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와 함께 감상한 장고는 사실 지금까지 실망을 준 적이 없는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이긴 했지만 왠지 선듯 손이 가지 않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966년도 원작품은 보지도 못 했고 제가 아는 '장고'라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장고' 밖에 없었던 지라 캐릭터 자체에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쿠엔틴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분명히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었던지라 결국 원피스와 함께 릴레이 감상을 하고 돌아왔고 역시나 쿠엔틴의 작품은 실망을 주지 않음을 다시 깨닫게 되었죠. // 영화는 장고가 노예로 팔려가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남자에 의해 구해지고 그를 도와준 후 그와 함께 현상금 사냥꾼이 됩니다. 하지만 현상금 사냥꾼은 장고의 진정한 ..
제가 극장에서 왠만하면 장르가 2개가 있습니다. 코미디와 로맨틱 코미디죠. 그 중에서 코미디는 정말 아예 신경도 안 쓰는 편이고 로맨틱 코미디의 경우 이런 저런 평이 괜찮다 싶으면 가서 보는 편인데 올해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 '나의 ps 파트너'는 꽤 성공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반응이 좋은 영화가 또 나왔더군요. '남자사용설명서'는 처음 포스터와 내용을 봤을 때는 완전 B급 코미디물인 줄 알았는데 언론 시사의 반응이 아주 심상찮더군요. 그래서 설 연휴가 끝나고 처음으로 쉬는 주말에 그냥 좀 일찍 일어나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다행이도 영화는 그런 수고를 커버쳐 줄 만큼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 이야기는 뭐 특별한 부분이라고는 없는 간단 그 자체입니다. 광고 회사 인기없던 여..
1월달(이라고 하지만 원래는 2월달) 최고 기대작 중 하나였던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을 보고 왔습니다. 사실 류승완 감독은 지금껏 블럭버스터(라고 쓰긴 썼지만 헐리우드 수준의 블럭버스터라기보다는 그냥 큰 스케일의 영화라고 해야겠죠.) 급의 영화를 만든 적이 없었고 작품들의 성향을 보면 마이너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았기에 그런 마니어 성향을 만들던 감독과 대자본이 만난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하는 궁금증이 아주 많았습니다. 게다가 거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당거래' 경우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 줄 알아!'라는 명대사를 남긴 만큼 관객들에게 꽤나 큰 쇄기를 박아준 덕분에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더불어 (리뷰를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상하리만치 영화의 완성도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
아마도 호빗이 처음 개봉을 한다고 했을 때의 느낌은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의 느낌과 사뭇 달랐을 겁니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가 개봉하다고 했을 당시의 느낌은 '아니? 저 지루한 내용을 영화로 만들겠다니? 누가? 왜?'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죠. 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초 대박 히트작이 되고 피터 잭슨의 연출력으로 그 지루한 내용을 그리고 흥미롭게 장엄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사실 '호빗'의 영화화는 꽤 기대가 되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감은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던 것이 '호빗'의 경우는 '반지의 제왕'과 같은 초 울트라 스펙터클한 전쟁 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순수하게 피터 잭슨의 연출에만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고 그 ..
원래는 친구들 만나러 토요일에 서울 사는 친구 차를 타고 대전을 가려고 했습니다만 대전에도 서울에도 엄청난 눈으로 인해 약속이 무산이 되어서 그냥 보려고 했던 영화를 하루에 몰아서 보고 일요일에 좀 쉬자는 생각으로 토요일에 '나의 PS 파트너'와 '드레드'를 모두 감상을 했습니다. 일단은 3D로 감상를 했습니다만 3D로 감상을 해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3000원이라는 금액이 조금 아까우시다면 조조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는 바입니다. // 영화는 1995년작 '저지 드레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95년작에서는 실버스타 스탤론이 주인공을 맡았고 이번 작에서는 (저는 처음 보는) 칼 어반이란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더군요. 일단 주인공만 봤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스탤론 형님이 포스나 카리스..
