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읽게 된 미스터리 소설...이 책 이전에 읽었던 책을 생각해 본다면 '20대 공부에 미쳐라' '일리움' 등 SF적인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등을 한 동안 읽고 있었기 때문에 뭔가 뒷통수 치게 만들 미스터리를 찾다가 꽤 인기가 있어 보이는 이 책을 덥썩 결제했다... 결론은 '상당히 볼 만하다!'라는 반응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설이었다. 개성있는 캐릭터, 잘 짜여진 스토리 '재밌는' 소설이 가져야 할 요소들을 충분히 잘 보여주고 있고 그것들을 충분히 잘 mix해 놓았다. 그리고 반전.... 하지만! '상당히 볼 만하다'라는 반응은 어디까지나 이 책을 미스터리가 아닌 '일반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엄연히 미스터리인데 그 점을 생각해서 다시 이 책에 대해 평가해 본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구입한지 어언 한달여 만에 드디어 다 읽게된 댄 시몬스의 일리움입니다. 책 내용은 정말 한 번 잡으면 빠져나오지 못 할 만큼 매력적인 내용들로 가득했지만 문제는 분량이 워낙에 많다보니 (거기다가 이래저래 못 읽은 날들도 있고 말이죠) 한 달하고도 며칠이 좀 지난 것 같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세개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는 올림포스에서 신들의 종 노릇을 하고 있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호켄베리, 그리고 하나는 40세기 지구에서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전 인류 하먼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성에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기로봇 만무트입니다. 이렇듯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점의 이야기가 나중에는 하나로 뭉쳐지는 컷백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한 번에 세 ..
요즘 맛들려서 구입하고 있는 판타스틱이란 잡지입니다. 이 잡지를 구입하게 된 경위는 친구녀석을 통해서인데 순전히 '비주류'라 칭하는 서스펜스, 스릴러, 호러 계통의 소설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어 단숨에 구입해 버린 잡지입니다. 물론 여타의 잡지들처럼 '정보'를 중심으로 전달하면서 새로운 소설이나 작가 등에 대한 인터뷰도 하고 새로운 소설들을 연재해 주기도 해서 상당히 재미나게 보고 있는 잡지입니다. (가격도 착하고 말이죠...) 이런 잡지들을 읽으면서 혹은 극장에서 호러 혹은 서스펜스나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는 경계가 무엇인지 참 아리송합니다. 순전히 대중성으로 그 기준을 정하기에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마치 컴퓨터 cpu를 보자면 인텔이 대중적이다 해서 그것을..
솔직히 지금까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읽어본 것은 몇 편 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쇼생크 탈출이나 미져리 정도? 솔직히 그 이상의 어떤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하지만 꽤나 유명한 작가인지라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의 신작이 나왔다길래 호기심51% 기대감 49%를 가지고 구입을 하게 되었다. 큰 기본 줄거리는 어느 날 갑자기 휴대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머리 속에 펄스가 전파되어 그 펄스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파괴 본능만을 가진 '살아있는 존비'가 된다. 그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과 부인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정도이다.(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그 간단한 스토리 라인이 이 책을 놓지 못 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니 책을 사자 마자 3시간만에 다 읽어버렸..
▲유일하게 나타나 있는 주인공의 모습 책 속에서는 그에 관한 묘사가 일절 없기 때문에 저것만이 유일한 단서가 아닐까 싶다. 순전히 100% 제목보고 산 책이다. 밀리언 셀러 클럽이니 로렌스 블록이라는 이름 따윈 아웃 오브 안중이었고 800만가 죽는 방법이라고 하길래 '정말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이 나와있는거야?'라는 의문을 가지고 사 버렸다. 아마 이 책을 구입한 사람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 내용 자체는 제목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하다. 일반적으로 이런 류의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라고 한다면 극적인 긴장감이나 반전 등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소설에서 그런 감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반적인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사립 탐정의 노력...을 그린 소설이랄까? 하지만 그 과..
