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만 신경쓴다면 성공적인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예고편만으로 '아~ 이 영화는 추석 특수를 노리는구나'라고 생각을 한 '탐정 더 비기닝'은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된 작품입니다. 그 만큼 이 영화는 생각 이상의 재미를 주었고 생각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었죠. 조금은 의아했던 것이 예고편은 분명 '이 영화는 코미디 영화입니다'라고 대놓고 광고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히려 기대감이 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순수 코미디 영화는 극장에서 거의 안 보는 경향이 강했거든요. >> 그런데 개봉 후에 입소문이 상당히 좋게 나더군요. 순수한 코미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사물이나 스릴러 장르로서의 재미도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극장으로 달려갔죠. 순수..
"Never....Ever....For giveup"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마션'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날에 한 번 보고 오늘 3d로 한 번 더 감상을 하고 왔네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3d를 고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d 효과가 나쁘지는 않지만 불편한 안경을 쓰고 2시간 반 동안 영화를 볼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만간 개봉할 '하늘을 걷는 남자'의 3d 효과가 굉장히 기대되는군요. 마션은 앤디 위어 작가의 소설 '마션'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나서야 앤디 위어의 마션을 원작으로 했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더 기대가 되더군요. 소설 마션은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
"소소하지만 막장 같은 드라마" 묘하게 예고편에서부터 '재밌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인턴은 딱 그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자극적인 요소도 없고 (불륜 살짝 등장하기는 하지만) 억지스러운 웃음을 유발시키려 하지도 않으며 눈요깃거리로 관객들을 현혹시키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연기 잘하는 두 배우와 조연들의 조합으로 적절한 이야기를 무난하게 들려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무난한 이야기에서 무난하지 않은 재미를 유발시켜 주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배우의 힘이 가장 컸다고 보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연기파 배우라고도 생각되는 앤 해서웨이와 두말 할 필요없는 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의 조합은 좋습니..
"자연에 대한 도전과 도전에 따른 희생을 담담히 들려주는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야 알았는데 이전에 읽었던 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가 실제 이야기라고 하던 '에베레스트'는 상업 등반가로서 돈을 주면 에베레스트 정상에 데려다 주는 팀을 주인공으로 하여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도중 팀 대부분이 사망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예고편을 봤을 때는 이 영화가 '버티칼 리미트' 같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이 영화는 거의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영화는 과장이라는 표현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산에 오르는 과정과 하산하면서 만나게 되는 자연 재해 그리고 그 재해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거의 있는 그대로..
"영화의 스케일처럼 영화의 시리즈로서도 MCU 세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2의 마지막 단계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앤트맨을 보고 왔습니다. 페이즈2를 마무리하는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여러모로 많은 내용들을 들려주리라 생각을 했는데 과연 그 기대를 충당해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것이 이 작품을 보는데 최고 관심사였죠. 사실 앤트맨이라고 하면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나왔던 '울트론'의 실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토니 스타크가 만들어 버림으로써 사실상 앤트맨의 위치가 조금 애매해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떻게든 넣어야 할 캐릭터였고 애시당초 MCU와 실제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이 이미 달라진 시점에서 그런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누구나 아는 결말에 대한 누구도 잘 알지 못 하는 과정을 들려주는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를 보고 왔습니다. 최근 약간 지진부진한 이준익 감독이기에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만 송강호와 함께 최근 물이 오를 때로 오른 유아인이 투톱으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뭔가 기대감이 증폭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래서 '믿고 보는' 타이틀을 단 배우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사실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워낙에 많이 전달이 되었기에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비극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이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 주 연령대를 생각해 본다면 기본 틀을 모르고 본다는 것은..
"아무리 비쥬얼 영화라고 무시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있다." 재난 영화라고 한다면 응당 떠오르는 영화가 '투모로우'나 '2012' 정도죠. 사실 이 두 편의 영화는 그 자체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특히 2012) 그래도 지금껏 보지 못 했던 재난 영화로서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보여줌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죠. 그래서 이번에 개봉한 '샌 안드레아스'의 경우에는 좀 긴가민가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의 움직임으로 인해 미국 동부가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어찌보면 대규모 지진이라는 부분에서 2012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2012처럼 말같지도 않을 정도로 허무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대규모 지진'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에 변해버린 첫사랑 같은..." 벌써 22년 전인가요.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그 당시 지역 극장에서 본 쥬라기공원은 정말 어마어마한 충격을 가져다 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을 모조리 챙겨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죠. 아마 쥬라기공원 1편은 제 인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뇌리에 박힌 작품입니다. 뭐 그 후에 개봉한 2,3편은 아무리 생각해도 1편의 충격을 다시 느끼게 해 주는 작품들이 아니었죠. 그렇게 마지막 3편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만들지 않을 것 같았던 시리즈를 14년이 지나서야 새 시리즈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1편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지 않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은 영화를 보..
"너무 내수용 느낌이 강하지만 놓치기엔 아쉬운.." 아무런 관심도 없었는데 묘하게 반응이 좋아서 보고 왔습니다. 스파이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는 정말로 오랜만인데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만으로서의 재미 외에도 여러 요소가 있다는 평이 많아서 감상을 하고 왔습니다. 흠...영화는 일단 재미는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장르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제이슨 스타뎀이나 주드 로의 캐릭터가 그러한 장르적 재미를 주는데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두 명의 배우가 코미디를 아예 안 한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작품들을 생각한다면 코미디 영화에서 이런 역할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두 명의 배우가 코미디 장르에서 정말 ..
"노장은 죽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체이싱과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에 대해서 전설의 레전드로 남아 있는 '매드 맥스' 시리즈가 새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조지 밀러 감독은 4편의 시나리오를 이미 십수년전 생각을 하고 있다가 '해피피트'나 '꼬마 돼지 베이브' 등을 연출한 후 드디어 작품을 만들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매드맥스 시리즈는 워낙에 감상을 한 지가 오래되어서 이야기도 가물가물하기에 거의 비교를 하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애초에 1,2,3편에 대한 리부트가 아니라 그냥 이어지는 4편이기 때문에 딱히 비교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타워즈나 쥬라기 공원이나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전작과 비교하면서 감상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 영화 본편의 이야기로 돌아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