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막으려면 우릴 쏴야 할 걸세. (집사 레미를 가리키며) 이 친구부터." (극 중 이안 멕켈런) 그러게 저 때 쐈으면 사서 고생을 안 해도 되는 거였잖아? 물론 레미가 '스승님'은 아니지만 말이지. 역시나 군대로 인해 보지 못 했던 다빈치 코드를 드디어 감상을 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도 원작에 충실했다고 할까? 때문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보여주질 않는다. 하기사 애초부터 그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론 하워드 감독 정도면 어느 정도 감독의 재량으로 이런저런 잔재미를 첨가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애초에 잘못 되었음을 바로 느끼게 해 주었다. 정말이지 원작의 내용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잔재미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넌 밀어붙여, 난 퍼부을텡께 (극 중 정순탄) 솔직히 저 대사는 정준호가 한 줄 알았다. 하지만 조연급으로 나오는 정순탄이 했을 줄이야. 의도한 것인지 우리가 그냥 오해를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대사 하나로 정준호보다 류승용이라는 배우의 입지가 영화 속에서 더 커진 것만은 사실이다. 오히려 정준호는 우정 출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큰 비중도 없을 뿐더러 크게 사건을 벌이지도 않는다. 중간에서 어물쩡거리다가 마지막에 정재영 대신 보스를 죽이고 대신 죽음을 맞이하는 것 밖에 왜 포스터에 '목숨보다 소중한 친구를 만난다'느니 예고편에서 '니가 있어 참 좋다'느니 등의 말을 집어 넣어 놨는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김주중이라는 인물이 동치성을 확실히 도와줬더라면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도 있지만 별 도움..
고통과 친해져라. 고통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를 기억된 대사로 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발 부엌 얘기 좀 그만 할 수 없어?" (극 중 존 맥클로린) 플라이트 93에 이어 9.11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올리버 스톤이 메가폰을 잡고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으로 한다고 했을 때 약간 기대는 했다. 역시나 정치적인 영화로 꽤나 알려진 올리버 스톤 감독에 액션 배우로 잘 알고 있는 니콜라스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겠지. 드라마적인 요소를 꽤나 좋아하는 감독답게 완전 드라마 그 자체의 영화를 만들어서 보여준다. '그 어떤 정치적, 이념적 내용은 단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다....' 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인데... 사실 거의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
I'm always around you. (극 중 슈퍼맨) 슈퍼맨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 한마디면 된다. 비록 이 한 마디가 '인류'가 아닌 '한 여인'에 한 얘기일지라도.. 마치 스파이더맨에서 피터가 하는 '우리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 맨'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다. 우주(지구가 아니다.) 최강, 최고, 무적 등등의 수식어를 가진 히어로들 중에서는 가장 범우주적 스케일을 가진 (이미 '지구'의 존재가 아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정말이지 초 울트라 급의 블럭버스터로 변해서 말이다. 이미 엑스멘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때부터 예고된 상황이 아닐까 싶었지만 과연 명불허전이라....2억5천만 달러의 제작비는 가히 그 스케일을 보기도 전에 짐작하게 해 준다. 이미 예고편'만'으로 압도되어 버..
Don's let it control you.... -극 중 찰스 사비에 교수가 진에게- (확실히 인간이란 동물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 아닐런지....) 참 이 영화도 상당히 오랫동안 기다린 영화인지라 무지하게 보고 싶었지만서도 역시나 군이라는 특정 집단으로 인해서... 거의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dvd가 발매되고 나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dvd를 사서 보려고 했었지만서도 어쩐 일인지 서플먼트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냥 빌려 보게 되었군요. 다른 소리는 그만 하고 영화 얘기를 해 보자면 역시나 '마지막' 답게 아주 화끈하면서도 화려한 액션들이 즐비하여 관객들이 '지겹다'라고 할 만한 부분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큐어의 발명(발견이 맞나?)과 그로인한 인간과 뮤턴..