묘하게 시사회 반응이 좋았던 '나의 PS 파트너'를 보고 왔습니다. 왠지 사람이 꽤 볼 것 같아서 조조로 감상을 했는데 그래도 관객들이 꽤 있더군요. 영화를 보기 전에는 딱히 흥행파워를 느끼기 힘든 배우들과 소재라는 생각을 했기에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그 분들 아침에 영화 보러 오신 것을 후회는 하지 않으실 듯 합니다. //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싱글즈+6년째 연애중+미녀는 괴로워의 19금 버전 느낌이 납니다. 결혼과 연애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뭐 언제나 그렇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이야기에 대한 좀 더 성(性)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성적인 소재의 이야기는 그 수위가 참 애매한데 이 작품에서는 그 수위를 어느 정도 알맞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예고편만 봐도 '이건 여자들을 위한 영화다!'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늑대소년'을 보고 왔습니다. 혹시?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라는 반응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던 영화였습니다. 아! 그렇다고 이러한 반응이 나쁜 쪽으로 가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어디까지는 결과적으로 본다면 호평에 가까울 테니까요. 과속스캔들 이후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던 박보영과 뿌리깊은 나무에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송중기의 만남은 여성팬은 물론이고 남성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는데 이상하리만치 예고편은 너무 여성지향적으로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그러한 생각은 직접 영화를 보고 난 후 왜 그런지 딱 알겠더군요. 이 영화는 90% 이상 '여성지향적' 스타일의 영화입니다. 아주 ..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참 불안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에서 국내서 만든 '재앙 영화'는 없었거든요. 특히나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더더욱 불안해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작들 중에서 제가 본 영화는 1편인데 그마저도 제 기준에서는 참 못 만든 영화였기 때문이죠. 낯선 감독과 낯선 소재의 영화....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 영화는 진행이 꽤 빠릅니다. 첫 부분에 약간 주인공의 사정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곧 재앙의 시작으로 돌입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 표현이 됩니다. 사실 그 과정이 꽤나 빠르게 진행되어서 나중에 무슨 얘기를 보여줄 지 불안했습니다만 사실 그런 불안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영화는 초중반까지 어디까지나 '자연재해로 보이는' 국가적 재앙 ..
사실 정말 볼 생각이 없었던 [코리아]를 보고 왔습니다. 역시 보지 말았어야 했다는 저의 생각은 변합이 없습니다. 사실 스포츠 영화에서 많은 것을 바라기란 어렵습니다만 최근(?) 이나 등 그나마 스포츠 영화가 좀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 작품들 때문에 그래도 보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제점.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입니다. 여기서 이야기란 것은 영화 전체의 큰 스토리라기보다는 큰 흐름 속에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곁가지들을 말합니다. 사실 큰 줄거리만 놓고 본다면 문제가 없죠. 있었던 일을 손 좀 봐서 만든 것 뿐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스포츠 영화에서 그런 큰 이야기처럼 중요한 것이 곁가지라는 것을 이나 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는 일단 그런 ..
이후 횟수로 3년만의 멜로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개봉일은 다음 주입니다만 롯데시네마에서 제공을 하다보니 몇몇 상영관에서 사전에 미리 교차 상영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오전에 크로니클을 보고 쉬다가 바로 감상을 하러 갔습니다. 의외로 혼자인 분이 많더군요. (그래도 3분....) 기억의 습작. 영화는 서연이 승민을 찾아와 집을 지어달라고 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영화는 10여년 전 승민과 서연이 만남을 교차로 보여줍니다. 마치 현재 둘의 관계와 과거의 둘의 관계 모두 을 나타내고자 했던 것인지 영화는 다른 시점의 같은 인물을 통해서 비슷한 구조의 시나리오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은 서연과 승민이 상당히 친해진 시점에서 서연이 승민에게 들려주는 음악입니다. 당연하게도 노래의 내용은 승민이 서연을 좋아하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