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생아로 태어나 어느 날 아버지에게 외면받고 어머니가 자살을 하는 상황을 동시에 겪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세 번의 유산을 다시 겪게 됩니다. 그 후 매일매일 지옥같은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전쟁의 겪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소녀가 있었습니다. 중산층의 아무런 문제가 없던 가정, 사랑하는 오빠도 있었고 머리도 똑똑했습니다. 물론 공부도 상당히 잘 했지요.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쟁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전쟁은 두 여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립니다. 한 여인에게는 또 다른 부인을 맞이하게 되는 삶을. 그리고 한 소녀에게는 부모를 떠나보내고 사랑하는 오빠 사이의 ..
저번에 '현의 노래'와 거의 세트로 구입한 '칼의 노래'의 감상을 마쳤습니다. 괜찮더군요. 난중일기의 형식을 띄고 있는지라 댗로 술술 읽히는 느낌입니다. 각 단락이 긴 편도 아니라서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군요. 김훈 작가가 난중일기를 어느 정도로 참고해서 이 책을 집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난중일기 속 충무공의 성격을 거의 그대로 반영하여 집필한 것이라면 충무공 이순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맺고 끊음이 확실했던 장군인 것 같습니다. 죽일 놈은 가차없이 목을 베고 애초에 죽일 생각이 없으면 그 놈이 어떤 녀석이든 죽이지 않으며 매사의 모든 일을 간결명료하게 처리하는 성격은 확실히 그 분이 전승이라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필요한 성격이 아닐까 싶더군요. 책은 아주 지독하게 충무공에 대한 이야기..
지금까지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사실 SF 장르를 가진 책을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닙니다. 아서 c 클라크나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들을 몇십권 정도 읽어본 것을 제외하고 다른 작가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시피 하죠. 그러다가 우연찮게 상당히 유명한 상들을 신인임에도 수상을 한 테드 창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고 또 그의 단편집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많이 읽어본 적은 없지만 좋아는 해서 말이죠. 결론부터 말해서 이 단편집은 SF라는 장르에 제한을 받고 있는 단편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깊숙이 박히더군요. 어떤 단편은 대단히 판타지하고 또 어떤 단편은 대단히 종교적입니다. 그리고 또 어떤 단편은 상당히 철학적이죠. 그리고 물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SF적인 단편들이 상당..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서 주위 사람들은 아직도 내게 그 때의 일을 되묻고 한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는 어느 날 뉴스에서 열차사고를 보게 되는데 그 때부터 엄마와 아빠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갈 수록 두분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지 못 하는 것 같았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가 결국 내가 대화까지도 전달하는 입장이 되었다. 나는 속으로 열차 사고로 인해 두 분 중 한 분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누군가와 살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엄마나 아빠 둘 중 한 명과 있을 때는 다른 분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즉 엄마와 있으면 아빠가 보이지 않았고 엄마와 있으면 아빠가 보이지 않았다. ..
한 때 술집에서 일하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지금은 과거 같이 일했던 선배의 도시락집에서 아르바이트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과거 자신을 좋아해서 결혼했지만 그의 본심을 알고 헤어졌던 전 남편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닥달하지요. 돈을 내놓으라고.....그를 피해 죽은 듯이 지냈지만 결국 들켜버린 겁니다. 여자는 결심을 했죠. 이 남자를 죽이겠다고....그리고 거사를 치르고 맙니다. 그리고 그 거사에는 그의 친 외동딸도 포함이 되었죠. 어느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50년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엄청난' 천재라고 불리우던 선생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그리고 대학 생활의 더러움으로 인해 고등학교 선생이라는 직업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
파울로 코엘료라고 하면 사실 가장 유명한 책인 연금술사 밖에 읽은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금술사는 다른 계발서와는 다른 면이 있어서 상당히 좋게 보았었죠. 그러한 기분 때문에 이 책을 구입했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수필형식인 줄 몰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필은 그냥 작가 자신의 주저리를 늘어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책은 꽤 재밌게 읽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일기라고 볼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뭐랄까요. 그 하나하나의 경험이 상당히 재밌어서 마치 아주 짧은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물론 모든 이야기가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직접 겪은 일이라는 것을 본다면 역시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의..
황석영 작가라고 하면....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이지요. 아마도 저번 무릎쳐 도사에 나오셔서 더더욱 잘 알려졌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황석영 작가의 소설은 거의 읽어본 것이 없습니다. 그가 번역(?)한 삼국지와 모랫말 아이들, 그리고 장길산 정도가 전부였을까요? 그것도 워낙에 예전에 읽었던지라 요즘 그의 소설은 어떤 형태로 바뀌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워낙에 빨갱이 소리를 들을만큼 글들도 아주 파격적(?)이었는데 말이죠. 그런 의미로 본다면 개밥바라기별은 좌파니 우파니 그런 것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당시 한국의 상황을 두루뭉수리하게 표현하고는 있습니다만 책을 읽음에 있어서 큰 영향을 줄 만큼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고 있지요. 개밥바라기..
추리소설의 3대 소설이라 일컬어지는 환상의 여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Y의 비극 중 그 마지막인 환상의 여인을 읽었습니다. 확실히 읽고 나서의 느낌은 왜 이 소설이 3대 추리 소설에 들어가는 확실히 느껴진다는 것일까요? 명성은 괜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나게 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 흐름, 추리소설으로서의 매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추리의 과정이 우리에게 전달되는 식이어서 더더욱 책의 매력에 빠지기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추리의 과정이 결국 대반전으로 이어질 줄은....정말 꿈에....서는 살짝 알았을지도? 여튼 대단히 놀라운 결말을 보여주더군요. 물론 읽고 나서야 뒤돌아보면 '아! 이래서 이랬구나' 라는 느낌을 받..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드래곤라자 재탕과 그 후속작 그림자 자국을 마무리했습니다. 드래곤 라자야 한 번 읽었기 때문에 빨리 읽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은근히 오래 걸렸습니다. 거의 2주 이상이 걸린 것 같군요....그림자 자국은 대략 3일 걸렸구요. 드.라의 경우는 지금보니 좀 유치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판타지 장르의 초기 작품이고 첫 작품이다 보니 대중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써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그 결과는 대박이었고 말이죠. 아마 드.라에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라면 역시 이루릴 세레니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녀의 대사 "우린 이제 친구인가요?" 는 꽤나 많은 곳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사실 '말빨 좋은 캐릭터'인 주인공 후치는 그다지 내세울 것이 ..
드디어 다 읽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말입니다. 올 초에 구입해서 중간에 학교 다닌다고 못 읽고 시험기간이라 빠지고 자격증 공부하느라 못 읽어서 근 반년이 걸렸습니다만 그만한 시간은 투자할 만한 책이었다고 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미 분량에서 독자의 기를 팍 죽여버리는 두께는 제 전공 서적보다도 훨씬 두껍더군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뭐 부록이 달렸다고는 하지만 부록이란 부분이 워낙에 적어서 거의 모든 페이지가 본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군요. 다행스럽게도 각주라고 하나요? 각 단어에 번호가 달려서 밑에 설명이 되어 있는 것 말이죠. 그 부분이 책의 반의 차지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중후반까지는 그 부분도 모조리 읽어야 되기 때문에 사실상 본문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