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왕을 볼 수 있을진 몰라도 단 1%의 기대도 되지 않는다" 나오니 마니 만드니 마니 정말 말이 많았던 워크래프트가 드디어 개봉을 했습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이 정도로 대규모 블럭버스터로 만드는 것은 처음이 아닐까 싶었는데 솔직히 기대는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게임 원작 영화들이 제대로 된 작품이 없었거든요. 그나마 볼 만한 작품이 '사일런트 힐' 정도였거든요. 아~ 블럭버스터급 중에 '레지던트 이블'도 있긴 하군요. 하지만 뭐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 했죠. >> 사실 극장에서 영화 오프닝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로고가 뜨는 거 보니 좀 신선하긴 하더군요. 그런 신선함이 영화 본편으로까지 이어졌으면 좋았으리라 생각되는데 뭐 그건 이후에 다시 얘기를 하도록 하죠. 여튼 영화는 오크들 시점에서 먼저 ..
"영화의 스케일처럼 영화의 시리즈로서도 MCU 세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2의 마지막 단계의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앤트맨을 보고 왔습니다. 페이즈2를 마무리하는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는 여러모로 많은 내용들을 들려주리라 생각을 했는데 과연 그 기대를 충당해줄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것이 이 작품을 보는데 최고 관심사였죠. 사실 앤트맨이라고 하면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나왔던 '울트론'의 실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토니 스타크가 만들어 버림으로써 사실상 앤트맨의 위치가 조금 애매해지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떻게든 넣어야 할 캐릭터였고 애시당초 MCU와 실제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이 이미 달라진 시점에서 그런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신분을 모르던 양아치의 신분 상승용 인류 구하기 대작전" 매튜본 감독의 신작 '킹스맨'을 보고 왔습니다. '스타더스트'부터 시작해서 '킥애스'에서 핵폭탄을 터트리더니 죽기 직전으로 가고 있는 엑스맨을 '퍼스트 클래스'로 되살린 그야말로 손만 대면 뭔가 만들어지는 감독의 작품이라 두말 않고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예고편에서부터 뭔가 '킥애스'의 약냄새가 묘하게 풍겨오는 것이 묘하게 촉이 발동하더군요. >> 영화의 스토리는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인류를 지구에 대한 바이러스라고 생각하는 악당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서 인류를 줄이려고 하고 비밀첩보 기구인 '킹스맨'의 한 명인 주인공은 이 악당을 막으려고 하죠. 이야기에서 뭔가 독특함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의 전개에 있어 뭔가 어색한 부..
김현석 감독의 쎄시봉을 보고 왔습니다.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제목인 '쎄시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때 그 시절을 얘기하는 영화입니다. 결국 추억 팔이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데 그것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그런 추억 팔이가 얼마나 많은 연령대에게 어필이 될 수 있을까가 이 영화를 보는 주 포인트였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영화는 그 어느 것하나 잡지 못 했습니다.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은 그 시대를 얼마나 잘 보여주고 있느냐라고 판단을 했는데 이 영화를 그 시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오로지 '음악'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1960년대의 상황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국제시장'은 정말 대단한 추억 팔이..
유하 감독의 '거리'시리즈(왜 언제부터 거리 시리즈가 생긴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지막인 '강남1970'을 보고 왔습니다. 스케일은 당연히 더 커졌고 이야기도 더 스펙터클하며 액션도 더 잔인해진 이번 시리즈는 정부에서 정치적 이용의 목적으로 영동(영등포의 동쪽)의 강남을 재개발하기 시작한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재개발권을 두고 정부 세력과 조폭 세력이 다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스케일이 커졌다 뿐인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보여지는 일진이나 '비열한 거리'에서 보여지는 건달 등하고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결국은 뒷세계의 이야기이고 무엇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죠. 하지만 조폭의 이야기라는 것 때문에 이 영화를 사전에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신세계'처럼..
2014년 1월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거의) 1년 만에 선보인 '빅히어로6'는 마블과 디즈니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부분보다 원작 코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왜색 때문에 꽤나 말이 많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표지에서부터 일장기를 표현되었을 만큼 상당히 왜색이 짙었기에 그러한 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그대로 반영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불안감이 존재했었죠. 하지만 개봉 후 그러한 불안감은 상당히 없어졌습니다. 물론 왜색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배경 자체가 일본과 미국의 도시를 조합한 형태이고 주인공들의 이름도 일본식을 많이 따르고 있죠. 주인공의 이름도 히어로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인데 이러한 부분도 그래도 애니메이션에 적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하정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허삼관'을 보고 왔습니다.개인적으로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영화 '롤러코스터'도나름 재밌게 보았기에 이번 작품도 좀 기대는 했습니다.두 번째 작품인 만큼 연출적으로도 향상이 되었을 것이고원작이 있다보니 이야기에도 완성도가 높아졌을 거라 생각되었거든요.다행이도 그런 기대치를 영화는 만족을 시켜 주더군요. 중국 원작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여국내를 배경으로 시점은 6.25 직후로 각색을 하였는데우선 각색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한국전쟁 이후가 배경이 되어 있는데최근 개봉한 '국제시장'과도 배경적으로 겹치는 편이죠. 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하정우 감독은 당시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최상급의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브래들리 쿠퍼가 만난'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고 왔습니다.미국 네이비씰의 전설의 레전드인 '크리스 카일'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생각납니다.전쟁이란 배경에 스나이퍼간의 대결이 꽤 뚜렷한 갈등 구조 중에 하나거든요.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크리스 카일'이란 스나이퍼의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스나이퍼 간의 이야기만을 다뤄도영화의 전체적으로 묵직함을 버릴 수 없었다고 보는데'정의'와 '영웅'에 대한 의미깊은 이야기들을적절하게 첨부함에 따라 더더욱 분위기는 암울해 집니다.그러한 소재들이 긍정적으로 보여지고 있지가 않거든요. 뭐랄까. 영화는 마치'지옥의 묵시록'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변화와'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평택에서 놀러온 친구가 회사에서 콜이 와서 급하게 떠나고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뭐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보고 온 '타임 패러독스'는 정말 정직한 제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만큼 영화는 '시간'과 시간에 따른 '패러독스(역설)'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죠. 그 대표적인 대사가 바로 "달걀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입니다. 이 대사는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인데 아마 이 대사가 나올 때는 그 의미를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영화의 1/3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는 이런 종류의 책이나 영화를 많이 접하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결말에서 어떤 장면이 나올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그만큼 영화는 색다른 점은 없습니다. 흔히 보아왔고 흔히 들어왔던 시간과 역설이라는 요소를 그냥 다른..
" 진실을 말하는 것이 어려워진 현시대에 던지는 돌직구 " '제보자'를 보고 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사건에 대한 팩트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이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변호인'이나 '도가니' '남영동' '한공주' '부러진 화살'과 그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급한 작품들은 모두 실제 사건을 기본으로 한 사회 고발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사실 PD수첩의 당시 본 방송은 보지 못 했습니다. 제가 황우석 교수 사건을 확실히 알게 된 계기는 당시 담당 pd였던 한학수 pd의 저서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라는 책을 읽고 나서입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으니 당시 PD수첩의 본 방송이 나갔을 때는 그 여파가 어땠을지 사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