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듬어진 원석 같은 영화. " 07년 개봉작 '원스'는 좋은 노래 밝지는 않았지만 잔잔하면서 아름다웠던 이야기 그리고 인디영화같은 다듬어지지 않은 스타일의 영화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영화가 인기를 얻었던 가장 큰 이유는 OST였습니다. 아마 당시 영화의 OST 앨범은 상당히 많이 팔렸던 것으로 알고 있고 국내에서도 몇몇 유명한 곡들은 방송에서 혹은 라디오 등에서 상당히 많이 재생이 되었었죠. 그리고 존 카니 감독은 7년이나 지나서 다시금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원스' 때와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우선 캐스팅부터가 후덜덜한데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가 주연을 맡고 있는 것만 봐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하지만 사실 배우라기 하기에도 애매한...
" 하늘의 별이 아닌 자기 주위의 별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 " 대략적인 블럭버스터 시즌이 서서히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명량이 어마어마한 상영관을 잡고 있고 마땅히 볼 만한 영화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몇몇 잔잔한 영화들이 눈에 띄었는데 우디 앨런 감독의 '매직 인 더 문 라이트'와 존 카니 감독의 '비긴 어게인' 그리고 '안녕, 헤이즐'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직 인 더 문 라이트'는 개봉 전이고 '비긴 어게인'은 상영관이 너무나도 적더군요. 그래서 결국 선택한 영화가 '안녕, 헤이즐'이었습니다. 사실 예고편이 마음에 들기는 했습니다만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주연 배우도 전혀 모르겠고 감독도 전혀 모르겠었거든요. 감독의 전작도 본 적이 없고 애초에 작품 수도 이번이 2번째인가 3번째라서 여러모로..
" 이제 시작일 뿐인 '끝내주는 모음집 볼륨1' " 어쩌면 마블과 디시의 싸움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고 있는 마블은 '어벤져스'의 성공 이후 바로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니 그것이 바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입니다. 물론 어벤져스는 어벤져스대로 따로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준비하면서 자신들의 세계관을 더더욱 확장하고자 하는 마음에 시작한 프로젝트이겠지만 이런 발표 이후의 반응은 대부분 호의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벤져스'의 경우 그 전까지 마블이 개고생하면서 만들어왔던 각각의 캐릭터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가 어느 정도 관객들에게 익숙해질 법한 시기에 등장해서 초대박을 터트렸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
" '액션' 그 순수한 몸짓의 향연 " 2011년 개봉한 레이드1은 (우연찮게도 앞서 소개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의 1편인 '혹성탈출:진화의시작'도 2011년 개봉) 극장에서 개봉했을 때보다 그 이후에 입소문이 더 퍼진 영화입니다. 마치 테이큰처럼 말이죠. 그렇다고 테이큰만큼이나 국민 영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액션 그 자체에 대한 희열이 꽤나 강렬한 작품으로서 영화를 관람한 소수(?)의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개봉한 2편은 그 이후의 작품이긴 한데 사실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전편을 꼭 감상 할 필요는 없죠. 그리고 스토리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영화는 아니구요. 그렇다고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의외로 멍 때리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가는 쟤들이 왜 싸우는지 모를 정도의 이..
" 가지치기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 이재규 감독이라고 하면 사실 드라마 쪽에서는 상당히 입지를 가진 감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모'부터 시작해서 '패션 70s'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 하츠'까지 여러모로 다양한 작품을 만든 감독이고 시청률도 상당히 잘 나온 작품들이 많죠. 특히 '다모'는 그 당시 대단한 시청률을 기록했었고 많은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대박 친 작품인데 그렇게 드라마에서 입지를 굳힌 감독이 영화 연출을 하겠다고 작품을 들고 나왔을 때 조금은 불만이었습니다. 그냥 드라마만 하기를 바랬거든요. 하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꽤 컸습니다. 예고편도 그럴싸했었고 '다모'에서 보여주었던 사극의 형태를 가지고 온다면 영화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왠걸? 시..
