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엄청 가까이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따뜻한 햇살과 포근한(?) 바람한테서 겨울이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이제 겨울내 웅크렸던 몸을 쭉쭉 피고 앞으로 향해서 나가야 할 시기가 찾아온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추위도 없을 것 같으니 (물론 3월의 꽃샘추위를 제한다면 말이죠.) 내일부터라도 오늘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해 봐야 할 듯 싶습니다. 산넘어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너머 고향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온다고.. 어차피 찾아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 옷 입고 분홍 신 갈아 신고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너머 고향 논밭에도 온다네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
처음 예고편이 공개될 때부터 그닥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영화였는데 동생이 말년 휴가를 나와서 심심해 하길래 가족과 함께 보러 갔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왠지 딱 봐도 블럭버스터라는 느낌보다는 심심풀이 땅콩같은 영화라서 나중에 dvd나 나오면 보게 될 줄 알았는데 결국 극장서 보게 되더군요. (사실 추격자를 더 보고 싶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점퍼와 글르 죽이려는 팔라딘 간의 대결구도를 그린 영화죠. 정말이지 무지하게 단순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던 능력을 극장서 보게 된다는 것이 조금 신선하게는 느껴졌습니다만....그게 전부였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보여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던 영화입니다. 좀 더 비판적으로 말해보자면 점퍼가 달랑 둘만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꽤나 수작이라고 여기저기서 말해주길래 한 번 보았습니다. 사실 만화책으로 친구 집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기 때문에 그닥 기대는 하지 않고 보았습니다만... 이거 수작이 맞군요! 전체적인 작화의 퀄리티부터 내용, ost까지 꽤나 완성도 높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깅코라는 충사를 통해 생명 그 근원에 가까운 존재 '벌레'를 퇴치해 나가면서 보여주는 인간사는 정말이지 상당히 감동적인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수채화풍의 배경이며 각 캐릭터도 (비슷하긴 하지만) 개성을 확실히 가지고 있고 잔잔히 흘러나오는 ost는 계속 듣게 될 정도로 중독감이 있더군요.....강추! 전 26화로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전부 단편입니다만 뭔가 하나로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왠지 '..
아주 길었던 연휴도 끝나고 뭔가 시작하기 싫은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짜증은 밀려오는.....그런 날이군요. 이럴 때일 수록 마음을 편하게 먹고 웃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들! 스마일!!!~~~ Smile. Just smile for me. 웃어줘. 그냥 날 위해 웃어봐. Cuz we will never meet again- 우린 이제 다시 볼 수 없잖아. You're dead to me. So smile. 넌 내게 있어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웃어줘. This one's on me. 바로 나한테 말이야. While I carefully look back, 예전을 돌이켜보면 can't help but see 깨달을 수 밖에 없지. The..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구입한지 어언 한달여 만에 드디어 다 읽게된 댄 시몬스의 일리움입니다. 책 내용은 정말 한 번 잡으면 빠져나오지 못 할 만큼 매력적인 내용들로 가득했지만 문제는 분량이 워낙에 많다보니 (거기다가 이래저래 못 읽은 날들도 있고 말이죠) 한 달하고도 며칠이 좀 지난 것 같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세개의 시점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는 올림포스에서 신들의 종 노릇을 하고 있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호켄베리, 그리고 하나는 40세기 지구에서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전 인류 하먼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성에서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유기로봇 만무트입니다. 이렇듯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점의 이야기가 나중에는 하나로 뭉쳐지는 컷백 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한 번에 세 ..
음...이번 김동률의 앨범도 상당히 만족 중입니다. 뭔가 '김동률틱'하다고 할까요? 뭐 지금까지 들어왔던 느낌에 변함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이런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앨범이었습니다.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 왠지 이번 앨범 중에서 가장 필이 꽂혀 버렸습니다.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되겠지 ..
정말 꽤나 예전에 개봉한 묵공을 지금에서야 보고 말았다...사실 개봉한 시점에서 보려고 했엇는데 인연이 없었는지 못 보고 내려버려서 DVD만 기다렸지만 그마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게 되었다. 안성기와 슈주의 최시원(사실 이쪽은 관심도 없었다.)이 나온다는 소리에 좀 기대를 했었던 영화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약간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만한 영화였다. 영화의 배경은 춘추전국시대 조나라는 마지막 일격을 앞두고 양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지만 묵가에서 지원요청으로 온 혁리로 인해 번번히 실패로 끝나고 결국 총사령관(?) 항장군의 등장으로 영화는 항장군과 혁리의 지략 대결로 이어지게 된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지략 대결은 사실 좀 약하다. 뭔가 오고 가는 지략의 질은 괜찮았..
나..포기 안 할 거야....그러니까 너도 포기하지마. (극 중 미숙) 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덴마크와 핸드볼 결승전은 10대 명 경기로 뽑힐 만큼 치열하면서 스포츠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그리고 08년 그 명경기는 영화로 돌아왔다. 물론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팩션(faction)이란 변형을 통해서 좀 더 감동을 줄 수 있고 좀 더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다듬어져 온 것이다. 물론 그러한 결정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관객들의 몫이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3인방? 영화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결말'이 아닌 그러한 결말에 다다를 때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 (혹은 소수의 사람들)은 결말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아마 미리 영화를 보려고 했던 분들은 ..
로스트와 미션 임파서블3로 우리를 낚았던 J.J.에이브람스가 괴수영화로 돌아왔다.(물론 감독으로서는 아니지만) 물론 처음 공개된 예고편의 파워는 무척이나 강렬했다. 캠으로 찍은 듯한 헨드헬드기법의 예고편은 괴수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카메라를 통한 1인칭 시점으로 주위의 상황을 알려주기에 중점을 두고 있었고 어디선가 날라온 자유의 여신상 머리는 더더욱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다들 '이번에도 우리를 낚을려는 것일까?'라는 의견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영화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1월 24일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영화는 절대 '낚시용'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괴수영화로 대박을 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