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강물 아래 급류가 흐르는 듯한.. " 존 르 카레의 '조지 스마일리 3부작' 중 첫 번째 소설인 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토마스 아프레드슨 감독의 는 시종일관 단단함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원작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영화의 분위기는 잔잔하면서도 한치 앞을 볼 수가 없는 것이 마치 한 밤 중에 한강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배경음악마저도 있는 듯 없는 듯한 이 영화의 연출은 더욱더 영화를 무겁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에 이어 2부인 와 3부작의 마지막인 까지 카를라 3부작이라 불리는 연작이기에 이번 작품인 의 경우 분명 하나의 사건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느낌이 들죠. 마치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는 듯한 느..
" 왠지 새해에 볼 만한 영화 " 2014년이 밝았습니다.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했더라면 분명히 산에 올라가 새해 첫 일출을 보게 되었겠지만 저는 독립해서 살고 있기에 이제 그런 걱정 없이 자유롭게 조조를 보고 왔습니다....?! 원래는 어제 개봉을 했었고 종무식으로 회사도 일찍 끝났기에 월말에 보러 가려고 예약까지 했었지만 월말에 연말인지라 괴상한 약속이 생겨버려서 못 보고는 결국 오늘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월터 상상)'는 코미디 쪽으로 익숙한 배우인 벤 스틸러가 감독을 맡고 주연까지 맡고 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예고편만 봤을 때는 약간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줄거리조차 읽지 않았기에 '월터라는 캐릭터가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되..
" 기차를 보기 보다는 기차가 달리는 레일이 어디로 가는지를 보자.. " 개봉 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뤘다고 해서 말들이 많았던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애초에 대한민국 전 대통령의 과거의 한 일부분을 영화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야 하는 것이고 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왜 신변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도통 이해를 못 할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은 지금의 세상에서 이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분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사 한 부분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영화 개봉 전부터 워낙에 알려진 사실이라 저는 영화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사의 한 부분을 ..
" 사회 비판과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 " 정말 별 관심없는 영화였는데 언론 시사회의 반응이 좋아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 호빗의 서울내 상영이 제한되면서 이리저리 얘기가 튀어나오다가 아무런 이유없이 '집으로 가는길'이 튀어나오길래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아무리 CJ가 제작/제공/배급이라도 호빗을 상영하지 않을만큼 이 영화에 자신이 없는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서 감상을 결정하게 된 작품입니다. 음....글쎄요.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이지만 이 영화는 입소문만 좋게 난다면 충분히 흥행 할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절대 재미없는 영화도 아니고 어줍잖은 신파를 이용한 최루성 영화도 아니에요. 그리고 하다 만 듯한 사회 비판을 하지도 않습니다. >> 영화는 그냥 행복..
" about Family, about Love.... " 정말 연말이 오기 전 극장가 최대의 비성수기인 지금 소소한 재미를 주는 영화들이 개봉을 한다고 저번 리뷰에서 적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도 그런 소소하지만 절대 범작은 아닌 드라마 장르의 로매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감독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유명한 '러브 액츄얼리'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이죠.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레이첼 맥아담스가 주연으로 나왔던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은.....사실 돔놀 글리슨이란 배우도 이름은 여기서 처음 들어봤거든요. 찾아보니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단역으로 나왔더군요. 어쨌든 '스타 파워'를 기대하기는 힘든 배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감독도 남주도 아닌 여주를 보고 영화를 결정하게 된....쿨럭. >> ..
"과락으로 국가고시 떨어진 듯한 느낌. "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수 있으니 가급적 안 보신 분은 패스해 주세요* 전작을 보지 못 한 영화였지만 '토르 : 다크 월드'는 의외로 북미에서 반응이 좋았고 국내에서도 1편보다 낫다는 평가가 많아서 마땅히 볼 영화가 없었던 차에 토요일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보지 않았어야 할 영화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는 재미가 없습니다. 마블에서는 그 동안 많은 히어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단일 캐릭터로서 가장 인기가 많은 히어로가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어맨' 정도이고 그 뒤로는 그다지 흥행으로 이어진 캐릭터가 별로 없죠. 이러한 상태는 DC도 마찬가지라서 그린랜턴은 x쪽박을 차고 말았고 그나마 리부트를 진행한 슈퍼맨 시리즈가 조금 나은 정도죠. 대박을..
"단언컨데 절제는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다. " 본 시리즈로 아주아주 유명해진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신작인 '캡틴 필리스'는 전혀 관심 작품이 아니었죠. 예고편을 볼 때만 해도 '고만고만한 작품인가?'라는 느낌이 들었었고 감독을 알고 난 후에도 볼지 말지 살짝 고민을 하다가 미국내 반응이 그래비티 수준으로 하늘을 뚫을 지경인 것을 보고는 필히 봐야겠다고 생각을 한 작품이죠. 그런데 역시나 인기가 많을 만한 작품이 아니었던지 상영관에서도 달랑 1개 관을 할당 받아서 상영 시간이 많지도 않더군요. 왠지 조만간 교차 상영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기도 없습니다. 왠지 이 분위기라면 '러쉬 더 라이벌'과 비슷한 수순을 밟지 않을까 싶네요. 러쉬도 정말 무지하게 재밌는 영화인데 인기가 없어서 벌써..
"버릴 것이 없기에완벽해진 영화 " *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지만 부득이하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를 보고 왔습니다. 장소는 용산 아이맥스 3D. 도저히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반응들 때문에 쓸데없이 부풀어 오르는 기대감을 누르느라 아주 혼이 났었죠. 새벽 12시 영화였음에도 관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더군요. 하기야 새벽 4시 영화도 중간 라인이 모두 매진된 것을 보면 12시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겠죠. 어쨌든 그렇게 밤을 새워가면서 영화는 감상했고 그렇게 감상한 영화는 그렇게 높았던 기대감을 단 1%도 배신하지 않는 작품으로 각인되었습니다. // 스토리에 대해서는 딱히 할 얘기가 없습니다. 우주왕복선으로 허블 망원경(이라고 추측?)을 고치던 스..
"일방통행처럼묵직함으로 일관한 정통 스릴러 " 사실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아니 아예 관심을 두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프리즈너스는요....그런데 올라오는 평들이 '스릴러'라는 장르를 아주 잘 살렸다고 하길래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은 저로써는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죠! 그래서 저번 주 개천절을 핑계삼아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사람이 아주 없더군요....후후. (보고 나서야 알았지만 19세 이상 관람가더군요...왜?!) 영화는 정말로 스릴러라는 장르 그 자체를 잘 살린 영화입니다. 어줍잖은 개그도 어줍잖은 드라마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물론 신파같은 것들을 가져다 버린지 오래 된 것 같구요. 그 만큼 영화는 정말 묵직한 분위기를 시종일관 풍기면서 정말로 스릴러로서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관객들에..
"안 보고 후회하기에는 아쉬운일대종사들의 일대기 " 왕가위 감독의 9년의 역작 '일대종사'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이 영화에 대한 정보라고는 9년에 걸쳐 제작되었다는 점과 (견자단의) 엽문의 이야기라는 것 이 2가지 말고는 아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조차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제가 이 영화를 보려고 생각한 부분은 예고편 말고는 없죠. 임팩트 강한 예고편....이것 하나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자 마음 먹었죠. //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정말 왕가위 감독스러운 무림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본 그의 작품이라고는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동사서독 리덕스 밖에 없습니다. 물론 더 과거 작품으로 넘어가면 몇몇 작품이 더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