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조차도 가지고 노는 마블 스튜디오의 능력은 이 조차도 '큰 그림'의 일부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솔직히 기대가 크게 되었던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감독의 전작들이 크게 호평을 받은 작품이 거의 없었죠. 저도 감독의 전작들을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에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재밌게 본 작품이 없었습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도 혹평을 받은 작품이었고 저도 그다지 재밌게 본 작품이 아니었죠. 그래서 과연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지 않은 감독이 과연 이번 작품을 잘 만들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제일 컸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의 반응은 완전히 다르더군요. 감독의 모든 작품들 중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었고 마블 스튜디오 작품 중에서도 호평을 받는 영화가 아..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감독의 확고한 역량" 사실 팀 버튼 감독의 최근 작품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프랑켄위니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빅 아이즈나 다크 섀도우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게 보지 못 했습니다. 오히려 그 이전 작품들 중에서 재밌게 본 작품이 많았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그렇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번 작품은 생각 외로 재밌었습니다. 약간 피터팬의 큰 틀과 비슷한 설정이 없진 않았지만 이번 작품은 원작의 세계관을 충분히 그럴듯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원작을 보지 않은 관객들도 흥미를 가지게 할 만큼 말이죠. 사전 설명에 꽤나 길긴 했지만 그런 설명조차도 흥미를 가질 만큼 꽤 재밌었습니다. >> 단지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캐릭..
"고정관념을 벗어남으로써 얻어지는 쾌감..." 이블데드 2016 리메이크를 연출했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신작 ‘맨 인 더 다크’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애당초 왜 제목을 ‘No breathe’에서 ‘Man in the dark’로 바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 차라리 한국어로 번역된 제목을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그냥 ‘노 브레스’로 한국어화 해서 해도 되구요…영어를 다시 영어 제목으로 바꾸는 이런 기현상은 언제까지 볼 것인지 의문이군요. >> 뭐 그건 그것대로 넘어가고 영화 얘기를 하자면 꽤 재밌습니다. 사실 공포물이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운 영화인데 애당초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긴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긴장감이 대단..
"기적은 없다. 모든 것은 사람의 결정에 따른 것이지..." 이스트 옹의 신작 ‘설리’를 보고 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스트 옹의 영화는 그 재미 여부를 떠나서 챙겨 보는 작품들이 되었는데 그렇게 감상들을 하면서도 크게 후회되는 작품은 없었다고 생각되는 것을 보면 저한테는 나름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잘 발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더군요. >> 이번 작품은 2009년 허드슨 강에 불시착했지만 승무원 포함 155명 전원이 생존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설리는 이 추락한 a380 비행기의 기장 체슬리 설리 설렌버거 기장의 이름이죠. 그리고 부기장으로 아론 에크하트가 캐스팅이 되어 있었는데 사실 영화를 보면서 좀 긴가민가 했습니다. 다크나이트 때보다 꽤 많이 늙은 것 같더군요… 여튼 둘의 연기 호..
"죄다 폭주기관차들이니 대형 사고가 날 수 밖에..."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를 보고 왔습니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로 나름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던 과거에 비해 최근 감독한 작품들은 좀 안 좋은 평가들을 꽤 받었었기에 사실 좀 긴가민가했습니다. 특히나 이상하리만치 홍보를 많이 하는데다가 거의 주조연에 해당되는 모든 배우들이 무한도전에 나올 만큼 홍보에 굉장한 투자를 하는데 이게 단순히 홍보를 할 만한 작품이라서 홍보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홍보를 해야만 흥행할 영화이기에 홍보를 하는 것인지 아리송했죠.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부당거래'나 '베테랑' 혹은 '내부자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고 있더군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