황우석 교수 문제가 한창 시끌벅적하고 PD수첩에서 줄기 세포 관련 방송을 방영할 때 나는 부대에서 내 생일 파티를 하고 있었다....ㅡㅡ;; '그냥 그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정도로 넘어갔지만 역시나 내 성격상 한 번 꽂힌 것은 최소한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어야 했기에 '한 번은 방송이나 관련 책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전역을 했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이 책이 발간이 되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WOW'였다. 도저히 이 내용이 진실을 가장한 팩션인지 실제 이야기인지 혼란을 겪을 정도로 대단한 이야기였고 그 만큼 충격적이었다. 물론 그러한 충격이 '줄기세포'에 관련된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미리 밝혀 둔다. (아직도 황우석 교수를 믿고 계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만일 이 내용이 1..
이우혁 작가님이 거의 초창기라고 해야 되나? 아마도 퇴마록으로 한창 날리게 되었을 때 나왔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누가 지었는지는 보지도 않고 표지에 필이 꽂혀서는 바로 1,2권을 샀던 책입니다. (너무 느낌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퇴마록을 모두 읽어보지 않은 저로써는 이우혁 작가의 문체나 특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순전히 책의 '재미'만을 따지고 보았는데요. 상당히 재밌있습니다. 폭탄 제조자와 기자가 힘을 합쳐(?) 사회의 쓰레기들을 처리한다는 것이 큰 내용인데 상당히 몰입감도 있고 스피디하게 전개되면서 중간중간 흥미로운 요소들도 잘 배치한 것 같구요. '폭탄'으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장면들 또한 흥미진지하게 꾸며져서 나름대로 재밌게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
"어째서 나는 나이며 너는 너인가?" 모르겠다...두 번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한 나의 패닉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읽으면 읽을수록 그러한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싶다. 한 2/3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뭐 이래 저래 해서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되고 이러니 저러니...등등 다른 소설 책들과 다름 없는 이야기 위주의 진행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중반 이후부터다... 뭔가 점점 심오하고 자아 성찰적인 의미로 가는 것 같기도 하면서 뭔가 정체성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하더니만 갑자기 주인과 노예가 서로의 존재를 체인지하게 되는 이유부터는... 패닉에 빠져들어 버렸다... 이걸 한 번 더 읽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로 무지하게 갈등하고 있다. 한 번 더 읽게 되면 ..
그냥 잡지에서 보고 끌려서 사게 되버린 책.. 나름대로 재미었다. 작가 무카라미 류의 학생 때의 일을 적은 자서전 형식이었는데 읽어 보니 참.....문제아였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솔직히 선생한테 반항하고 테러는 아니지만 학교에 바리게이트를 치는 정도면... 누가 봐도 문제아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거기다가 그런 짓을 한 이유가 단지 한 여학생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였다니.....참으로 어이가 가출할 이야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속으로는 '이야~'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왜일까? 나도 그런 짓을 하기를 무의식적으로 원했던 것일까? 역시 작가의 학생 때의 생각처럼 틀에 박히고 재미없는 학생 시절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던 것일까? 뭐 다 지난 지금에 와서 그런 생각을 해 봤자 바뀌는 것..
그냥...네이버 추천 책에 있었어 읽어 봤다..ㅡㅡ;; 애니메이션도 들어보고 해서 그냥 관심이 있었던지라.. 하지만 솔직히 읽고 나서 느껴본 것인데 소설이 소설 같지가 않다....너무 짧다. 마치 수필 한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될 만큼 짧았다. (솔직히 수필도 이것보다 긴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소설이 길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만큼 그 점은 별 관심 없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지... 작품은 세이타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시작부터 이 작품이 비극적이라는 것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독백으로 시작한 내용은 전쟁으로 인해 군인인 아버지는 전쟁터에 나가고 어머니는 폭격으로 인해 거의 죽을 정도로 다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말이지 절망적이며 암울함의 극치지만 주인공인 세이타와 세츠코의 모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