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여단 : 존 스칼지의 '노인의 전쟁' 후속작이죠. 3부작 중 2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1부 '노인의 전쟁'에서 주인공 존 페리가 만났던 '유령여단'이 여기서 그 주인공이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주인공이 1부에서 나왔던 제인 세이건은 아니고 한 과학자의 영혼(?)을 넣은 재러드라는 특수부대원이 주인공입니다. 1부도 그랬지만 2부 역시 두께에 비해서 꽤나 쉽게 읽히고 몰입하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1인칭이었던 전작과 달리 2부는 3인칭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건을 보여주고 있어 약간 산만한 느낌도 듭니다. 주인공에게 집중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미로운 설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묘사로 순식간에 읽히는 그런 책입니다. 마지막 3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2부까지는 그렇..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도서 리뷰입니다. 제가 간만에 올릴 책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입니다. 사실 구입은 한참 전에 했는데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이 버릇이 되다보니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이 책은 사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면 '드라마'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살인사건을 둘러싼 스릴러 계통의 책으로 분류가 되어있지만 사실 이 책에서 '범인'이 누구이냐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사건'을 통해 평범하고 친절했던 이웃들이 얼마나 더러운 속내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죠. 그래도 명색이 스릴러 소설인데 나름 '반전'이라든지 '추리'를 기대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은 절대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이 책에서 '전무'하다고 할 수 있을 것 ..
최근 들어 유일하게 구입 중인 신작. 바쿠만 10권이 도착했습니다. 만화책이 아쉬운 이유 중에 하나는 너무 빨리 읽힌다는 것인데 코난이나 이런 류의 만화는 일단 대사가 많아서 어느 정도 '읽는' 재미도 준다는 것이 역시 마음에 듭니다.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일반 소설에 비하면 새발의 피죠. 어찌되었든 이번 10권에서는 9권에서 연재가 짤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서 그야말로 도박을 한 주인공 커플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딱 읽고 보면 '필'이란 것이 옵니다. '성공'에 대한 느낌이 말이죠. 거기다가 원래 담당을 맡았던 미우라까지 다시 주인공 커플과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확실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강력한 라이벌이자 벗인 니즈마가 가만히 있을리가 없겠죠. 거기다가 담당..
우선 책. 쥐마켓에서 무로배송에 3000원이라 가격으로 떨이를 하는 것을 본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는 책이 제 손에 들려있더군요. 어찌된 영문인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 분이 다녀가셨는지 어땠는지....ㅡ.ㅡ;; 책은 거창하게 '한국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딱딱한 국사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적어놓고 있진 않습니다. 과거 조상들의 생활 모습이라든지 혹은 생각지도 못 한 부분의 역사를 간단하면서 신빙성 있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한 예로 조선의 왕 중에서 맏아들이 왕이 된 경우는 6번 정도 밖에 없었다.....와 같은 이야기를 구체적인 기록과 작가의 주관성을 붙여서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모든 이야기들이 4p를 넘지 않기 때문에 제빨리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책의 디자인도 나름 마음..
어느덧 09년도 다 지나가고 있네요. 올 한해는 년초에는 자격증 공부 때문에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즐기지 못하고 연말에도 졸업시험이며 졸업 리포터 때문에 1,2달 바쁘게 보내면서 PIFF 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해서 여러모로 '취미'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가능하면 매달 몇 권의 책은 읽도록 노력했고 그러한 책들 중에서 월별로 구입하고 읽은 책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허접한 책들이라 이걸 읽어보시는 분들이 계실지 오히려 의문이 드는...쿨럭.. 1,2월은 패스....쿨럭. 3월. 오츠이치 작가의 'ZOO'입니다. 사실 이걸 읽는 내내 상당히 찝찝하고 끈적한 기분을 떨궈낼 수가 없었습니다. 내용 자체도 상당히 인..
1. 얼터너티브 드림. - 처음으로 접해 본 국내 SF 단편 소설집. 좋았던 점. -꽤 다양한 시각으로 시도된 단편들을 읽을 수 있었음. -평소 알고 있던 작가들의 단편을 읽을 수 있었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단편들. -오래된 이야기, 땅 밑에, 얼터너티브 드림, 꿈꾸는 지놈의 노래, 필멸의 변이 특히 괜찮았음. 나빴던 점. -종이가 x종이 재질.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이 조금 있었음. (아니 많이였나?) 내 맘대로 별점 : ★★★★ 얼터너티브 드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복거일 (황금가지, 2007년) 상세보기 2.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 처음으로 읽어 본 준 철학서. 좋았던 점. -특이한 진행방식으로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탈피. -하나하나의 단편들이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헛소리 시리즈 1탄 '잘린 머리 사이클'을 읽고 난 후 바로 구입한 헛소리 시리즈 2탄 '목조르는 로맨티스트'입니다. 이게 뭔가 엄청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묘한 끌림이 있는 책인지 저도 모르게 결제 버튼을...하기사 완결도 된 마당에 질질 끌고 있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는지라 '올림포스'를 잠시 미뤄두고 (실은 뭐 거의 같이 왔지만요.) 이걸 먼저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확실히 전작보다 좀 더 언어적 유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케모노가타리'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반대로 살인이 일어나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은 그렇게 스릴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오히려 전작 '잘린 머리 사이클'이 좀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최근 들어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 '바케모노가타리'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뭐랄까 언어적 유희를 보여줘서 꽤 재밌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애니의 원작자인 니시오 이신의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헛소리 시리즈'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잘린 머리 사이클]은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책은 '살인' '트릭'으로 이루어진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만 가볍습니다. 글쎄요. 라이트 노벨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그렇다고 '살인자들의 섬' 같이 순수한 스릴러 계통은 아니라고 봅니다. 설정 자체가 워낙에 안드로메다급이라서 더더욱 그런 것 같군요. 일단 '천재만' 벌써 6,7명은 등장합니다. 그야말로 음식, 기술, 학문, 미술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이 한 곳에 ..
남한산성을 읽고 한 동안 쉬다가 함께 구입한 우연의 음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읽기 전에는 인생에서 '우연'이란 것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뭐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아나갈 줄 알았드랬죠. 하지만!!!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제목을 '우연의 음악'이라 지었는가? 그것은 당연하게도 주인공 '내쉬'의 삶이 우연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으로 살던 중 부인은 도망가고 돈이 없어서 딸은 누나한테 맡기는 신세. 그러던 중 얻게 되는 유산.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여행. 거기서 만나게 되는 포지 그리고 카드 게임에 대한 달콤한 유혹. 탕진과 빚 그리고 담. 포지에게 일어난 사고와 비극적 결말. 이러한 일련의..
제목 : 남한 산성 작가 : 김훈 페이지 : 384p 발행일 : 07.04.16. 한 줄 평 : 칼의 노래의 문체와 현의 노래의 시점이 결합된 묘한 소설? 페이지에 비해서 좀 오랫동안 잡고 있었던 남한산성을 다 읽었습니다. 참 읽을 수록 김훈 작가의 문체는 뭔가 묘한데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객관적인 시각에서 적고 있는 듯 하지만 지극히 작가 주관의 느낌도 개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러한 두 시각이 뭔가 분리되어 있다기보다는 하나로 잘 스며들어서 구분이 선듯 안 간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칼의 노래를 읽고 이런 문체에 호의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발행일을 보자면 칼의 노래 쪽이 2달 뒤에 나왔으니 아무래도 오리지널(?)은 이 쪽이 아닐까 싶군요. 그러고 보니 제가 느낀 부분 즉, 칼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