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을 모르던 양아치의 신분 상승용 인류 구하기 대작전" 매튜본 감독의 신작 '킹스맨'을 보고 왔습니다. '스타더스트'부터 시작해서 '킥애스'에서 핵폭탄을 터트리더니 죽기 직전으로 가고 있는 엑스맨을 '퍼스트 클래스'로 되살린 그야말로 손만 대면 뭔가 만들어지는 감독의 작품이라 두말 않고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예고편에서부터 뭔가 '킥애스'의 약냄새가 묘하게 풍겨오는 것이 묘하게 촉이 발동하더군요. >> 영화의 스토리는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인류를 지구에 대한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 악당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서 인류를 줄이려고 하고 비밀첩보 기구인 '킹스맨'의 한 명인 주인공은 이 악당을 막으려고 하죠. 이야기에서 뭔가 독특함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뭔가 어색한 부..
김현석 감독의 쎄시봉을 보고 왔습니다.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제목인 '쎄시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때 그 시절을 얘기하는 영화입니다. 결국 추억 팔이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그런 추억 팔이가 얼마나 많은 연령대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까가 이 영화를 보는 주 포인트였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영화는 그 어느 것하나 잡지 못 했습니다.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그 시대를 얼마나 잘 보여주고 있느냐라고 판단을 했는데 이 영화를 그 시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오로지 '음악'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1960년대의 상황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국제시장'은 정말 대단한 추억 팔이..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을 보고 왔습니다. 매트릭스 이후로 상당히 많은 작품을 하는 동안 흥행에 참패를 하던 뱀파이어 형님은 현대 배경의 액션 영화로 (로닌은 배경이 애매하니 논외로 하죠.) 우리들 곁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더 클 수 밖에 없었죠. 아무래도 그 동안 선보였던 영화들이 굉장히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래도 그나마 나앗던 영화가 05년작 콘스탄틴이었긴 하지만요.) 게다가 줄거리만으로 이미 '개저씨'라는 부제를 달게 된 만큼 이야기 자체가 그다지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마지막으로 준 강아지를 차를 훔치러 온 강도가 죽이게 되고 이에 열받은 뱀파이어 형님은 범인인 조직의 보스 아들을 헤치우기 위해 조직을 개박살낸다....여기서 개를 소녀로 바꾸..
하정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허삼관'을 보고 왔습니다.개인적으로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영화 '롤러코스터'도나름 재밌게 보았기에 이번 작품도 좀 기대는 했습니다.두 번째 작품인 만큼 연출적으로도 향상이 되었을 것이고원작이 있다보니 이야기에도 완성도가 높아졌을 거라 생각되었거든요.다행이도 그런 기대치를 영화는 만족을 시켜 주더군요. 중국 원작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여국내를 배경으로 시점은 6.25 직후로 각색을 하였는데우선 각색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한국전쟁 이후가 배경이 되어 있는데최근 개봉한 '국제시장'과도 배경적으로 겹치는 편이죠. 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하정우 감독은 당시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최상급의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브래들리 쿠퍼가 만난'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고 왔습니다.미국 네이비씰의 전설의 레전드인 '크리스 카일'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생각납니다.전쟁이란 배경에 스나이퍼간의 대결이 꽤 뚜렷한 갈등 구조 중에 하나거든요.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크리스 카일'이란 스나이퍼의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스나이퍼 간의 이야기만을 다뤄도영화의 전체적으로 묵직함을 버릴 수 없었다고 보는데'정의'와 '영웅'에 대한 의미깊은 이야기들을적절하게 첨부함에 따라 더더욱 분위기는 암울해 집니다.그러한 소재들이 긍정적으로 보여지고 있지가 않거든요. 뭐랄까. 영화는 마치'지옥의 묵시록'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변화와'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시장'을 보고 왔습니다.재밌군요.윤제균 감독은 슬슬 '재미있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지 못 하는 상황이니왠지 모르게 마이클 베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여튼 이번 작품은 그가 제작 혹은 감독한 작품 중에서는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않나 싶군요. 영화는 6.25 전쟁 때부터 시작하는데대한민국 현대사 전반에서 벌어진 큼직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완벽히 의도적으로정치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보여주고 있는데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이 영화의 완성도에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정말 의문인 것은이 정도로 정치색을 지우고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어떻게 정치적인 의도로 이 영화를 생각할 수 있는지 의..
" 과학적이지만 그 만큼 감성적인 영화.. " **스포일러 대량 포함입니다.**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이후로 2년만의 신작을 들고 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에는 배트맨이나 스릴러로는 만족을 못 하셨는지 스케일을 아주아주 많이 키우셔서 우주로 향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하려고도 했었다가 포기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데 원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각본은 조나단 놀란과 크리스토퍼 놀란이 동시에 올라가 있더군요. 여튼 이 영화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슈퍼 플렉스 G에서 보고자 무려 새벽 24:20분 영화를 예매하고 오늘 새벽에 보고 왔습니다. 차도 없어서 영화를 보고는 근처 찜질방에서 4,5시간 정도 자고 집으로 돌아왔군요..
" 좀 더 강도가 강했다면 좋았을... " 정말 극장가 비수기인 요즘 땡기는 영화는 없지만 신작은 나오니 봐야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뭔가 의무감에 극장을 찾는다는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 최대의 취미생활 중 하나인 영화를 흐지부지 때우기도 싫어서 이래저래 쓸데없는 갈등(?)을 하던 요즘 조금 땡기는 작품이 나왔더군요. '컬러풀 웨딩즈'는 '언터쳐블 1% 우정' 이후 처음으로 접하는 프랑스 영화인데 프랑스 내에서는 언터쳐블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뭐 그런 내용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여튼 뭔가 삶에 재미가 느껴지지 않던 요즘 좀 웃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한 이번 작품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즐길 수 있는 영화였죠. >> 영..
" 과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기대 밖의 작품. " 정말 볼 영화가 없는 비수시가 시작되고 이래저래 주말에 친구 만나거나 소개팅 아니면 할 일 없는 솔로라서 '그냥 뭐라도 보자'라는 생각에 예매를 하고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어슬렁 걸어가 F열 정중앙에서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메가폰을 잡은 웨스 볼 감독은 처음 들어보는 감독이었고 원작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또한 완전히 생소한 작품이었거든요. 따라서 그야말로 집에 있기 싫어서 시간이나 때우자라고 생각을 하면서 보러 갔던 영화였는데 결론은 '오잉?!'이었죠. >> 영화는 시작부터 꽤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은 어느 철장에 갇혀 어디론가 끌려 올라가고 있고 눈을 뜬 곳은 어딘지 모를 장소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을 맞이하는 다른 인물들에..
"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어려워진 현시대에 던지는 돌직구 " '제보자'를 보고 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사건에 대한 팩트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이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변호인'이나 '도가니' '남영동' '한공주' '부러진 화살'과 그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급한 작품들은 모두 실제 사건을 기본으로 한 사회 고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사실 PD수첩의 당시 본 방송은 보지 못 했습니다. 제가 황우석 교수 사건을 확실히 알게 된 계기는 당시 담당 pd였던 한학수 pd의 저서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라는 책을 읽고 나서입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으니 당시 PD수첩의 본 방송이 나갔을 때는 그 여파가 어땠을지 사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