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영화에서만 대리만족을 하지 않기를..." 최둥훈 감독이 도둑들 이후 3년만에 들고 온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독립군으로서 일본 고위 간부들을 암살하는 인물들이죠. 이러한 인물들과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제작된 영화는 많지가 않았기에 개봉 전에는 관심이 가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지독히 최동훈스러운 작품입니다. 도둑들 외에는 많은 인물들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지 않던 최동훈 감독의 작품답게 주요 캐릭터 몇몇에 집중하면서 이 속에서 반동분자를 만들어 이야기의 반전을 꾀하면서 극적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하지만 전작들에서의 반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초반부터 누가 반동분자인지를 대놓고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런 각본을 ..
"나에게도 잊혀진 빙봉이 있을까?" 디즈니와 픽사가 합병이 된 지도 어언 10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두 회사의 합병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한 일이었는데 당시에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던 픽사는 디즈니에 합병이 되면서 그들의 기술력을 디즈니와 공유하게 되었죠. 여튼 이 합병으로 인해서 최대의 이익을 본 것은 역시 디즈니라고 할 수 있을 텐데 디즈니를 합병한 후 이를 갈다가 만든 '라푼젤'을 시작으로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를 통해 3d 애니메이션에서 '믿고 보는' 존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타켓으로 한 듯한 그들의 작품은 물론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순수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좋았지만 '토이 스토리' 시리즈나 '라따뚜이' '업'(업은 디즈니 애니메이..
◆ 3일차 ◇ • 이동 경로 호텔 → 씨암(아침/망고탱고) → 짜투짝 시장 → (씨판탁신 역) → 아시아티크 →호텔 • 아침-롯디뎃 뭔가 돼지고기가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가본 롯디뎃. 사실 짜투짝 시장을 가기 위해서 어차피 씨암역으로 가야 했기에 이른 아침에 뭔가 먹을만한 곳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가본 곳이에요. 음식은 정말 엄청 빛의 속도로 나옵니다. 주문하고 1분 정도? 음식의 맛 자체는 고소/담백/밍밍?? 음식의 스타일은 전형적인 태국 스타일이며 한 끼 50바트 정도로 생각하면 양은 생각지 말아야 할 듯. 빠르고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 좋은 곳~! • 망고탱고 방콕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진짜배기 디저트. 아침을 먹고 나서 11시부터 오픈 시간이 12시까지 기다렸다가 먹었는데 정말 망고맛만 남아서 깜..
◆ 2일차 ◇ • 이동 경로 숙소 → 방콕왕궁(간단한 아침) → 점심 → 씨암(택시) → 호텔(택시) → 스쿰빗 → 나나 → 호텔 • 방콕 왕궁 호텔의 유일한 장점이었던 걸어서 방콕 왕궁을 갈 수 있다는 점을 100% 살려서 아침에 방콕 왕궁으로의 여정을 떠났어요. 정말로 멀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아마 방향을 잘못 잡는다면 왕궁 입구 찾는데 좀 해맬 듯 하네요. 큰 도로에서 왕궁 벽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으로 가셔야 왕궁 입구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것도 모르고 한 바퀴를 돌아서 더워 죽는 줄 알았네요. 방콕 왕궁은 인구 밀집도로만 따진다면 방콕을 여행하면서 다녔던 그 어떤 지역보다도 사람이 많았을 거에요. 엄청 많아요.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입구가 좁다보니 그 많은 사람이 꾸역꾸역 들어가는데..
"영원히 고통받는 스카이넷" 또 다시 돌아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지겹도록 나오고 나오고 또 나오면서 늙어가는 아놀드 형 만큼이나 영화 속 t-1000도 늙게 만드는 이 영화는 그 끝이 어딘지도 알 수 없을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젠 스카이넷을 그만 좀 괴롭혀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맨날 죽어나가는 스카이넷이 불쌍하다고 생각 될 지경입니다. 할 얘기도 없다 보니 괜히 이야기만 복잡하게 만들어서 이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그 t-800이 이미 사라 코너 어린 시점에 건너와서 죽 같이 지내고 있는 데다가 1편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t-800은 오자마자 죽여버리는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2편에서 등장하는 t-1000도 뭐 좀 시달리나 싶더니 금방 없애버리고(이미 어떤 놈인지 다 알고 있..
