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특가로 풀려서 구입했던 '멋진 하루'를 감상했습니다. 사실 감독이 누군지도 잘 몰랐고 알았다고 해도 감독의 전작들은 본 적이 없는 작품들인지라 사실 이번 영화를 감상하는데 참고가 될 것 같지는 않더군요. 아마 제가 이 영화를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전도연과 하정우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구입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이 영화는 두 주연 배우에 기대를 걸었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영화는 헤어진 연인 병운에게 돈을 받으러 간 희수와 그들의 하룻동안의 일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내용은 정말 별 거 없습니다. 돈이 없는 병운은 희수의 돈 350만원을 돌려주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만 만나러 다니게 되고 영화는 그런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 옴니버스를 보는 듯한 느..
최근 일본 애니는 몇몇 극장판을 제외하면 TV 애니메이션은 질적으로 하락세라고들 하는데 이번에 본 작품은 그 몇몇 극장판에 해단되는 작품입니다. 제작사는 매드하우스. 대표작으로는 '카드캡쳐 사쿠라'.....와 최근 작품인 '늑대아이'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화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이면서도 안정적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작품을 눈여겨 본 이유는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퀄리티를 '손 그림'으로 무려 7년 동안 제작하여 만들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런 퀄리티를 손 그림으로 7년 동안 제작할 수 있는 제작사가 요즘 같이 디지털로 애니를 만드는 세상이 대세가 된 시점에서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뭐 그런 호기심에 냅다 구입을 했죠. // 그런 호김심에 구입을 한 '레드라인'은 확실히 구입에 실..
제가 극장에서 왠만하면 장르가 2개가 있습니다. 코미디와 로맨틱 코미디죠. 그 중에서 코미디는 정말 아예 신경도 안 쓰는 편이고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 이런 저런 평이 괜찮다 싶으면 가서 보는 편인데 올해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 '나의 ps 파트너'는 꽤 성공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좋은 영화가 또 나왔더군요. '남자사용설명서'는 처음 포스터와 내용을 봤을 때는 완전 B급 코미디물인 줄 알았는데 언론 시사의 반응이 아주 심상찮더군요. 그래서 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쉬는 주말에 그냥 좀 일찍 일어나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다행이도 영화는 그런 수고를 커버쳐 줄 만큼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 이야기는 뭐 특별한 부분이라고는 없는 간단 그 자체입니다. 광고 회사 인기없던 여..
나의 삼촌 브루스 리. 1저자천명관 지음출판사예담 | 2012-02-0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소룡이 되고 싶었던 한 남자의 짝퉁 인생!이 시대의 이야기꾼 ...글쓴이 평점 사실 천명관이란 작가는 저한테는 생소합니다. 그의 작품을 찾아 본 적도 없고 (기억을 못 할지도 모르지만) 그의 작품을 읽은 적도 없죠. 이 책도 그냥 서점을 서성거리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와서 그 내용이 마음에 들었기에 읽어 본 것이지 그 외에 사항이 저에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재미는 있더군요. 얘기는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시작합니다. (요즘 영화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왜 이렇게 '회상'이란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바깥에서 얻은 자식인 삼촌은 어느 날 갑자기 주인공의 집을 찾아와 ..
회사 명절 행사로 인해 의도치 않게 7번방의 선물을 보고 왔습니다. 뭐 볼 생각은 없었지만 공짜로 보여준다는데 (그것도 스타리움에서) 마다 할 필요는 없는지라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죠. 그런데 극장을 나올 때도 즐거운 마음은 아니더군요. 이상하리만치 요즘 극장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긴 해서 조금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보고 나니 어째서 이런 영화가 그렇게 상한가를 치고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배급사도 new 입니다. 아무리 국내 대형 배급사 중에 한 곳이라고 해도 cj가 배급을 맡고 있는 베를린과 비슷한 상영관을 점령했다는 것도 이상하더군요. 뭐 이 부분은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고 영화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 영화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스타일로 시작됩니다. 정신지체 아빠(용구)..
1월달(이라고 하지만 원래는 2월달)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류승완 감독은 지금껏 블럭버스터(라고 쓰긴 썼지만 헐리우드 수준의 블럭버스터라기보다는 그냥 큰 스케일의 영화라고 해야겠죠.) 급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었고 작품들의 성향을 보면 마이너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았기에 그런 마니어 성향을 만들던 감독과 대자본이 만난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아주 많았습니다. 게다가 거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당거래' 경우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알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만큼 관객들에게 꽤나 큰 쇄기를 박아준 덕분에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더불어 (리뷰를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상하리만치 영화의 완성도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
정말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챙겨보다가 내리기 직전에 어찌어찌 보고 왔습니다. 역시 보고 나서의 느낌은 보지 않았으면 대단히 후회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작을 재밌게 읽었던지라 조금 기대가 컸었는데 그 기대만큼 만족시켜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 영화의 이야기는 회상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어느 한 소설가가 파이에게 찾아오고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죠.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인도에서 부모님과 형과 함께 생활하던 파이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버지의 사업으로 케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는 과정에서 태풍으로 인한 난파를 당한 후 동물원에서 키우던 리차드 파커라는 호랑이와 태평양을 횡단(?)하는 이야기죠. 소설 책에서도 그랬지만 역시 사건이 터지기 직전까지의 이야기는 조금..
존은 끝에 가서 죽는다. 1 저자 데이비드 웡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2-09-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 아웃사이더, 인류를 구원하다!인류를 구원할 루저 히어로들의 ... 글쓴이 평점 정말 오랜만에 구입한 '밀리언셀러 클럽'의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내용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서 구입한 책인데 내용을 읽어보면 골 때리는 상황 설정이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유명 자국 연예인 이름은 뭐 수시로 나오고 게다가 주인공들도 정상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런 주인공 2명이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죠. 내용은 (1권 분량을 기준으로) 지옥문이 열리고 어떠한 계기로 죽은 자들을 볼 수 있는 주인공 2명이 지구를 구하고자 뭔가를 하기 시작하는 부분까지..
매트릭스의 대충격 이후 위쇼스킨 남매(이젠 남매라고 써야겠죠.)의 차기작이 무척이나 궁금했었지만 '스피드 레이서'는 참 그 뭐랄까요. 묘하게 유치하게 묘하게 어설픈 연출 때문에 많은 실망을 했었죠. 흥행도 그다지 크게 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후 정지훈 주연의 '닌자 어쌔신' 제작을 맡기도 했지만 이 작품도 그닥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 했죠. 그리고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공개되었을 때는 이미 기대를 많이 하지 않게 되는 그런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매트릭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미를 주는 영화를 만들었었더라면 그래도 기대를 좀 했을 텐데 너무나도 반응을 극과 극으로 나누는 영화들을 만들었었죠. 하지만 사실 그런 반응을 하기에는 매트릭스 이후 그들이 연출한 영화가 너..
보려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전혀 기회가 나지 않다가 거의 끝물이 되어서야 보게 된 '주먹왕 랄프'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무려 3년 전에 개봉한(2010년) 라푼젤이 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의 (제가 본 작품 중에서) 최근작이었는데 오랜만에 내놓은 '주먹왕 랄프'는 생각 외로 반응이 좋아서 필히 관람을 하고자 했었죠. 단지 아쉬운 것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개봉관 수도 적은 데다가 아무래도 관람객의 중심을 아이들로 맞추다 보니 자막판이 별로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더빙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빙판에서는 주인공 랄프를 정준하씨가 맡아서 연기를 해 주었죠. 더빙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 다시 적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는 'Wreck it Ralph'라는 고전 게임의 악당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