'노름도 엄연한 직업이다. 일확천금의 망상따위는 없다. 인건비만 건질 뿐이고, 시간당 한 건이면 족하다. 패가 좋을 땐 왕창 긁고, 안 좋을 땐 몸을 사리는 거다. 요행수를 바래서는 안 된다.' -라운더스 中 맥 데이먼- '타짜'에 나오는 대사는 아니다. '타짜'와 비슷한 류의 영화 '라운더스'에서 맥 데이먼이 하는 말이다. (솔직히 맞는 지는 잘 모르겠다...오래 되서..) 물론 두 영화는 제작사며 배우, 스토리도 틀리지만 '도박'이라는 같은 소재를 가지고 만든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 맥 데이먼이 한 얘기는 '타짜'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얘기라 생각된다.....특히 '고니'한테 말이다. 최동훈 감독의 2번째 영화 '타짜' 솔직히 만화는 군대에 있을 때 스포츠 신문에서 본 것이 전부다...
죽는데 공평함은 없어 엘레나도 고마워할 걸세. -극중 로버트- 재난시에 저런 말은 당연한 말이다.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쨌든 초반 대형 파도로 침몰해 버리는 포세이돈은 자신의 배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잡아먹으려고 시시각각으로 사람들에게 달려든다. 영화에서 진짜로 무서운 것은 파도가 아니라 틈새로 꾸물꾸물 들어오는 물일 것이다. 정말이지 탈출할 곳 없는 공간에서 들어오는 물은 공포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영화는 온전한 배를 초반에 살짝 보여주더니 나머지는 몽땅 세트장을 비춰준다. 하기야 다른 이야기가 아닌 '재난'을 다룬 영화이고 '탈출'을 다룬 영화인 만큼 온전한 배는 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과거 ..
"우리를 구해줄 사람도, 우리를 위해 나서줄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를 도울것은 우리 자신밖에 없습니다." -극 중 폴(돈 치들)이 난민들에게 하는 말- 이 영화의 모습을 단 두 마디로 보여주는 명대사이다. 수십년째 대립을 하고 있는 후투족과 투치족.. 보고 나서 마치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동종(種)끼리의 싸움....보는 내내 '처절하다'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그들이 왜 '대립'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나와있지 않지만 단편적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잔인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학살'에 가까운 후투족의 살인은 '저렇게까지 사람을 싫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그 와 중에 폴은 1200명 가량의 난민들을 자신의 호텔(밀 콜린스)에 머무르게..
게이샤는 아내가 될수없다. 하지만 닿은인연, 그것만으로 아름답지 않은가? -극중 사유리...- 안타까운 대사가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못 한다는 것.... 그것만큼 잔인한 현실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게이샤의 추억을 기어코 보았다.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에 '시카고'의 감독 롭 마샬이 메가폰을 잡고 현재 가장 좋은 영화 음악을 만들고 있는 존 윌리암스 때문이었다. 거기에 알파 요소로 장쯔이, 공리, 양자경이라는 현재 중국 최고의 여배우들이 나온다는 것.... 솔직히 이 외에는 그다지 느낌이 없는 영화였다. 물론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서 느껴지는 여운....강렬하다. 솔직히 미국 감독이 중국 배우를 데리고 일본 게이샤의 이야기를 한다는 ..
보고 왔다...플라이트 93 평점은 별로라서 그다지 기대는 안 하고 보고 왔지만...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다. 우선 당시 상황을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점이 좋았다. 솔직히 보기 전에는 미국이나 아랍인 어느 한 쪽에 치우친 입장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는 중간 중간 들었던 생각이지만 '어느 한 곳에 얽매여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반반으로 딱 나누어 보여준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의 소재가 소재인 만큼 주된 관점은 사고가 발생할 당시의 미국의 비행사, 관제탑, 군대의 상황 조치 모습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아랍인들의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 자체는 거의 드라마에 가깝지만 오히려 다큐멘터리 형식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래서 편집된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