" 관객에게 너무 친절했던 영화 " 4월말의 기대작으로 생각되었던 '역린'의 시사회 반응이 너무나도 최악이었기에 4월달은 스파이더맨만 보고 끝나는구나 싶었을 즈음...뜬금없이 시사회 반응이 좋았던 '표적'은 물론 이후 관객 반응이 조금씩 올라오면서 그저 그런 액션 영화라는 반응도 많았지만 그래도 1편만 보고 4월을 보낼 수는 없었기에 바로 예매를 날렸습니다. (아쉽게도 5월 1일에 보게 되었지만요.) 영화는 2011년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라는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해당 작품을 보지는 않았지만 약간 비를 해 보면 원작에서는 리메이크작에서의 '이진욱'에 해당되는 캐릭터가 비중이 높은 편이며 액션 영화이긴 하지만 '본 스타일'의 액션이라기보다는 '다이하드' 스타일의 액션에 가까운 것 같..
" 제작사의 욕심만 적었다면... " '반지의 제왕'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호빗'은 HFR을 최초로 도입한 영화로서 상당히 기대를 했었던 작품이고 당연하게도 HFR 3D를 감상을 했지만 영화 재미와는 별개로 HFR에 대한 껄끄러움만 남긴 작품이 되었었죠. 그리고 1년이 흘러 다시금 찾아 온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는 여전히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고픈 드워프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좀 더 화려해진 액션과 좀 더 (쓸데없이) 늘어난 드라마를 포함시켜서 말이죠. 다행이도 상영 시간은 좀 줄었더군요. 9분 정도가요. (1편은 169분, 2편은 160분) >> 호빗:스마우그의 폐허는 여러모로 전작보다 많은 발전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액션의 분량이죠. 역시 반지 원정대와 마찬..
" 첫사랑이었던 여선생님을 떠올리게 하는 남성판타지적 멜로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5번째 작품 '언어의 정원'을 보고 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초속 5센티미터' 이후로 처음으로 극장에서 관람을 했군요. 초속 5센티미터의 경우도 그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비쥬얼과 함께 어마어마한 엔딩(?)으로 인해 약간의 멘붕을 초래했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도 생각했겠지만) 그의 모든 작품은 그런 식(?)이었죠.....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덤덤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이야기는 비만 오면 학교 오전 수업을 땡땡이치는 주인공과 비만 오면 회사를 땡땡이 치는 어떤 여성이 호수의 오두막에서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이름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직업(학교)도 모르지만 그들은 비..
"언제나 토론의 여지를 주는봉준호 감독의 첫 디스토피아 SF "영화 개봉 전부터 워낙에 기대가 컸던 설국 열차를 일본서 돌아오자 마자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생각 외로 반응이 괜찮았고 게다가 이상하리만치 대중적으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지라 그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더군요. 바로 저녁 티켓 예매해 놓고 저녁도 대충 먹고 달려갔죠. 생각해 보면 봉준호 감독도 많은 작품을 만든 감독은 아니고 저도 그의 작품을 필히 챙겨보려고 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감독의 전 작품을 모두 감상한 몇 안 되는 감독 중의 한 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플란다스의 개부터 마더까지 말이죠. 그리고 다행히도 그의 작품들 중에서 이렇다 할 만큼 실망을 준 작품도 없었기에 이번에도 크게 불안감을 가지지 않았고 그런 감정은 영화가 끝날 때에는 ..
JJ 에이브람스가 처음 감독을 맡아 완성 되었던 스타트랙 : 더 비기닝은 반응도 꽤 좋았고 흥행도 꽤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 스타트랙이라는 프랜차이즈는 미국내에서는 어마어마한 인기를 구가하는 브랜드인데 해외적으로는 아니 요즘 20대를 주축으로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끌리는 시리즈도 아니고 오히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영화죠. 그런 뭔가 김이 빠지기 시작한 프랜차이즈를 JJ 에이브람스는 다시금 뚝배기의 된장국처럼 팔팔 끓게 만들었으니 영화의 흥행여부와는 상관없이 어쨌든 그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몇 년이 흘러 더 비기닝의 후속작이 발표되었을 때는 처음 더 비기닝이 공개되었을 때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았죠. 사실 저도 스타트랙 오리지널 시리즈는 거의 본 적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