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개봉한 '겨울왕국' 이후 (거의) 1년 만에 선보인 '빅히어로6'는 마블과 디즈니의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부분보다 원작 코믹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왜색 때문에 꽤나 말이 많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표지에서부터 일장기를 표현되었을 만큼 상당히 왜색이 짙었기에 그러한 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그대로 반영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불안감이 존재했었죠. 하지만 개봉 후 그러한 불안감은 상당히 없어졌습니다. 물론 왜색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배경 자체가 일본과 미국의 도시를 조합한 형태이고 주인공들의 이름도 일본식을 많이 따르고 있죠. 주인공의 이름도 히어로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인데 이러한 부분도 그래도 애니메이션에 적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생길 수 있는 부분에..
하정우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인'허삼관'을 보고 왔습니다.개인적으로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첫 번째 영화 '롤러코스터'도나름 재밌게 보았기에 이번 작품도 좀 기대는 했습니다.두 번째 작품인 만큼 연출적으로도 향상이 되었을 것이고원작이 있다보니 이야기에도 완성도가 높아졌을 거라 생각되었거든요.다행이도 그런 기대치를 영화는 만족을 시켜 주더군요. 중국 원작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여국내를 배경으로 시점은 6.25 직후로 각색을 하였는데우선 각색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한국전쟁 이후가 배경이 되어 있는데최근 개봉한 '국제시장'과도 배경적으로 겹치는 편이죠. 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하정우 감독은 당시 상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최상급의 ..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브래들리 쿠퍼가 만난'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고 왔습니다.미국 네이비씰의 전설의 레전드인 '크리스 카일'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에너미 앳 더 게이트'가 생각납니다.전쟁이란 배경에 스나이퍼간의 대결이 꽤 뚜렷한 갈등 구조 중에 하나거든요.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크리스 카일'이란 스나이퍼의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스나이퍼 간의 이야기만을 다뤄도영화의 전체적으로 묵직함을 버릴 수 없었다고 보는데'정의'와 '영웅'에 대한 의미깊은 이야기들을적절하게 첨부함에 따라 더더욱 분위기는 암울해 집니다.그러한 소재들이 긍정적으로 보여지고 있지가 않거든요. 뭐랄까. 영화는 마치'지옥의 묵시록'에서의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변화와'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평택에서 놀러온 친구가 회사에서 콜이 와서 급하게 떠나고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뭐라도 보자는 생각으로 보고 온 '타임 패러독스'는 정말 정직한 제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만큼 영화는 '시간'과 시간에 따른 '패러독스(역설)'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고 있죠. 그 대표적인 대사가 바로 "달걀이 먼저일까 닭이 먼저일까?"입니다. 이 대사는 이 영화의 핵심 포인트인데 아마 이 대사가 나올 때는 그 의미를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영화의 1/3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는 이런 종류의 책이나 영화를 많이 접하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의 결말에서 어떤 장면이 나올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그만큼 영화는 색다른 점은 없습니다. 흔히 보아왔고 흔히 들어왔던 시간과 역설이라는 요소를 그냥 다른..
상영 끝물이 되는 호빗을 근근히 HFR을 찾아서 보고 왔습니다.일반 디지털과 2번을 봤습니다만 역시나 HFR은 아직 적응이 안 되네요.물론 프레임 높아서 좋은 장면도 있긴 합니다만전체적인 부분에서 본다면 굳이 HFR이 필요한가 싶습니다.이게 과연 3D만큼이나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저는 아직도 부정적이 느낌이 드는군요. 영화는 호빗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입니다.어떻게 보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시작일 수도 있죠.그 판단 여부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저 같은 경우 결국엔 반지 시리즈의 프리퀄에 지나지 않는 느낌입니다.순수하게 '호빗' 시리즈로서의 개성이나 독창성그리고 재미를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감독 스스로도 그런 부분을 인식을 했는지그다지 필요없는 로맨스 부분과 나오지 않아도..
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시장'을 보고 왔습니다.재밌군요.윤제균 감독은 슬슬 '재미있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영화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호평을 받지 못 하는 상황이니왠지 모르게 마이클 베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여튼 이번 작품은 그가 제작 혹은 감독한 작품 중에서는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지 않나 싶군요. 영화는 6.25 전쟁 때부터 시작하는데대한민국 현대사 전반에서 벌어진 큼직한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하지만 윤제균 감독은 완벽히 의도적으로정치적인 부분은 제외하고 보여주고 있는데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이 영화의 완성도에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정말 의문인 것은이 정도로 정치색을 지우고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어떻게 정치적인 의도로 이 영화를 생각할 수 있는지 의..
2014년 처음 본 영화는 '미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였고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퓨리'였습니다.사실 이 상황에서 2015년이 되었을 때 무슨 영화를 처음으로 보게 될까 스스로 생각했을 때당연히 '국제시장'이나 '호빗'이 될 것이라 생각을 했습니다만뭔 일인지 뜬금없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줄여서 개훔)'을 보게 되었습니다.하지만 현 상황을 보면 이 영화를 가장 먼저 본 것이 가장 나은 선택일 것 같네요. 영화는 연소자 관람가 등급에 답게 정말 순수합니다.자극적이지도 않고 선정적이지도 않고 저질스런 개그도 없고비쥬얼도 예쁘장하고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이 초등학생입니다.뭐랄까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한 편의 우화를 보는 듯 하죠. 내용자체도 처음엔 애들의 세상물정 모르는 호기심으로 출발해서점점 가족적인 분위..
늦게나마 퓨리를 보고 왔습니다.사실 딱히 챙겨볼 생각은 없었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의외로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보고 왔습니다.거의 1개 상영관에서 밖에 상영을 안 하던데 그래도 관객이 적지는 않더군요.그렇다면 상영관을 좀 더 늘렸어도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연합군의 탱크 부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사실 브래드 피트며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등 많은 배우들이 나옵니다만 1인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없습니다.비중이 좀 더 많으냐 적느냐의 차이인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이죠. 하지만 영화의 스타일로 보았을 때오히려 신입 병사인 노먼이 주인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이 영화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지옥의 묵시록'의 느낌과스티븐 스필버그 감..
" 과학적이지만 그 만큼 감성적인 영화.. " **스포일러 대량 포함입니다.** 인터스텔라를 보고 왔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이후로 2년만의 신작을 들고 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번에는 배트맨이나 스릴러로는 만족을 못 하셨는지 스케일을 아주아주 많이 키우셔서 우주로 향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하려고도 했었다가 포기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데 원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 각본은 조나단 놀란과 크리스토퍼 놀란이 동시에 올라가 있더군요. 여튼 이 영화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슈퍼 플렉스 G에서 보고자 무려 새벽 24:20분 영화를 예매하고 오늘 새벽에 보고 왔습니다. 차도 없어서 영화를 보고는 근처 찜질방에서 4,5시간 정도 자고 집으로 돌아왔군요..
" 막장처럼 보이지만 지극히 일상스러운.. " 음. 참으로 얘기하기 힘든 영화군요. 12년동안 촬영을 한 영화라고 해서 감상을 하긴 했습니다. 사실 기획이나 연출, 이야기에 있어서 특별함이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매년 촬영을 해서 한 편의 작품을 만드는 기획이야 몇몇 영화에서도 보였던 부분이고 다큐에서도 볼 수 있는 기획이죠 거기다가 사실 연출적으로도 특별할 것이 없는데 이야기 자체가 워낙에 평범한 이야기다 보니 연출적으로도 임팩트를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소소한 성장기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그런 이야기에 맞춘 적절한 연출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화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소소합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중에 '일상툰'을 여러편 모아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