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 올해 마지막 한국 블럭버스터라고 홍보를 하고 있는 김지훈 감독의 '타워'를 보고 왔습니다. 글쎄요. 저는 화려한 휴가는 나름 괜찮게 보았습니다만 역시 7광구는 완전히 졸작으로 보았던지라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묘하게 오락영화로는 괜찮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일단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일단 몇 수 접고 들어갔음에도 7광구한테 당한 부분이 워낙에 컸기 때문이죠. 상영관에 들어가면서까지도 조조임에도 많이들 앉아있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저 중에서 몇 명이나 만족하면서 나갈까?'라는 생각까지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참 다행인 것인 영화가 때깔은 참 괜찮았다라는 것이죠. // 영화는 이야기야 다들 아시다시피 '타워 스카이'라는 가상..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장발장'의 이야기가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는 좀 의외였습니다. '아니 그걸 영화로 만들만한 부분이 있을까? 그것도 뮤지컬로?' 뭐 이런 생각이 들었죠. 아마도 제가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기대를 한 이유는 순전히 '킹스 스피치'를 너무나도 재밌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킹스 스피치는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잘 짜여진 드라마로서 배우들의 연기, 연출, 캐릭터 등의 요소가 상당히 잘 조합된 영화였죠. 물론 실화가 바탕이었기에 좀 더 재밌게 보았을지 모르지만 실화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 재미는 여전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대치는 이번 작품에서 다행이 전혀 실망을 시키고 있지 않습니다. // 사실 레 미제라블이 세계 4대 뮤지컬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
아마도 호빗이 처음 개봉을 한다고 했을 때의 느낌은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의 느낌과 사뭇 달랐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개봉하다고 했을 당시의 느낌은 '아니? 저 지루한 내용을 영화로 만들겠다니? 누가?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죠. 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초 대박 히트작이 되고 피터 잭슨의 연출력으로 그 지루한 내용을 그리고 흥미롭게 장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사실 '호빗'의 영화화는 꽤 기대가 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감은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던 것이 '호빗'의 경우는 '반지의 제왕'과 같은 초 울트라 스펙터클한 전쟁 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순수하게 피터 잭슨의 연출에만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고 그 ..
원래는 친구들 만나러 토요일에 서울 사는 친구 차를 타고 대전을 가려고 했습니다만 대전에도 서울에도 엄청난 눈으로 인해 약속이 무산이 되어서 그냥 보려고 했던 영화를 하루에 몰아서 보고 일요일에 좀 쉬자는 생각으로 토요일에 '나의 PS 파트너'와 '드레드'를 모두 감상을 했습니다. 일단은 3D로 감상를 했습니다만 3D로 감상을 해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3000원이라는 금액이 조금 아까우시다면 조조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 영화는 1995년작 '저지 드레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95년작에서는 실버스타 스탤론이 주인공을 맡았고 이번 작에서는 (저는 처음 보는) 칼 어반이란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더군요. 일단 주인공만 봤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스탤론 형님이 포스나 카리스..
묘하게 시사회 반응이 좋았던 '나의 PS 파트너'를 보고 왔습니다. 왠지 사람이 꽤 볼 것 같아서 조조로 감상을 했는데 그래도 관객들이 꽤 있더군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딱히 흥행파워를 느끼기 힘든 배우들과 소재라는 생각을 했기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 분들 아침에 영화 보러 오신 것을 후회는 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 //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싱글즈+6년째 연애중+미녀는 괴로워의 19금 버전 느낌이 납니다. 결혼과 연애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뭐 언제나 그렇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이야기에 대한 좀 더 성(性)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성적인 소재의 이야기는 그 수위가 참 애매한데 이 작품에서는 그 수위를 어느 정도 알맞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2백만을 돌파하고 있는 후궁에 막차를 탔습니다. 사실 진즉에 보려고 했는데 참 시간이 애매하게 빗겨나가서 못 보고 있다가 왠지 스파이더맨이나 다크나이트가 개봉하고 나면 막을 내릴 것 같아서 그냥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그렇게라도 해서 볼 만한 영화이더군요.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2백만이라면 꽤나 선전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영화의 시나리오나 영화의 시대적 배경 같은 이야기야 이젠 영화 프로그램에서 지겹게 들으셨을 테니 그런 부분은 언급을 안 하겠습니다. 짧고 굵게 표현하자면 '세계관을 잘 조성하였다...'라고 할 수 있을 듯 싶군요. 일단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역시 영화는 홍보가 중요하다'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리즈가 이어나가다 보면 항상 끝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 오기 마련인데 스파이더맨이 그랬고 캐리비안의 해적이 그랬다. 슈렉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그 시리즈들의 공통점은 3편이 막장이었다는 것인데 그런 연계선상에서 이번 [MIB3]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를 안 볼 내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친구녀석이 돈 낸다는데 당연히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냥 심심풀이 땅콩 정도로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갔다. // 하지만 의외였다면 의외인 것이 이번 [MIB3]는 그렇게 어설프지 않았다. 물론 실망한 부분도 있었지만 앞서 말한 스파이더맨/캐리비안의 해적/슈렉과 동일선상에 놓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내가 생각하기에 이번 3편은 2편보다는 훨 낫다는 ..
사실 라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정보가 나오고 이런저런 촬영장면이 나올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과거 나 이전 마블의 작품들 등을 보면 큰 재미를 보장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죠. 게다가 마블 코믹스 내에서도 그냥 이벤트성으로 만든 팀인데다가 영화 자체도 일종의 이벤트성이 강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위해 희생 된 등의 작품에 묵념을...) 과연 얼마나 재밌게 나올까? 라는 의구심이 처음에는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희안하게도 개봉 후의 해외 반응은 생각보다 상당히 호평이었는데다가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조차 반응이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나름 기대를 조금씩 하게 되었고 주말을 통해 와 감상을 완료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히어로 집합물 영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를 생..
: 밀레니엄 2부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저자스티그 라르손 지음출판사뿔(웅진문학에디션) | 2011-02-2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전 세계를 사로잡은 「밀레니엄」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스웨덴 ...글쓴이 평점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고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를 완독했습니다. 뭐랄까 이런 시리즈 소설은 다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읽게 되는 그런 것이 있다고 할까요?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재미가 받쳐주어야 하는 부분이긴 한데 어쨌든 이 시리즈는 기본적인 스릴러로서의 재미는 주고 있는지라 당연하게도 2부를 읽게 되었습니다. [일단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의하시길]2부의 이야기는 어쨌든 1편의 주인공이었던 리스베트 살..
개봉한지가 언제인데 이제서야 올리는 전우치 리뷰입니다. 뭐 볼 만한 사람은 다 봤을 법한 상태이니....리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마는 그래도 보기 보았으니 일단 몇자 끄적여 볼까 합니다. 최동훈 감독의 이전 작품들은 모두 한결같은 재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데뷔작이었던 '범죄의 재구성'은 뭐 너무 어설픈 트릭이긴 했어도 나름 재밌는 줄거리와 복수극을 보여주었었죠. 그리고 타짜도 또한 어떻게 보면 복수극을 잘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두 편의 영화 모두 드라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울 것이 없었죠. 그러한 성격은 이번 '전우치'에서도 잘 보여줍니다. 드라마적으로는 꽤 괜찮은 줄거리와 인물들을 보여주었죠. (몇몇은 제외하구요.) 거기다가 히어로라는 캐릭터 특성상 많이 등장하게 되는 CG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