"무덤덤하게 그려보이는 현실" 개봉 자체가 꽤나 연기가 되어 영화가 완성되고도 몇 년이 지난 올해가 되어서야 개봉을 했다고 하는 '소수의견'은 분명 감독 스스로도 '어떤 사건'을 떠올릴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그럴 수록 어떤 사건이 더더욱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건 마치 코끼리를 떠올리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가 떠오르는 듯한 현상이더군요. 영화는 재개발 지역에서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위자들과 이를 진압하고자 들어갔던 경찰과의 대치 중에 시위자 중 한 명의 아들과 진압 경찰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법정 싸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정 영화라고 한다면 최근 작품 중에서는 변호인 밖에 없는데 변호인도 법정 싸움 자체를 주로 보여주기보다는 한 인물의 변화 과정에 법정에서의 장면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
"극단적인 픽션과 팩트의 어색의 조합" 2002 월드컵 때 서해에서 발발한 서해 교전을 근거로 하여 만든 '연평해전'은 사실 큰 기대를 하는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소재 자체가 이미 신파로 치달을 가능성이 컸었고 거기다가 뭔지 모르게 국민들에게 '이 영화는 봐야 합니다'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기 때문이죠. 사실 그런 영화치고 제대로 만든 영화는 없었다고 보는데 비슷한 작품이 '명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는 굉장히 극단적입니다.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해 교전 장면은 당연하게도 생존자들의 인터뷰와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만들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서해 교전으로 가기까지의 이야기는 거의 허구에 가깝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이 영화의 후반..
"힘을 뺄 땐 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극비수사는 꽤 오랫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곽경택 감독이 의외로 이를 갈고 만든 작품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까지 힘을 주었던 부분을 빼고 굉장히 편안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두 가지 느낌을 모두 받았던 만큼 영화는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야 결론적인 부분이고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작품과 친구 사이의 작품들을 생각해 본다면 감독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생각되는데 물론 영화 자체의 완성도 문제를 떠나서 친구라는 작품에 대한 센세이션이 너무 크다 보니 이후로는 영원히 친구라는 작품에 얽매여 다니지 않았었나? ..
"아무리 비쥬얼 영화라고 무시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있다." 재난 영화라고 한다면 응당 떠오르는 영화가 '투모로우'나 '2012' 정도죠. 사실 이 두 편의 영화는 그 자체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특히 2012) 그래도 지금껏 보지 못 했던 재난 영화로서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보여줌으로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죠. 그래서 이번에 개봉한 '샌 안드레아스'의 경우에는 좀 긴가민가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 단층의 움직임으로 인해 미국 동부가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어찌보면 대규모 지진이라는 부분에서 2012와 비슷할 수도 있지만 2012처럼 말같지도 않을 정도로 허무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대규모 지진'으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1일차 ◇ • 이동 경로 인천공항 → 홍콩 → 방콕(수완나폼 공항) → 호텔(체크인) → 저녁(팟타이) → 카오산 로드 • 수완나폼 공항 수완나폼 공항은 인천공항보다 작았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방문객이 별로 없어서 입국심사와 짐 찾는 시간을 꽤나 줄였지요.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가면 공항 2층인데 여기서 방콕에서 사용할 USIM 칩을 구입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공항 택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구요. TIP 1. USIM은 2군데서 살 수 있는데 AIS 통신사(?)와 TRUE MOVE라는 곳에서 구입이 가능해요. 둘 다 199바트 한국 돈으로 대략 7000원 가량인데 AIS의 경우는 7일 사용에 1.5기가 데이터를 주고 TRUE MOVE는 3일 사용에 1기가 데이터를 주더군요. 저희는 길게 있을 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