 그러한 기분 때문에 이 책을 구입했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수필형식인 줄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필은 그냥 작가 자신의 주저리를 늘어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책은 꽤 재밌게 읽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일기라고 볼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뭐랄까요. 그 하나하나의 경험이 상당히 재밌어서 마치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물론 모든 이야기가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직접 겪은 일이라는 것을 본다면 역시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의..
황석영 작가라고 하면....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이지요. 아마도 저번 무릎쳐 도사에 나오셔서 더더욱 잘 알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황석영 작가의 소설은 거의 읽어본 것이 없습니다. 그가 번역(?)한 삼국지와 모랫말 아이들, 그리고 장길산 정도가 전부였을까요? 그것도 워낙에 예전에 읽었던지라 요즘 그의 소설은 어떤 형태로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워낙에 빨갱이 소리를 들을만큼 글들도 아주 파격적(?)이었는데 말이죠. 그런 의미로 본다면 개밥바라기별은 좌파니 우파니 그런 것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당시 한국의 상황을 두루뭉수리하게 표현하고는 있습니다만 책을 읽음에 있어서 큰 영향을 줄 만큼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고 있지요. 개밥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