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11 / 22 / 047]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6년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겨울왕국2는 1편에서 의문을 가졌던 엘사라는 캐릭터의 존재에 대해 좀 더 파헤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엘사는 어떻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엘사와 안나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죠. 그래서 이야기가 마법에 접근하는 측면이 강하고 스케일이 더 커진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많이 어두워졌다는 것이죠. 엘사와 안나의 할아버지가 어떤 행동을 했었고 그 행동으로 인해서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엘사의 마법이 폭주하여 도망가는 것을 안나가 뒤쫓아 가서 설득했던 1편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
[2019 / 11 / 17 / 04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된 일련의 '론스타 게이트'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블랙머니는 드라마적으로 구성이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금융 사기와 관련된 사건을 영화화 할 때는 내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건의 포인트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은 관객들이 어려움 없이 사건의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관객이 어려움 없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영화의 최고 장점인데 그래서 영화는 처음부터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한 검사에게 씌워진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벗어나는 과정을 가볍게 접근하고 있죠. 그리고 해당 검사가 자신의 누명을 벗기 ..
[2019 / 11 / 16 / 04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09년 개봉한 좀비랜드는 상당한 병맛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상당히 호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는 '우디 해럴슨' '제시 아이젠버그' '엠마 스톤'이 주연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좀비 영화로서 새로운 병맛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죠. 아마 당시 관객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려 10년이 지나서 이제는 캐스팅 비용을 생각하면 뭉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그 멤버가 그대로 뭉쳐서 속편이 개봉하더군요. 당연히 안 볼 수가 없었죠. 당장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전 작보다 더 강해진 병맛에 만족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전편에서도 그랬지만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2개..
[2019 / 11 / 10 / 04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1980년에 개봉한 '샤이닝'의 정식 후속편 '닥터슬립'을 보고 왔습니다.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스릴러 영화로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쓰는 한 꼬마(대니)가 아빠(잭 니콜슨)를 따라 들어간 호텔 오버룩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보여주는 스릴러 영화였죠. 지금 봐도 꽤 두근거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많은 영화이고 잘 만든 스릴러 영화이기에 전편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여튼 그런 전편에 이어 스티븐 킹이 직접 지은 후속편 '닥터슬립' 원작을 각색하여 개봉한 이번 작품은 전편의 꼬마 대니가 성인이 되어서도 어렸을 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 하는 상태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비록 자신의 마음 속에 트렁크를 만..
[2019 / 11 / 09 / 04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14년에 나온 '신의 한수'는 바둑 소재를 덧씌운 복수극이자 액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나름 바둑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다루었고 바둑 용어를 사용한 챕터별 구성도 나쁘지 않았었죠. 그리고 액션 영화였던 만큼 정우성이 펼치는 액션 장면들은 화려하면서 볼거리라 꽤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품에서 등장했던 '귀수'라는 인물로 후속편이자 프리퀄이 나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등장했던 '귀수'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시대 자체가 과거로 갑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이미 프로 기사의 자격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어린 소년이었던 귀수가 어떻게 바둑을 익히고 귀수라는 캐릭터로 변하게 되는지의..
[2019 / 11 / 03 / 042]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나온 터미네이터의 신작을 보고 왔습니다. 지금껏 나왔던 2편 이후의 시리즈를 모두 무시하고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제작에 참여할 만큼 완전한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이번 작품은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사실 그래서 처음에는 19세 관람가 등급을 받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는데 국내에서는 15세 등급을 받았더군요. 영화는 2편 이후 22년 후의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오프닝은 생각보다 충격적인데 이건 꽤 큰 스포일러니 직접 보시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의외의 장면이었고 이 장면을 제임스 카메론이 제안했다는 것도 상당히 의외였죠. 여튼 이 오프닝은 전작과의 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리고 새로운 시..
[2019 / 11 / 02 / 04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날씨의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전작인 '너의 이름은' 이후로 3년만의 신작인데 역시나 스틸샷 공개 이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다운 퀄리티로 기대감을 높이게 되었죠. '너의 이름은'이 신카이 마코토 답지 않은 괜찮은 이야기 흐름과 배경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이번 작품도 독특한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과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지니고 있었던 단점들을 한 곳에 쏟아 부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실망을 크게 한 작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쁜 의미로 초심으로 돌아갔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전작과의 갭이 이토록 크게 ..
[2019 / 10 / 27 / 04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습니다. 소설 원작은 진작에 읽은 상태였고 그걸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는 '과연 이걸 그대로 만들면 무슨 소리를 들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죠. 그 당시에는 정유미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고 했을 때 배우가 왜 그런 배역을 맡느냐 등의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소설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강한 상태였고 그런 과열된 상황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도 별반 달라진 것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까더라도 보고 까자는 생각으로 감상을 했는데 보지도 않고 영화에 대한 비난을 하는 댓글이나 반응을 보면 과연 이 정도로 반감을 가지고 ..
[2019 / 10 / 26 / 039]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람보의 마지막 시리즈를 보고 왔습니다. 실버스타 스탤론의 태표작이자 전쟁 영웅으로서 하나의 마스코트처럼 되어 버린 캐릭터인 람보는 1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화가 오락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1편도 오락 영화이긴 하지만 흔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글에서 적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하는 람보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릅니다. 오히려 PTSD를 앓고 있는 전쟁 영웅의 심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죠. 1편에서는 람보가 집으로 돌아오고 난 후의 일을 보여주고 있는데 1편에서의 사건 이후 국가는 그를 다시 부르게 되죠. 그것도 주기적으로요. 그렇게 2,3편의 내용이 흐르고 거의 10여년 전에 개봉한 4편에서는 다들 마무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