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 10 / 03 / 036]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가장 보통의 연애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사실 연애 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조차도 '보통'으로 사는 것이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과연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과 가장 보통의 연애를 한다는 것이 쉬울리가 없죠. 그래서 영화도 시종일관 다사다난합니다. 절대로 평범하지 않죠. 영화는 두 주연 배우의 호흡과 주변 조연들과의 조합이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두각을 확실히 발휘하고 있는 공효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포스를 풍기면서 극을 이끌어 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의외였던 점은 김래원 배우와의 호흡인데 역시나 로맨틱..
[2019 / 09 / 28 / 03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9번째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를 보고 왔습니다. 제목 때문에 '원스 어폰 타임 인 아메리카'와 무슨 관련이 있냐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정말 아무 관계도 없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애당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정도의 작품을 아시는 분이라면 저런 질문을 하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영화 얘기를 해보자면 이 작품은 두 시점(디테일하게는 세가지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릭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과 그의 전담 스턴트맨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의 이야기와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의 이야기로 진행이 되죠. 이 둘은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2019 / 09 / 21 / 034]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빵형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를 보고 왔습니다. 감독은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죠.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작품은 좀 전에 얘기한 두 작품만 감상을 해 봤는데 두 작품 모두 대단히 하드합니다. 무미건조하다고 할까요? 작품 연출에 있어서 과장이 없고 기교를 많이 쓰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최대한 담백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개봉후 반응들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루함은 결국 무미건조한 연출에서 시작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역시 감독 스스로의 개성을 버리지는 않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사실 감독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건 좋다고 생..
[2019 / 09 / 21 / 03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니 보일 감독의 예스터데이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야 대니 보일 감독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그 만큼 이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전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가 않습니다. 지금까지 대니 보일 감독의 작품에서 보았던 연출과는 완전히 다른 정말 순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했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도 의문이 들더군요. 영화는 어느 날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전세계가 정전이 되고 난 후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틀즈의 노래를 알고 있는 가수 지망생이 연애를 하는 내용입니다. 네. 이 영화는 비틀즈 음악을 광고에 지독하게 홍보를 해 대고 있지만 ..
[2019 / 09 / 01 / 03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벌새'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는 정말 1도 모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뒤에 영화 게시판을 통해서 알게 된 후 주위에 개봉관이 있으면 감상이나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었죠. 다행이도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개봉관이 잡혀 있어서 감상하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우연히도 이 작품은 바로 전에 감상한 '유열의 음악캠프'처럼 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단지 유열의 음악캠프의 경우 90년부터 2005년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이 작품은 94년 딱 그 해를 보낸 한 여중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94년만 하더라도 꽤나 다양한 일들이 있었고..
[2019 / 08 / 31 / 03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김고은과 밥 잘 사주는~, 봄밤으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유열의 음악앨범'을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추억 보정 작품이 될 것 같기도 했고 두 주연 배우가 스크린에서 어떤 멜로를 보여줄지 궁금하기도 했기에 얼른 보고 온 작품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추억 보정보다는 젊은 시절 겪을 법한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더군요. 영화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의 시간을 관통하면서 두 남녀의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 사람 사이에 유열의 음악앨범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존재하죠.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생각했던 ..
[2019 / 06 / 29 / 025]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그게 언제적 일이냐?'라고 물어보면 그냥 기본은 10년을 찍고 있다고 생각할 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되는데 이번 토이스토리4를 감상하면서도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95년도에 개봉한 1편이야 이제는 정말 까마득한 옛날의 일이고 그나마 가장 최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3편도 2010년 개봉이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완벽한 엔딩을 보면 눈시울이 불거진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그런 완벽한 엔딩은 사실 토이스토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의 마지막으로서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엔딩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9년이 지나고 픽사(이자 디즈니)는 다시금 후속..
[2019 / 06 / 15 / 023]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몇 번째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알라딘'을 보고 왔습니다. 너무 늦게 보긴 했는데 요즘 역주행을 시작한 것을 보면 이 작품이 가지는 완성도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인 것 같아서 얼른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가 본인들의 작품을 실사화 하는데 있어서 말레피센트와 같이 쓸데없는 변형을 가하지 않고 오리지널에 가깝게 만들려고 했던 작품들은 대체로 재밌게 보았었죠. 그래서 이번 작품도 그렇게 불안감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실사화된 알라딘은 요즘 추세에 맞는(?) 여러 요소들이 첨가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리지널의 이야기와 구성을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들이 많이 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비쥬얼에서부터 캐릭터..
[2019 / 06 / 11 / 021]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범죄 스릴러인 '악인전'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요즘 마동석 주연의 영화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한 느낌이 강해서 이번 작품도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넘길까 했던 작품이었는데 의외로 개봉 후의 반응들이 심상찮더군요. 특히나 개봉 시기가 굉장히 좋지 않았음에도 말이죠. 그래서 거의 끝물이 다다른 시점에서 감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상영관은 좀 있더군요. 결과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꽤 준수한 범죄 스릴러 영화였습니다. 조폭을 연기하는 마동석도 범죄도시 이후 최고로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안정적이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리메이크 되는 작품에서도 똑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
[2019 / 05 / 26 / 020]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미뤘다가는 정말 극장에서 보기 힘들어질 것 같아서 얼른 보고 온 '배심원들'은 비수기가 아니면 보기 힘든 독특한 장르의 영화이면서도 연출과 각본과 배우들의 연기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마치 과거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영화를 볼 때와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소소하면서도 이야기의 힘이 큰 작품들이 좀 더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배심원 제도 처음 생기고 배심원들을 이용한 첫 재판이 열리던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 속 사건은 픽션이구요. 우연찮게 법원을 찾았다가 배심원이 된 권남우(박형식)는 8번 배심원으로서 국민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