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수는요....말이 너무 많아요"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거의 직전까지 저는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목조차 개봉하기 근 한 달 정도 전에야 알게 되었지요. 덕분에 이 영화의 반전이라든지 인간관계 등을 모르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를 좀 더 좋게 보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정보를 얻어 기대치를 쌓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러 갔다면 아마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었을 듯 하니까요. 영화의 스타일은 말 그대로 하드코어입니다.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아주' 끔찍한 장면들은 박찬욱 감독의 전작 복수는 나의 것을 능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도리로 이빨을 하나씩 뽑는 장면이라든가 가위로 자신의 혀를 자를 모습 등이죠..) 뭐 이런 요소들이 작용해서 관객들에게 조금은 어필이 되..
"그런 식으로...그는 사라졌죠." 반전 영화 중에서는 가장 재밌는 축에 속하는 유주얼 서스펙트....하지만 사실 반전을 알고 봐도 재밌는 반전 영화는 이 영화 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거의 9년전에 나온 영화라 당시 초등학생인 저로서는 극장에서 볼 수도 없었지만 (아마 그 때 짐 캐리 주연의 '마스크'를 보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지금은 극장에서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dvd로 본다고 해도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어떤 느낌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어찌되었든 영화는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최근에 개봉한 우리나라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물론 진술을 해 나가는 인물의 중요도가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지..
개인적으로 타임머신이 소재인 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타임머신들 중에서 소재도 가장 특이하고 (자동차를 소재로 만들려는 생각을 하다니...나중엔 기차까지 타임머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대담성을...ㅡㅡ;;) 시나리오도 가장 재밌게 짜여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1,2,3편 모두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입니다...당시 초등학교 때 비디오로 빌려보면서 반대로 빌려보는 바람에..(그 당시에는 이 영화가 세편 모두 이어져 있는 건줄 몰랐었죠..ㅡ.,ㅡ) 정말 난해하게 보았던 적도 있지만 뭐 그 뒤에 다시 1편부터 차근히 감상하여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죠. 감독은 캐스트 어웨이라는 현대판 로빈스 크루소라고 불리는 영화로 알려져 있는 (사실 백 투더 퓨쳐는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듯.....
"형 이게 다 꿈이었음 좋겠다. 이따 눈뜸 우리집 안방이구, 나는 아침을 먹으면서 형한테 말할거야...정말 진짜 같은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강제규 감독이 쉬리 이후 대략 6년만에 영화계에 컴백하여 감독한 작품 태극기 휘날리며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영화의 예고편만으로도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특수 효과는 지금껏 '블록버스터'라고 만들어진 여타의 영화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한' 효과를 마음껏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지금껏 나온 '블록버스터' 영화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영화에서 정말 보여주었으면 하는 효과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비록 그 그러한 스타일이 외국의 블럭버스터를 너무 모방한 스타일..
블레이드 러너....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 저는 어머니 뱃속에서 곧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로부터 대략 15년이 지난 후 보게 된 영화입니다. 당시 개봉될 때만 해도 그다지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꼭 제가 쓴 게임 '이코'처럼 후에 점점 반응이 좋아져 오히려 비디오로 나왔을 때 더 반응이 좋았던 영화였죠.. 그럼 영화 감상 내용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초반부터 보여주는 어두컴컴한 하늘에 햇빛이라고는 없는 방 안....한마디로 암울하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것도 그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더군요....첫 장면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햇빛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모습을 관객들에게 첫 장면부터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아마 그다지 폭력적이도 선정..
드디어 끝장을 보게 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시리즈... 그야말로 아주 독창적인 스토리로 웃음을 선사해 주는군요. 다만 왜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해서 헷갈리게 만들었는지..음... (올바른 순서를 아래에 올릴테니 보실 분들은 한 번 순서대로 보시길..) 하여튼 정말이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림체가 좀 틀려지긴 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애니의 그림체가 더 좋군요. 특히 아사히나 선배....므흣....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닉네임 '쿈' 결국 마지막까지 본명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불우한 주인공... 스스로는 '평범하다'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보고 있던 저로서는 '너도 절대 평범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거의 소설의 분량을 압축해서 놓은 것 같아서 조금 ..
예전 어둠의 경로를 통해 받아놓았던 애니를 정리하던 중에 (물론 이것을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연찮게 다시 보게 된 신카이 마코토의 별의 목소리.... 처음에 보고서는 도저히 혼자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못 할 만큼 퀄리티가 높아서 상당히 놀랬던 작품이다. 다시 보아도 그리 뒤떨어지지 않는 퀄리티며 사람의 가슴 속에 여운을 남겨주는 스토리는 정말 다시 보아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그의 후속작 '구름 저편, 약속의 장소'도 그리 많은 스텝이 없는 상태에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별의 목소리를 뛰어넘는 퀄리티와 스토리를 보여주어 정말 충격이었다.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나는 세상의 쓰레기야... 뭐 이 한마디에 이 책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의 존재마저 부정하고 더럽다고 여기는... 책은 내용이 나가면 나갈수록 줄창 비꼬아 간다. 마치 작가 자신의 데뷔작을 출판사에서 거절한 것에 대한 반항을 하듯이 말이다. 주인공은 뭐 평범한 생활을 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료하고 평범하며 반복적인 일상을 벗어나려고 한다. 그러다 만나 타일러 더든.... 그를 알게 되면서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지는데... 여기서부터 희안하게 어려워진다. 무정부주의적이며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타일러와 항상 그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주인공... 결국은 타일러와 주이공은 동일인물이라는 어찌보면 뻔하면서도 섬뜩한 결론을 보여주는데 자신의 이면의 모습에게마저 굴복당해..
근래 들어 읽은 책들 중에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이 아닐까 싶다. 수필도, 자서전도, 팩션도 아닌 '실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칠기 장인 이나모토 유타카 나이프 제작자 후루카와 시로 원숭이 조련사 무라사키 타로 정육 기술자 모리야스 츠네요시 사진작가 미야지키 마나부 프레임 빌더 나가사와 요시아키 수할치(주1) 마츠바라 히데토시 소믈리에 다사키 신야 요리사 사이스 마사오 염직가 도미타 준 레코딩 엔지니어 요시노 긴지 이들은 모두 각 분야 최고라 부를 만한 장인들이다. 책에서 보여지는 젊은 날 그들의 모습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자유를 갈망하고 세상에 반항적이며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해 나가야 할지 모르는..... ..
추리 소설이나 팩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그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소설 '장미의 이름'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역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팩션을 겸한 추리 소설입니다만.... 읽다 보면 이게 추리소설인지 역사소설인지 아주 헷갈릴 정도로 방대한 역사관과 묘사가 녹아있는 책입니다. 덕분에 읽는데 걸린 시간이 아주 길었다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모름지기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함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읽다보니 점점 빠져드는 내용은 가히 그 묘사력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반은 지루할 지도 모르겠는데 중반을 지나감에 따라 점점 빠져드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반전이라 할 만한 부분이 '앗! 이럴수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